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포스팅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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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 결국 해냈구나~ 네덜란드만 불쌍할세

스페인이 드디어 첫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중 누가 이기더라도 그건 대단한 승리가 될 터였다. 결승전이 열리기 며칠전부터 나는 고민에 휩쌓여있었다. 결승전이 열리는 월요일(새벽)엔 대구 영남대에서 오전부터 강의를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아마 축구를 보고나서 대구로 이동 -> 5시간 강의후 -> 서울상경은 거의 체력적으로 견뎌내기 힘든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보았고 예매한 KTX를 취소하고 연장전까지 모두 본다음 그 즉시 차를 몰고 대구로 내려갔다. -.-  거의 쉴새없이 막바로 강의 5시간이 이어졌고 강의가 끝나자마자 대구를 출발, 밤 10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서울에 도착해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막바로 뻗어버렸다. 그래서 결승전 리뷰가 늦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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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이런건 넣었어야지... 들어갔으면 우승은 네덜란드였을건데...

결승전은 양팀 모두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쳐냈고 그것만으로도 흡족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스페인을 상대로 펼쳐놓은 전술이었다.  지금까지 스페인을 상대한 여섯개 팀들은 각자 특색있게 스페인을 상대했었다. 스위스는 질식수비를 선보이며 결국 스페인을 첫경기에서 잡아냈고, 비엘사는 남미의 토털싸커로 끊임없이 스페인을 압박했으며, 포르투갈은 허리진영에서의 강력한 압박으로 이웃팀다운 어려움을 선사했었다.  준결승전 이전의 다섯개팀은 나름대로의 대처방법을 가지고 스페인을 상대했고 스페인은 번번히 스페인전용 수비전술을 파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오히려 준결승전에서 만난 독일이 예상과는 달리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스페인의 볼점유율을 높여줬을 뿐이었다. 사실 결승전의 네덜란드 역시 독일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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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그런데 거의 초상집...반브콩로스트..이제 월드컵도 마지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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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에 대한 데용의 이단옆차기...네덜란드는 시종일관 거칠었지만..이해된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경기가 시작되자 피치 전체에 걸쳐 강력한 압박을 걸었고 그 기조를 끝까지 이어나갔다. 네덜란드란 팀의 조직력은 정말 놀라웠다. 개개인의 능력면에서는 스페인이 한수위일것 같았고 그것이 합쳐졌을 때는 스페인에 많이 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조직적으로 스페인을 압박하는 모습은 개개인의 역량을 단순히 합쳐놓은 것 그 이상이었다.  강력한 압박을 필요로 하다보니 선수들끼리 부딫히는 일이 잦았고 양팀 통틀어 15개의 옐로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그중 두번은 헤이팅아 몫이었다) 그 반칙의 대가로 네덜란드는 44%의 점유율을 가져오게 되었다. (독일은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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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가만보니 거의 바르샤파티? 파브레가스도 은근 끌어들이려는듯...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내가 생각하는 스페인팀의 MOM은 카시야스다. 그는 스페인팀의 신장이 포르투갈, 독일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열세인 것을 평소보다 약간 더 적극적인 플레이로 봉합해 버렸다. 골에이리어로 날아보는 웬만한 크로스들은 카시야스의 적극적인 펀칭(평소보다 더 말이다)에 대부분 걸려들었다. 특히 독일전에서 그런 장면이 자주 나타났다. 카시야스가 위태로운 상황을 50%이상 절감시켰다고 확신한다. 수퍼세이브도 좋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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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MOM..카시야스, 스스로 네덜란드의 위협 수십%를 줄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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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못넣었지만 사진은 잘 찍는다구..

