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믿을만한 타겟맨이 사라진 대신 공격루트가 다변화되면서 루니를 정점으로 루이 사하, C 호나우두, 긱스 등 4명의 공격편대와 오셔, 스콜스의 미들진의 공격적인 전진패스가 먹혀들어 전반 초반부터 풀럼을 맹폭,   4골을 연이어 뽑아내었고 브라운-퍼디난드-게리네빌-에브라의 포백이 안정적으로 수비를 보여주면서 풀럼의 공격을 미드필드 진영부터 압박해 가로채기에 이은 전진패스로 파상공세를 이끌어 원사이드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왼쪽 윙백인 에브라는 정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고 브라운까지도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완승을 예감한 퍼거슨 감독은 후반들어 막바로 실베스트르를 투입하였고 솔샤르와 박지성을 추가로 투입하여 컨디션 점검에 나섰죠.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에인세와 앨런 스미스,  마이클 캐릭까지 감안한다면 올 시즌엔 작년과 같은 부상태풍만 없다면 순항이 예상될 정도였습니다.

박지성은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동료들이 박지성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박지성은 혼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들이 박지성을 이용하기에 따라 그 효용가치가 극대화 되기 때문입니다. 

PSV에서도 반 봄멜을 비롯한 동료들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부터 박지성의 이용률(?)과 가치가 급격하게 부각되었죠.    박지성 역시 그 사실을 이번 시즌부터는 뼈저리게 느낄듯 합니다.  어제도 작년시즌과는 달리 과감하게 문전앞으로 대쉬하는 장면이 계속 포착이 되었었는데요.

이는 동료선수인 호나우두, 긱스, 루니, 사하, 솔샤르 등이 문전에서의 세밀한 침투보다는 찬스가 왔을 때 막바로 슛을 날려버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2선에 서있는 스콜스 역시 흘러나온 볼을 중거리 슛으로 받아먹는 스타일이라서 골에이리어에서 박지성을 이용하는 빈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맨유의 전형적인 좌우날개 돌파-크로스 공격이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찬스를 만들어주는 임무가 주임무인 박지성이 호나우두나 루니의 크로스를 솔샤르 뒤에서 문전쇄도하면서 받아먹으려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맨유의 기본적인 공격스타일은 정말 변하지 않는군요 -.-;;)

다음 3경기는 루니와 스콜스가 징계를 받아 출전할 수 없게 되었는데  박지성에게는 이것이 찬스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사하를 중심으로 솔샤르나 스미스가 파트너로, 로시가 깜짝 교체멤버로 스트라이커진을 편성할 수 있겠고  호나우두-긱스-오셔-박지성 등이 중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경우에는 긱스가 중앙으로 돌아서거나 해야겠죠. 

포백은 오히려 작년시즌의 어려움은 없어 보이네요.  에인세까지 가세한다면 아주 좋아보이겠네요.

다음 경기가 쉐필드 유나이티드인데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구단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계속 프리미어와 챔피언쉽을 넘나들면서 이름이 귀에 익은 구단이죠.  한편으로는 쉬울 수도, 한편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는 경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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