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코스텔로

By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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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난 영국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영국사람으로서 엘비스 코스텔로를 모르면 간첩이 아닐까 ?
(영국에서)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학창시절을 겪은 이들이라면 분명 엘비스 코스텔로를 들으면서 자랐을 것이고 이들이 자라나 90년대에서 오늘날까지 브리티시 팝과 모던락을 이끄는 그룹들을 만들었다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의 영향을 안받을리가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3개월 정도 짧게 머무르던 첫직장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였던 나는 북런던 출신으로 전형적인 영국의 중하층출신인 엔지니어를 맞이하며 그와 같이 보름 정도를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네트워크 작업의 특성상 우리는 거의 밤샘작업을 주로했고 그는 기다리는 동안 휴대용 CD플레이어로 언제나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때가 95년이었다) 그는 나보다 2살 정도 많았는데 안그래도 음악을 좋아하던 터라 그에게 CD케이스를 좀 봐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그가 혼쾌히 케이스를 넘겨주었다.

맙소사…그의 케이스엔 엘비스 코스텔로의 CD만 십수장이 들어있었다.

77년 데뷔한 코스텔로는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과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며 거의 50여장에 이르는 음반을 냈다. 사실 그의 음악을 몇번 소개할까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그의 방대한 작업에 비해 나는 아는게 너무 없어서 차마 아는체를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웬만한 음악 사이트에 가면 그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어느곳이나 그에 대한 소개는 상대적으로 방대한 편이다. 그러니 간단하게 소개할만한 뮤지션이 절대 아니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를 설명하는 단어를 몇개 들라고 한다면 펑크, 뉴웨이브, 가장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중 한명, 시니컬, 좋은 가사, 대단히 의식있는 가수…라고 하겠다. 우리에게는 영화 노팅 힐의 메인 테마인 ‘She’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 한곡으로는 절대 엘비스 코스텔로가 설명될리가 없고 그의 스타일도 그것이 다가 아니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두곡정도를 선곡하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너무 어려웠다.

첫곡은 77년 그의 데뷔앨범에 실려있는 대표곡중 하나인 Alison 인데 She와 비슷한 전형적인 발라드 곡이다. 두번째는 그의 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Everyday I Write The Book으로 좀 더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곡의 스타일이 코스텔로의 스타일의 많은 부분과 닮은듯 하다. (83년 Punch the Clock에 수록)

도저히 못견디고 바로 아래에 추가한 Pump It Up은 아마 그를 대표하는 히트곡을 꼽을때 다섯손가락안에 꼽힐만한 곡이다. (1978,This Year’s Model 앨번에 수록) 아래 비디오를 보면 그의 스타일이 확 와닿을듯 ^^

Update : 영화 노팅힐의 사운드 트랙  She 입니다 ㅎㅎ 분위기가 딴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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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엘비스 코스텔로

  1. Steve Vai

    Mr.Park에서 아이디를 변경했습니다.

    엘비스 코스텔로를 보고 있자니 …
    임하룡의 다이아몬드 스탭과
    빌리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가 생각이 날까요? ㅋㅋㅋ

    근데 왜 이런 음악을 주로하시는 분이 she라는 곡을 만들었을까하는 의문도 드네요.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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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아~ 이제 본격적으로 스티브 바이가 되셨군요 ^^
      저도 She를 듣고 그게 엘비스 코스텔로 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목소리만 비슷하겠거니 했었는데 정말 코스텔로 더군요.
      이 양반 은근 쟝르같은거 하나도 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주관이 매우 뚜렷해서 오해도 많이 받죠.
      얼마전에 폴 메카트니와 백악관에도 다녀갔더군요. 메카트니가 거쉰상을 수상하던 자리였는데 덩달아 참석했죠. 당근 이 두사람은 작업도 같이한 막연한 사이랍니다. 언젠가는 축구를 보다가 공연시간에 두시간이나 지각해서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자 오히려 불쾌해 했다더군요.. 연구대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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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so

    [방대한 작업에 비해 나는 아는게 너무 없어서 차마 아는체를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비슷한 경우로, 저는 비틀즈가 그렇습니다.
    양파같은 비틀즈는 아직도 문득문득 제가 모르는 곡들이 발견되고,
    잘 아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어레인지의 변화만으로도 영 다른 노래가 되어서 저를 찾아오니. 허허

    앨비스 코스텔로에 대해서는 무지몽매했는데, 덕분에 이 양반과 한번 조우를 가져봐야겠어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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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흠…엘비스 코스텔로 같은 경우는 오히려 저보다는 이소님의 성향에 더 맞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비틀즈 등 역사적인 획을 그은 그룹들을 평가하기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룹들을 가장 많이 들으면서도 글로 옮겨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비틀즈에 대한 포스트는 저는 거의 없을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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