지난주까지 너무 무리를 해서인지 토요일에 연달아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몽땅 놓쳤습니다.

경기 결과를 보고나니 재미있기도 하고 처참(?)하기도 하군요.  

예전엔 주말마다 네덜란드 리그만 보다가 작년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를 보게 되면서 양쪽 리그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이 리그 전체의 수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즉, PSV의 호적수라 할 수 있는

아약스나 페예노르트, 신흥강호인 알크마르를 제외한 다른팀들은 거의 PSV에 끌려다니는 경기로

일관했는데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다들 숨겨놓은 한방들이 있어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을 1:0으로 제압했더군요.  사실 올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이전 시즌의 4강들 중 맨유만이 조금 쳐지고 다른 3개팀은 안정적으로 1-3위를 형성하는 가운데 토튼햄이 4강구도를 파괴할 강력한 도전자로 여겨졌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첼시가 미들스보로에게 역전패를 당했고 토튼햄은 들쭉날쭉한 경기력 때문에 벌써 2패를 당했네요.

리버풀도 1라운드에서 쉐필드와 가까스로 비기는 등 불안불안합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팀 선수들의 평점을 보니 경기내용은 리버풀이 썩 좋았다고 말할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토튼햄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스카이스포츠의 평점을 보니 포백수비진은 5점 이상을 넘긴 선수가 없네요.  데븐포트는 4점입니다.   로빈슨골키퍼가 캐릭을 판것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찍었다는 기사도 뜬걸로 봐서 아주 어수순한 분위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르바토프가 미도보다는 낫다고 생각되고 조코라의 역량도 캐릭을 상회할것 같이 예상되었지만 조코라가 적응하지 못하고 헤매는 것이 의외로 수비 조직력 전반의 와해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레들리 킹의 부상으로 인한 데븐포트의 출전도 역시나 불안불안 했는데 급기하 데븐포트가 사고를 쳐버렸고 에코토 역시 딱히 신통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느니 스톨태리-이영표의 조합을 다시 가동해보는 것도 시도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작년과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아런 레넌이 계속 선발출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엔 양쪽 윙백들이 측면공격을 책임지고 미드필드진에 타이니오-다비즈-제나스-캐릭이 서있었는데요.  레넌이 올시즌에 중앙보다는 윙플레이에 신경을 쓰다보니 상대적으로 중앙이 헐거워 보이고 때마침 캐릭대신 나서는 조코라의 볼배급이 늦어지면서 포백까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시즌 킹이 포백의 지주역할을 했던데 반해 아직도 어린 도슨이 중추신경을 담당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가뜩이나 말이 많아서 올시즌 완전 사람과 자리를 바꾼 윙백들까지 같이 흔들리는 거죠.  과연 몇게임을 더 해봐야 안정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맨유는 3게임 전승으로 잘나간다 싶더니만 작년과 같이 올시즌도 초반에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새로운 국면전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퍼디난드의 발가락 골절,  에인세의 부상후유증, 네빌의 장딴지, 비디치의 부상 등 주전 포백이 나란히 부상을 당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악몽같은 작년시즌을 다시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아직 캐릭도 제 컨디션이 아니구요.   이런 상황에서도 3경기를 스트레이트로 이긴것은 맨유의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지난 주말에 네덜란드에서 날아온 선수들이 데뷔전을 가졌었는데요.  리버풀의 쿠이트는 페예노르트의 스트라이커였는데 리버풀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반면 PSV에서 박지성, 이영표 경기때 항상 봐오던 앙드레 오이에르는 첼시를 상대로 아주 지옥같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평점도 거의 나오기 힘든 4점이군요.  스카이스포츠의 코멘트도 ‘악몽같은 데뷰’입니다.  (페널티킥을 내줬죠)

레딩은 경험부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력은 대등하나 경기운영면에서 놓치는 것이 많은것 같군요.  설기현도 슬슬 체력을 좀 관리할 때입니다.  그냥 지난주말 경기는 쉬어갔다고 자위하고 컨디션을 좀 조절해야겠습니다.   벨기에에서부터 설기현은 시즌초보다는 후반이 그리 좋지 않았었기 때문이죠.

8/31일까지 선수이동이 끝나야 하니까 이번주 유럽에서 날아오는 이적소식이 아주 풍성하겠군요.  토튼햄이 스튜어트 다우닝을 잡는다면 레넌과 함께 양윙체제로 가겠네요.   불의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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