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trio란 ID의 기원

1991년엔가 처음 demitrio 아이디를 사용했나 봅니다.  어쨋든 15년이 넘었군요.  

ID란 개념이 PC통신때부터 나왔으니까 그 때는 정말 생소했습니다.   처음 제 아이디를 가진것이 데이콤의 PC-Serve(지금의 천리안)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룹 Doors를 좋아해서 ID가 Morrison이었죠.   그렇게 천리안의 두레마을에서 활동을 하다가 KETEL(지금 Hitel의 전신)으로 발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케텔에 처음 가입할 때 ID를 Morrison으로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이름을 정해야 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때 한창 좋아하던 이태리 그룹 Area의 리드보컬을 맡았던 Demetrio Stratos의 이름을 따서 demitrio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원래 철자는 Demetrio인데 저는 그냥 Demitrio인줄알고 그렇게 철커덕 ID신청이 되어 버려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Demetrio Stratos입니다.  눈빛만 봐도 정상인이 아닐것 같다는 느낌이 올겁니다.  데미뜨리오의 노래를 한곡 들으면서 계속 보시죠…

노래를 들으시고 Area란 그룹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네이버 블로그 중에서 비교적 심플하게 잘 정리된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클릭)    저는 저 나름대로 나중에 Area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죠.

제가 Demitrio ID를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실제 데미뜨리오를 닮아 가는것 같습니다.   노래를 들으시면 느끼겠지만 그는 매우매우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Area의 곡들이 모두 다 난해해서 웬만한 참을성이 아니면 친구들도 끝까지 들어내는 놈들이 없습니다.     Area의 곡들은 사실 매우 정치적이죠.  또한 매우 실험적입니다.  쟝르를 딱히 정의하기 힘들만큼 Rock, Jazz, PoP등이 어우러진 모습을 취하고 있죠.

그들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1집부터 들고 나온 앨범 타이틀에서 나타납니다.  첫번째 앨범으로 1973년에 발표된 Arbeit Macht Frei는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뜻이라죠.  유럽에서는 원래 일반적이지만 우리한테는 생소한 유럽의 사회주의와 공산당은 중국이나 구소련과는 조금 다릅모습을 띱니다. 

Demetrio역시 이태리 좌익세력, 공산당(인민전선), 사회주의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각종 집회에도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소와 풍자를 담은 노래들을 부르기도 했지요.  1979년에 데미뜨리오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짐 모리슨도 그랬죠)

데미뜨리오는 솔로앨범이나 세션참가도 활발했었고 그룹활동도 열심이었죠.  그러나 그의 솔로앨범은 웬만해서는 사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난해함의 극치입니다)  Area의 앨범들은 그나마 아주 들을만 합니다. 너무 실험적어서 괴로운 곡들을 몇곡 제외한다면 저는 아직도 꽤나 좋아합니다.

가장 왼쪽의 앨범이 1978앨범인데 데미뜨리오의 마지막 Area에서의 유작이자 Area의 최대 걸작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한 곡도 이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가운데 쟈켓이 위에서 말했던 ‘노동이 너희들을 자유케 하리라’구요.  오른쪽 앨범은 역시 그들의 대표작중 하나인 Crac ! 입니다.

demetrio는 그렇다 치고…

저 역시 파시즘을 싫어하고 악랄한 자본가와 언론 역시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반항은 즐기는 편이죠…

지금은 저의 모든 아이디가 demitrio나 demetrio, DemitrioStratos로 통일이 되었네요.

(제가 Area의 팬인것은 확실하지만 그들의 라이브 앨범인 Areazione는 듣다못해 팔아버리기도 했답니다)

보너스곡 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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