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지금 구입해야 해 ?

By | 2010-09-03

이 포스트는 스크롤의 압박이 심합니다. 그리고 타블렛에 호기심을 느낄만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배경얘기가 좀 지루하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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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갤럭시 탭이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7인치 화면(1024*600)에 1GHz CPU,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얹고 16GB, 32GB 두가지 버전이 나왔고 WiFi + 3G, 1.3메가픽셀 프론트 카메라와 3메가픽셀 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었습니다. 380g에 12mm정도의 두께를 가졌구요.

어제 발표 당시엔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었습니다만 방금전 엔가젯의 보도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발표된 가격은 아니지만 유럽 여러나라에서 아래와 같은 예약구매 화면이(영국)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16GB버전이 679.99파운드라면 달러로는 1050$ 정도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890$, 1020$ 정도라고 하네요. 이건 아이패드의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예상치 못한 가격입니다. iPad 64GB Wifi+3G 버전이 세금을 제하고 829달러 정도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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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SKT를 통해 9월 16일 출시될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위 유럽내 가격이 사실이라면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나올텐데 전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그건 엔가젯에 댓글을 써넣은 많은 해외 네티즌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어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을 때 네티즌들(저도 마찬가지)은 당연히 아이패드보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들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처구니 없는지 모르겠지만) 400$~500$ 근처에서 가격이 형성될줄 알았습니다. 저같으면 그 정도 되야 비로소 관심을 갖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뭐 삼성의 공식 어나운스가 있겠지요. 저 가격은 아무래도 좀 아닌거 같죠?) 지금까지는 어제 출시소식과 가격에 대한 얘기였구요.
잠시 어제 갤럭시 탭 출시자료와 동영상 등을 보고 느낀 점을 얘기한 후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목성을 6년동안 탐사하고 어제 막 지구에 돌아와서 갤럭시 탭을 처음 봤다면 저는 삼성에 기립박수를 쳐줬을 겁니다. 그러나 어제 제 기분이 그렇지 못했던 것은 갤럭시 탭 이전에 보아왔던 많은 기기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다음의 유머 게시판에서 중국자동차 회사가 만든 마티즈와 거의 똑같은 사진을 혀를 차면서 보던 그때의 기분과 거의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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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올라온 갤럭시 탭의 주변기기들의 사진을 봤을 땐 저는 페이크샷인줄 알고 웃어 넘겼다가 그게 진짜란 얘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UI나 하드웨어 모양새 등 어느 하나 할것 없이 아이패드와 iOS를 흉내낸것과 같은 모습은 좀 민망했습니다. 이런 의견을 가지고 여러 게시판에서 네티즌들간의 공방도 한창인데요. 삼성을 옹호하는 분들은 그것이 ‘전체적인 추세가 그런쪽으로 가는 것이니 애플 혼자만의 것이라 볼수 없다’고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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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주변기기들

제 생각은 그와 약간 다릅니다. 예전 윈도우 모바일이 스마트폰의 전부였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중이었는데 애플의 방식이 너무 생소하고 불편해 보였습니다. 모든 앱들을 바탕에 몇 페이지에 걸쳐 늘어놓은 것이 이해되지 않았죠. 게다가 윈도우폰같이 첫화면에서 시간과 날씨와 메시지들과 각종 정보들을 제 구미에 맞게 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아이팟 터치를 통해 iOS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었죠. 그리고 결국 그 방향이 저에게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삼성은 이제 글로벌 넘버원을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예전같이 소니나 다른 유력기업을 추격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이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드러내야할 때입니다만 요즘 출시되는 기기들은 솔직히 민망할 정도로 대놓고 베끼는 수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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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와 아이팟의 공식 사진비교...-.-;; 제발제발...

어제 결정적으로 커피를 마시다 뿜어버린것은 갤럭시탭의 메일앱(삼성이 갤럭시탭 화면에 맞게 내놓은)이었습니다. 와우~ 아이패드의 가로-세로 모드를 그대로 차용해 왔고 그 메뉴바의 아이디어까지 가져왔더군요. 엔가젯의 리뷰어도 결국 그 대목에서는 한마디 하더군요.
‘ a dual pane view in landscape (of a style that seems unapologetically borrowed from the iPad)’

자 이제부터는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접고 다시 냉정해 지겠습니다. 과연 이걸 사야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판단해 보도록 하죠. 소비자들은 원래 냉정합니다. 그 제품이 뭘 카피했건 상관없이 자신의 목적을 그 제품이 적절한 가격에 이루어 준다면 사는 사람들이 소비자입니다. (기본적으로 말이죠)

