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키노트를 보고

By | 2006-08-09

이번 WWDC에서 Leopard가 그 모습을 살짝 드러냈습니다.   10개의 주제를 들고나왔습니다만.  내년봄에 출시될때는 예전과 같이 ‘100가지 기능추가/개선’으로 얘기하겠죠.   감히 단언컨데 iLife와 iWorks도 그 때쯤 새로운 버전이 공개될 겁니다.

스티브잡스가 얘기한 10개 주제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 것은 Core Animation 이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이야 어플리케이션 형태가 아니니까 크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 엔지니어들은 이걸 이용해서 별별 화려한 재주를 부릴수가 있겠더군요.

이미 10개의 주제중 하나로 발표된 Time Machine과 Spaces가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다죠?

Keynote의 화면전환도 이걸 이용하면 아주 죽여주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이 좀 기대됩니다)

화면보호기 역시 그렇구요.   Vista를 기술적으로 확실하게 잠재우기 위한 대표선수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사실 키노트 앞부분에서 비스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부분을 보고는 ‘꼭 저렇게 까지 할거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걸 만든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참으로 얄미울만 하겠더군요.  

타임머쉰 부분에서는 정말 감동을 먹었습니다.  키노트를 보기전까지는 ‘그래봤자 백업기능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Core Animation을 이용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니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그건 정말 애플 다웠습니다.    그리고 상상력의 승리입니다.   윈도우나 여타 다른 백업 소프트웨어의 고리타분한 백업/리스토어 방식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어 버리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없어진 화일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찾는 인터페이스라뇨..허헛)

Spaces도 좋았습니다.  안그래도 좁은 화면으로 F9~F11을 쉴새없이 눌러대던 저로서는 Spaces같은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마치 가상의 모니터를 3대 더 둔거같은 효과죠.    간단했지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리라 믿습니다.

대쉬보드가 소개되면서 선보인 WebClip도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각 웹사이트에서 자기가 스크랩하고 싶은 부분만 오려내서 그 스크랩들을 데스크탑에 주욱 붙여 놓는것도 재미있었지만  그것이 스냅샷같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 활용가치가 높아보였습니다.

저같이 위젯찾아내서 설치하기 귀찮은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증권정보나 타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위젯, 날씨 정보등을 오려서 독립적인 위젯같이 붙여 놓을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이 밖에도 많은 다른 기능들이 소개되었죠.  Voice Over의 목소리도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웹페이지 열어놓고 항상 읽어보라고 명령을 내려야 겠습니다.  옆에 누워서 말이죠.

이날 함께 발표된 Mac Pro를 끝으로 애플은 파워맥에서 인텔맥으로의 전환을 모두 마쳤습니다. 210일이 걸렸죠.  제 사견으로는 올해 나와줘야할 제품들이 아직 더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계열의 제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종이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껏해야 프로세서나 부가사양이 약간씩 변하겠지요)

이제 다시 iPod제품군에 변화를 줄때가 되었죠.  Airport 제품군같은 주변기기들도 더 나와줘야 할때가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비디오 전송이 가능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같은거죠.   그러나 현재 802.11n 기준으로 나오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에 나올 아이팟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 되겠네요.  아이리버등 그나마 근근히 버티던 국내업체들이 그 한방으로 정리될 곳은 정리가 되버리는 운명에 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를 기점으로 컴퓨터 제품군에 대한 라인업 정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가-저가, 데스크탑-노트북으로 그 구도를 그림으로 그리면 4분면 형태가 되는데요.   저는 작년부터 사실 이 4분면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컴퓨터가 하나 나와줬으면 했습니다.   기습적으로 말이죠… 그것이 iPod를 흡수한 형태인 뉴튼의 후계자 정도면 가장좋겠습니다만…(결국 PMP가 되나요?)… 오래전부터 개념적으로 존재했던 노트패드 형식의 펜컴퓨터여도 좋을것 같군요.

애플의 제품 출시는 언제봐도 흥미진진합니다.   예전엔 소니가 그랬는데 이젠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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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WWDC 키노트를 보고

    1. demitrio

      네…저도 얼마일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와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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