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2차전 : 독일 vs 스페인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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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감독, 꼭 그래야만 했었어?

어라? 뚜껑을 열자 두 강팀중 어느 한편의 수비조직이 해체될 때까지 맞짱을 펼쳐줄 것을 기대하던 팬들의 바램은 독일이 자기진영에 2열로 가지런히 펼쳐놓은 수비진의 모습으로 산산히 깨졌다.  이번대회 스페인의 경기는 유독 재미없는 게임들이 펼쳐지고 있다.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골조차 드문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들 스페인을 의식해 맞춤 전술을 들고나온 덕분이었다.

스위스는 수비라인을 내린 질식수비로 나왔고 칠레, 파라과이와 포르투갈은 그보다는 미드필드 부근에 수비라인을 올려 간격을 좁힘으로서 패싱게임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전술을 들고 나왔었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을 잡는데 성공한 팀은 스위스뿐, 나머지 팀들은 아깝게도 대어를 낚는데 실패하며 한골차로 석패했다.
이들 모두가 스페인의 패싱게임에 말려들어 수비라인이 붕괴되는 꼴(?)을 두려워해서 그런것일까 ? 스페인은 본의 아니게 재미없는 게임을 계속 할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근데 독일마저 그럴줄 몰랐다 정말…독일의 포메이션은 거의 스위스에 가까운 것이었다. 일단 포백이 일렬로 최종라인을 구성해 놓고 그 바로 위에 포돌스키-케디라-슈바인슈타이거-트로쵸브스키로 수비일선라인을 두줄로 꾸린다음 그 두개 라인의 간격을 20미터 정도로 바짝 땡겨놓고 포진을 골에이리어부근까지 내려버렸다. 역습은 외질-클로제만으로 하겠다는 의도였다.
스페인은 토레스 대신 페드로가 선발출장했는데 그로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중 7명이 바르샤 멤버가 되었다(-.-)  지난 경기까지 이니에스타가 프리롤을 맡았던 것에 비해 오늘 경기는 페드로가 프리롤을 맡으면서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이니에스타는 왼쪽 측면에 고정배치, 이에따라 비야는 좌우를 오가는 최전방 원톱이 되었다. 특색있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라모스가 아예 경기내내 보아텡과 얼굴을 마주보고 있을 정도로 올라와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쪽 측면 공격수인 이니에스타보다도 더 노골적으로 공격진영에 올라와 있었고 그 빈자리는 피케가, 중앙은 부스케스가 백업을 들어가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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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나라도 같았을 것이다...

경기는 정말 일방적이었다. 볼점유율이 7:3이었다는것 외에 전반 30분이 되도록 독일이 슈팅하나 날려보지 못했다는 건 정말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독일정도 되는 팀이 작정하고 걸어잠그자 문전까지 접근하는데 상당한 곤란을 겪어야 했으니 말이다.  스페인 공격이 의도하는바는 명확했다. 침투패스로 일자수비를 허무는것. 그를 위해 직선적인 침투에 능한 페드로가 새로 들어온것이었고 수비진의 좌우 간격을 벌려주기 위해 라모스가 깊숙히 고정적으로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또한 사비 알론소의 역할도 중요했다. 그의 중거리슈팅 능력이 수비들을 끌어낼 것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알론소는 전반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여러차례 시도했다. 독일의 수비가 완강해지자 스페인은 공격진영을 계속 로테이션 시키면서 독일을 교란했다. 이니에스타와 페드로가 자리를 바꾸어 보기도 하고 비야가 측면까지 빠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독일의 양 윙백들은 감히 오버래핑에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외질-클로제의 역습 시스템도 간간히 위협이 되었다. 이점에선 확실히 스페인이 예전에 상대한 팀과는 달랐다.
독일의 간헐적인 역습에서 드러났지만 피지컬적인 능력, 패스의 정확도, 볼 키핑 능력 등이 충분한데도 전면적으로 스페인을 몰아 부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전반전은 그렇게 일단 끝이 났다.  스페인의 수비들 역시 스위스전 처럼 허무하게 역습골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텨내었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의 재판이었지만 독일은 라모스에 시달리고 있는 보아텡을 얀센으로 바꿔주고 트로쵸브스키를 약관의 크루스로 교체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조금씩 당기기 시작 후반 15분 경에는 드디어 전면적인 공세에 나서기 시작한다. 독일의 의도는 확연했다. 세트피스 상황을 되도록 많이 만들어내면서 높이와 힘으로 스페인을 압박했고 그 과정이 스페인으로서는 상당히 괴로웠다. 스페인은 이 공세를 어떻게든 견디어 냈는데 이 과정에서 카시야스 골키퍼는 평소보다 더 과감한 플레이로 독일의 크로스를 자신이 먼저 펀칭을 해내면서 위험한 상황이 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근절시켰고 수퍼세이브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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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수비가 예상하지 못한 코너킥 시나리오에서의 푸욜의 역할 결승골장면!!