안드로이드와 크롬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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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글의 세계정복 전략은 명확했습니다. 기기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복잡한 소프트웨어와 응용프로그램들이 필효한 기기에는 안드로이드를, 웹에서 모두 해결가능한 일을 하는 기기에는 크롬OS를 이용하기로 한거죠. 예를들어 이렇습니다. 전화기 OS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전화도 걸고 저장된 전화번호를 찾고 게임도 할 수 있는..즉 전화기 자체의 복잡한 기능을 제어하고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채택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구글TV도 마찬가지 개념이죠. 또 하나의 형태는 타블렛, PC, 노트북입니다. 이들 기기엔 마치 안드로이드가 필요할 것 같지만 구글은 생각이 달랐죠. 웬만한 일들은 모두 브라우저에서 해결 가능하다고 믿었던 겁니다. 그리고 크롬이전에 그를 위한 작업들을 방대하게 해왔죠. 구글이 생각하는 미래의 PC는 매우 간단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면 되고 컴퓨터엔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는거죠. 물론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는 것도 말입니다. 구글의 생각대로 만든다면 노트북 컴퓨터가 스마트폰의 1/4값밖에 되지 않을겁니다. OS역시 안드로이드보다 더 간단할 테구요.

안드로이드나 크롬OS나 모두 클라우드, 즉 내 PC나 스마트폰에 데이타를 두지 않고 구글이 관리하는 서버에 데이타를 두는 것을 염두해 만들어졌습니다. 차이점은 앱(App)이 어디에 있냐는 겁니다. 안드로이드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기기에서 돌리는 형태고 크롬OS에서는 사용자가 접속하면 서버에서 앱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죠. 안드로이드 기기내에서는 물론 데이타를 보관하지만 그 복사본이 클라우드내에도 있어서 혹시라도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데이타를 같이 날려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자~ 이게 원래 구글의 기본 자세였습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에는 안드로이드를, 컴퓨터는 크롬OS를 말이죠. 그러니 구글의 전략대로라면 갤럭시 탭은 크롬OS를 장착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되면 이건 그냥 ‘WEB Pad’형태의 단순한 물건이 되겠고 2~3백달러면 만들어 낼 겁니다. 그런데 삼성을 비롯해 스마트가젯 제조사들은 크롬OS는 제쳐두고 오로지 안드로이드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독주에 위협을 느낀 IT업계의 여러회사들이 구글을 중심으로 결성한 Open Hanset Alliance는 처음에는 절박감 때문이었는지 매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삼성도 물론 이에 속해있는 대표적인 제조업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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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Handset Alliance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솔직히 HTC, 삼성, LG 등이 아이폰에 힘없이 허물어질 때 그들을 구해낸 것은 구글이었습니다. 이들로서는 안드로이드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싫었을 겁니다. 구글이라는 구세주는 착하게도 정말 쓸만한 OS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죠. 그래서 일단 한고비 넘겼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더니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의 자유도를 마음껏 이용하기 시작했죠. 원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작은화면에 어울리는 해상도에 최적화되어 있는 OS였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OS차원에서 갤럭시탭의 해상도를 지원하려면 여러가지 꼼수를 동원해야겠죠. 안드로이드는 타블렛을 염두해서 만들어진 OS가 아니니 말이죠. (아마 제조사들은 거꾸로 구글에 이런 사항을 요청하고 있을겁니다)
iOS는 아이패드 전용의 버전이 있습니다. 모든 기본 앱들이 아이패드 화면크기에 최적화 되어있고 어제 잡스의 발표에 의하면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전용앱들만 25,000개가 있다고 하니까요. 어떤 앱들은 작은화면과 큰화면 모두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앱일겁니다. 아래와 같은 메일앱은 큰화면과 가로-세로모드를 유려한 인터페이스로 지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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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다면 갤럭시 탭은요 ? 네…기본적으로 아이패드와 같은 환경이 아니란 얘깁니다. 그런 환경과 비슷하게 꾸미기 위해 삼성이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거죠. 구글이 체계적으로 표준을 잡아 지원하지 않는이상 삼성의 이런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작년에 산 삼성의 옴니아에는 멋있는 위젯과 프로그램들이 들어있었죠. 바로 옆자리의 A 팀장은 옴니아에 들어있던 지하철앱을 좋아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그 앱으로 자랑을 하곤했었죠. 그러다가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었는데 그 앱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A 팀장은 그 일로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냉대를 당했죠. 한마디로 그 앱의 업데이트 계획은 없다고 그러랍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서 있은 펌업에서 반영되었습니다. 저도 최근 확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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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ooks를 연상케하는 갤럭시탭의 Books화면.. 약간 민망할세