스페인의 수비는 스네이더와 로벤에 대해서만큼은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모양이었다.  올시즌 나타난 로벤의 천편일률적인 패턴(알고도 못막는다는 -.-)은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따라 (두팔을 올리고 뛰면서-.-) 살살살살 치고 들어가다가 중앙쪽으로 꺾어들어오며 골에이리어 외곽에서 일순간 돌변해 반박자빠른 강력한 왼발슛을 리어포스트 쪽으로 퍼붓는 것이었다. 요 하나의 플레이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팀이 울었던가.
한명의 수비수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어떤 수비수라도 말이다) 플레이였다. 스페인의 수비들은 일단 로벤이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그방면에 수비요원들을 증강배치, 3-4명이 둘러싸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이러했음에도 로벤은 그 패턴대로 두번이나 슈팅을 발사했고 그 경로를 정확하게 알고있던 카시야스가 막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벤에게는 결정적인 단독기회가 중앙으로부터 두번이나 주어졌고 (아마 적어도 한번은) 스네이더가(이 영리한 꾀돌이 같으니라구) 그걸 만들어줬었다.  로벤이 그 두번의 기회를 날렸을 때 네덜란드의 경기운도 다한거나 마찬가지였다. 네덜란드에서 골을 넣을 선수는 그 두명뿐이었다. (사실 카윗, 반 페르시는 이번대회 그렇게 컨디션이 좋은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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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B, 파브레가스 카드~ 그가 들어가자 공격이 다시금 살아났다. 그래도 요건 넣었어야지

스페인 공격에 대한 관심사는 ‘Plan B’ 였다.
경기가 교착상태에 빠지면 해결사로 누굴 들여보낼 것인가. 파브레가스 카드와 요렌테 카드가 대기하고 있었다. 조별예선이 시작되면서 파브레가스는 아무래도 강팀들이 기다리는 16강전 이상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대로 그렇게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파브레가스가 투입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스페인의 공격이 다시금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챠비라는 엔진에 파브레가스라는 터보챠저를 장착한 모습 -.-  델 보스케 감독은 연장전에 들어가면서도 계속 파브레가스에게 주문을 넣는 모습을 보였고 챠비의 부담은 파브레가스로 덜어지면서 수비의 시선은 분산되기 시작, 파브레가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늘상 챠비가 패스하던 그자리에서 이니에스타에게 킬패스가 나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비켜나간 패스!!
이니에스타의 그 골로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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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와 맞바꾼 이니에스타의 죽은 친구를 위한 세레모니~~

이번에 스페인이 우승을 하긴 했으나 조별예선전부터 스페인 맞춤전술로 나오는 팀들에 대해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상대한 모든 팀들이 일단 스페인이라는 네임밸류를 인정하고 한수접고 들어오는 바람에 ‘맞짱’, ‘격돌’, ‘대혈투’라는걸 벌일 수가 없었다. 이번대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독일조차 스페인에 한수접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골이 많이 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스페인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지향하면서도 기록상으로는 수비지향적인 팀인양 일곱경기에서 단 8득점으로 우승하는 진기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2008년 유로대회와 함께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재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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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강세는 2012유로대회까지는 지속될 것이다

아마도 스페인의 현재 전력은 2012년 유로대회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 일단 카프데빌라, 마르체나, 푸욜 등 스쿼드리스트 일부만이  32세 전후이고 나머지는 모두 20대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전성기는 적어도 2년은 더 갈듯 하다. 어쨋든 스페인은 챠비-이니에스타-비야-토레스-알론소 등 공격 주요선수들이 최절정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야 할 절호의 찬스였고 이런 기회는 두번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한을 남기지 않고 기어이 우승을 차지해버렸다. (나까지 후련하다)
아마 유로대회에서 스페인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팀은 네덜란드 보다는 독일을 꼽고 싶다. 외질-뮐러-케디라-포돌스키-슈바인슈타이거 등은 아직까지도 성장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대회직전까지 벌어진 챔스리그에서 스네이더와 로벤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고 그들의 컨디션이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이들 두명의 미친듯한 공격에 힘입은바가 컸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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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웬지 씁쓸해보이는데? ..전 대회우승국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넘겨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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