독일의 찬스가 모두 무산되자 스페인이 다시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전까지 스페인은 얻어낸 코너킥 모두를 짧게 돌리면서 시작했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챠비는 독일의 장신 수비수들을 피해 중앙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으로 올려주었고 여기에 푸욜이 노마크 상태에서 달려든다. 푸욜의 결승 헤딩골 !!
이걸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점유율 축구의 대가인 스페인이 패싱게임을 유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페드로가 욕심내지만 않았다면 교체해 들어간 토레스는 첫골을 신고할 수 있었고 그것이 쐐기골이 되었을 테지만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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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적인 재능을 뽐낼 수 없었다.

독일은 뮐러의 공백이 너무 컸다. 오른쪽 측면 공격이 거의 이루어 지지 못했는데 나중에 들어간 크루스가 오히려 제일 좋았던 것을 감안해 본다면 아예 선발을 크루스로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네덜란드 vs 우루과이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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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의 결승골. 뒤로 넘어온 데다가 방향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너무 완벽하게 컨트롤했다

요건 좀 짧게 써야겠다. 양팀이 전후반에 각각 주고받은 중거리 포는 정말 그림같았다. 정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후반 중반까지 버텨낸 우루과이는 존경스러웠다. 우루과이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정말 잘해내기는 했으나 결국 골을 넣을 사람은 포를란 밖에 없어 보였다. 수아레즈까지만 있었더라면 네덜란드 또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리라.
네덜란드에게는 데용이 빠져나간 자리가 좀 커보였는데 데 제우가 커버하기에는 약간 벅차보였고 후반엔 약간 더 공격적인 성향의 반더바르트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중앙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졌다. 반더 바르트가 거의 공격에 치중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스네이더의 골이 아니었으면 네덜란드도 계속 위기를 맞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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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균형추를 허문 스네이더의 골. 이게 들어가자 우루과이는 맥이 빠져버렸다

스네이더-로벤 조합의 공격의 운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결국 이들이 두번째골과 결승골까지 만들어냈는데 두골 모두 승운이 작용한 골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스네이더의 슈팅은 굴절되어 들어갔고 로벤의 그 헤딩슈팅은 정말 어려운 것이었는데…그것마저 빨려들어가다니…. 그 정도의 골운이면 정말 상대방은 힘이 빠지는 상황…
네덜란드는 이전과 달리 지공보다는 그들의 원래 스타일대로 적극적인 압박으로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으려고 했지만 우루과이의 저항과 역습이 만만찮음에 놀랬다.  게다가 3:1로 거의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인저리타임 초반에 터진 추격골로 남은 1분 동안 네덜란드는 엄청난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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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이러니 상대팀이 얄미워하지 ...저 표정 좀 보시라

우루과이는 이번대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투지로 4강까지 진출했고 이 경기에서도 당당했다. 독일과의 3-4위전이 재미있을 거란 예상도 이때문에 할수있다. 그때는 수아레스까지 나올 수 있으니까…독일도 뮐러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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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포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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