네.. 어제 발표한 많은 내장 앱들을 삼성이 만들었습니다. 구글이 아니라요.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는 그들 나름대로 또 뭔가를 만들겠죠. 같은 OS에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는 원래의 계획은 벌써 틀어진것 같이 보입니다. 기본 앱들이야 삼성에서 계속 업데이트를 하면 되겠지만 스마트가젯의 가장 큰 장점인 앱스토어의 많은 앱들은 그렇지 못할겁니다.
구글이 향후 좀 더 큰화면을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와 10월에 발표할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3.0)에서는 UI표준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얘기도 들려옵니다.
네…제 생각은 요즘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타블렛 제품들은 기반구조가 약한 곳에 짓는 집과 같이 보인다는 것이 제가 오늘 하고싶은 얘기입니다.
이건 아이패드와 체계적으로 대항해야 하는 안드로이드 진영 입장에선 좋은일이 아닙니다.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구글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타블렛에 최적화된 OS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겁니다. 올해 초 아이패드 발표 몇개월전에 HP의 윈도우 7 기반 타블렛을 MS의 스티브 발머가 자신있게 소개했습니다만 아이패드가 발표된 직후 그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해버렸죠. (제 생각엔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윈도우 7도 타블렛을 위한 OS가 아니었습니다.
구글은 기존의 생각대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애당초 약속한 것 처럼 그들은 크롬OS를 탑재한 타블렛을 올11월에 HTC와 함께 발매하기로 했죠. 아래 사진들이 그 렌더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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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OS를 장착한 타블렛의 렌더링 화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정말 그저 패드에 불과할 정도로 간단하죠 ? 오히려 아이패드보다 더 말입니다. 자 이제 올해말이면 구글에서 나온 OS끼리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구글은 사우론 처럼 제조사와 통신사들에게 반지를 나누어줬고 절대반지는 자신이 끼고 있습니다. 서로 모여서 하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경우는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구글이 대가를 요구할 차례죠.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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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보니 구글과 제조사, 통신사들은 공통의 목표가 아닌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쪽에서든 먼저 자극을 주는 주체가 나타날 것이고 오랜시간이 필요치 않을겁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기 전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의 타블렛들은 불안한 기반에 서있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결론을 간추려 볼까요 ? 갤럭시 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타블렛 구입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충동구매는 하지 마세요. 타블렛 시장은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OS가 준비되고 있으며 연말이 되기전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겁니다. 바로 위에 소개해 드린 크롬 OS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 시기는 올연말부터일거고 애플의 아이패드는 OS업데이트를 통해 좀 더 타블렛에 맞게 특화될걸로 여겨집니다.
그러니 특별한게 아니면 기다리거나 안정적인 생태계를 가진 아이패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뭐 2년약정에 월 2.5만원에 무제한 데이타 사용시 기계는 공짜 정도라면…모를까. 물론 테터링 기능도 보장되어야 하겠죠. 프로요의 장점중 하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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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houghts on “갤럭시 탭, 지금 구입해야 해 ?

  1. 이상헌

    갤럭시패드가 7인치인 이유에 대한 이유가 늘 궁금했는데, OS 차원의 이유도 있을 수 있겠네요.

    아이폰을 쓰던 분 중에 최근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꾸신 분들 중 안드로이드폰에 만족하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제 경우 공짜폰이고, 업무 때문에 한번 써보자 해서 쓰는데도 아이폰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앱, 조작성, UX, 가격…모두요.

    태블릿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갤럭시탭 등이 아이폰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올레패드, 갤럭시패드의 모습이 속속 공개될수록 아이패드를 왜 빨리 안 샀나 후회되더라구요. 그래서 참 공감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단, 크롬OS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크롬OS여야 마켓을 세분화해 아이패드와 경쟁이 가능할 것 같아요. HTML5 기조에 따라 나름 효용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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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오~ 저도 크롬 OS에 대해서는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아이패드와는 별도로 아주 관심있게 지켜보고있습니다. 아마도 이거역시 사게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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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madology

    갤럭시 TAB 나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7″ Size는 확실히 매력적이군요.

    하지만 전 ipad가 있어서 안살것 같네요.
    그리고 7″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여기저기서 나올 것 같은데, 글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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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오~ 기기 자체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애플쪽에서도 계속 7인치 아이패드에 대한 루머가 있는데 어찌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쓰임새에 대해 지금까지는 묵묵히 있었지만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말이 될지 아니면 OS에 반영해 버릴지 흥미진진합니다. 다른 기업들이 애플에게 정신이 팔려 윈도우즈를 없애겠다는 구글의 원대한 구상은 좀 가려진것 같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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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늙은여우

