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스카이 스포츠의 평점을 보고왔습니다.   레딩의 미들진과 공격진 전체가 8점을 받은 가운데 설기현의 평점이 무려 9점이 나왔고 팬평점이 9.9군요. 놀랍습니다.  인상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뷰라고 평을 했군요. 수비와 골키퍼는 6-7점이었습니다.

상대편에서 골을 기록한 야쿠부와 다우닝 또한 8점입니다. 

135년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레딩이 개막전 홈경기에서 중상위권 전력의 미들스브로를 3:2로

격파했습니다.   사실 미들스브로는 작년 시즌에 들쭉날쭉한 전력을 보여줬죠.  특히 맨유전에서 4:1인가로

이길때는 정말 멘디에타와 하셀바잉크가 전성기의 실력으로 재림한줄로 알았습니다.

그 당시 맨유는 미들과 공격진이 거의 농락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첼시도 한번 쩔쩔 맨적이 있었구요.

레딩은 경기 시작후 긴장한 탓인지 두골을 먼저 내주게 됩니다.   대표팀에서 키커 역할을 하지 않았던

설기현은 오늘 오른발 킥은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기가 막힌 프리킥이 몇번 나왔습니다.

사실 오늘 설기현은 오른발 왼발 가릴것 없이 쫙쫙 감겨서 올라가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임을 입증시켜 줬는데요.     오늘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고 너무 잘해서 뭘 먼저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레딩은 확실히 공격성향의 팀이더군요.  미국 대표팀에서 봤던 컨베이와 설기현이 양측면을 헤집고 다니는것을 미들스브로의 수비진들이 번번히 놓쳐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 만회골을 먹게 되었고 몇분 후 설기현의 페인트모션에 완전히 속아 결정적인 크로스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되면서 전반전이 끝납니다.

설기현이 이날 잘했다는 것은 돌파 뿐만이 아니라 수비가담과 미들진의 플레이가 좋아서 였는데요. 

상대방을 김빠지게 하는 몇번의 가로채기와 미들진에서의 유연한 볼키핑, 패싱 능력까지 선보였습니다.

결국 역전골도 오른쪽 골에이리어에서 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한두명의 수비수를 제치면서 낮은 대각선

크로스(거의 슈팅에 가까운)를 했고 이것이 수비2명, 골키퍼, 공격 2명이 뒤엉켜 혼전을 벌이다 밀어넣기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두골을 먼저 내주고 세골을 연속적으로 만회하기란 정말 어렵죠.

홈팬들은 미친듯이 열광하더군요.

이에 미들스보로는 멘디에타를 내보냈고 그때가 64분이었습니다.   역시 멘디에타가 들어가자 분위기가

미들스브로 쪽으로 서서히 넘어왔고 멘디에타의 기습적인 왼발 강슛을 레딩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습니다.   레딩은 80분이 넘어서 설기현과 또 다른 한명을(컨베이로 기억합니다만) 교체하면서 발빠른 스티븐 헌트라는 왼쪽 공격수를 들여보내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공격적으로 전환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진입했지만 선수들의 응집력과 경기력은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정말 작년의 위건이 생각나더군요.  앞으로 정말 재미있어 지겠습니다.

레딩의 오늘 공격진 전체가 너무 조화로웠습니다.  양쪽 윙어들과 쇄도하는 중앙 미들, 포워드진 모두 말이죠.

설기현도 오늘 MOM급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캐스터 말대로 몸값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제 이영표 경기나 보러가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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