    아쉽게도 전화기능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는데…

    이미 핸드폰을 다 가지고 있는 상황에 저 큰 덩치를 통화용으로 바꿀리 만무할테고,

    혹 핸드폰이 없는 사람이 구입한다해도 저 덩치를 귀에 대고 통화를 한다는것도 상상이 안되고…

    블루투스사용도 운전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는게 제 경험인데…

    가격까지 저렇다고 하니… 역시 아이패드가 진리라는걸 삼성이 확인해줘서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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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더군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정책(=안드로이드는 전화기여야 한다) 때문이라고 외국 네티즌들이 그러고 있는데 그것도 사실 다른 사례를 보면 말이 안되죠 미스테리입니다.
      전화기능은 제 생각에도 좀 뜨아~ 합니다. 이미 모두 자신의 전화기와 번호가 있을텐데 새로운 번호가 필요하리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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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ontrol1

    제품과 플랫폼의 대결이라는 구도로 이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때 그때 필요한 제품을 계속 만드느냐.. 힘들어도 플랫폼 (Frame work) 제대로 만들어 놓고 그 플랫폼에 맞는 Unit 들을 추가하느냐의 차이의 구도로 이해 하는 것 입니다.

    플랫폼은 생각하죠. 기획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걸 하는게 맞는지.. 버리는게 맞는지 추가 하는게 맞는지.. 버릴땐… 내가 할 수 있어도.. 철학이 맞지 않으면 빼는 거죠.. 고민을 합니다.. trend 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변화 시키려고 합니다. 사용자와 팽팽한 기 싸움을 할 수 있죠… 사용자가 이런 경험을 원하면 이런 유닛, 저런 경험을 원하면 저런 유닛으로 인도를 합니다. 그리고 경험이 축적 됩니다. 지난번 의 실패 사례와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다음 유닛을 기획 합니다. 아마도 아이팟 터치를 만들면서 게임기 시장을 이렇게 점유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겠죠.. 하지만 성공사례를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도 도전 합니다. 아이팟이 말이죠.. 노래를 듣는 아이팟이 게임기 시장에 도전을…

    아마도 애플은 이 프레임웍이 쓸모 없어질때를 대비해서.. 사용자 몰래 백그라운드에서 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야 다음 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

    하지만 제품은.. 이런 유닛 원하면.. 직원을 갈궈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사용자가 저걸 원하면 또 색깔 바꿔서 내놓아야 하고..
    제품은 만들면 열심히 일하는 것 같겠죠.분석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판매하고.
    다음 제품 만들때.. 또 반복하고, 버리고, 반복하고, 버리는 동작에 당한 고객은 한 두번은 묵묵히 받아 들이 지만 다음 선택에서는 반드시 그쪽으로 손을 돌리지 않습니다. 다시 고민하고 다른 제품을 찾습니다.
    기획이라는 절차가 현저하게 약화 되버립니다. 시장의 필요성만 분석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로드맵을 갖지 못하고 성장의 한계가 있으며 고 비용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사용자들이 고가격을 명품 이미지로 받아 들이게 하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불을 뿜는 마켓팅…

    나오는 산출물의 기능은 비슷해 보여도 동기가 틀립니다.
    제품은 필요성에 의해서 나오지만 플랫폼은 철학에 의해서 나온 다고 할 수 있죠..

    국내 스마트 폰/태블릿 을 비롯해서 IT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아직 플랫폼을 확립하지 못한게 많이 보입니다. 제품들도 많이 휘둘리고 있는게 보이네요.. 어쨋든 위기가 온건 분명 하네요. 그리고 그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것도 위태해 보이고요. 어려울 수록 정공법을 택해야 하는데… 건투를 바랄뿐이죠…

    이 글을 쓰면서도 저의 분야에서 꾸준히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낍니다.

    좋은 포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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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핵심을 제대로 잘 짚어주신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이해가 더 명확해 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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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라이너

      엄청난 관록이 묻어나는 글이네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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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Playing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스마트폰은 굳이 필요가 없어서 구경만 하고 있었고,
    요새 e 링크를 활용한 e 북이 책 찾고(검색) 읽고, 그 의미를 따로 제작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찾을 때 기존의 책하고는 비교도 안될 장점이 있어서 관심이 가던 중.. 아이패드가 나왔더군요 그래서 이 쪽은 더 관심이 갔었는데 설명을 잘해주셔서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는 컨태츠가 개방이 안되니 e 북을 제외하면 아이패드를 다른 e 북 기기들이 따라올 순 없는 거 같아요
    결국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아이패드가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고.. 컨탠츠를 가지고 있는 저작권자는 사용자가 많고 평판이 좋은 아이패드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 안할 이유가 없게 될꺼 같구요

    어째든 가격도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구글이 나름의 e 북 기기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내놓는다고 그걸 꼭 확인하고 안드로이드 OS 바탕의 기기들은 구입해야겠네요. 계획처럼 내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1월달에 나올 수 있다면.. 이론 아이패드랑 무엇을 구입할 지 고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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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전 아마도 두가지 모두를 호기심에라도 구입할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막연히 들어오겠지…하면서 기다리는데 너무 지루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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