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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이 친구는 정말 골결정력이 있어 보인다. 역시 네덜란드 리그는 유망주가 우글거리는군

8강전 4경기중 2경기의 결과 예측이 빗나가 버렸다. 스코어 적인 측면에서는 하나도 들어맞은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래서 나는 더 재미있게 네경기 전부를 지켜본것 같다. 딱 예측한대로였으면 얼마나 재미가 없었겠는가.
따로 리뷰를 적지 않은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경기에 대해 말하자면 이렇다.
이 두 남미팀은 16강전에서 각각 한국, 일본과 대결한 팀이었는데 두팀 모두 엄청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이 두팀이 8강전에서 완패하리라 예측했던 것도 16강전에서의 경기력 때문이었다. 특히 파라과이쪽은 스페인에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두팀 모두 8강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치 둘이 약속이나 한것 처럼 상대팀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쳐보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루과이와 가나는 중거리 포를 하나씩 주고받으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고 끝내 경기막판 수아레스의 절묘한(?) 핸드볼 파울에 의해 경기를 내줄 상황에 몰렸었다. 그리고 모두가 보았다 시피 기안의 실축에 이은 승부차기 패배로 이어졌다.  우루과이가 실력이 출중했던 것이 4강에 진출한 주된 이유겠지만 이 팀, 정말 승운이 따라주는것 같다. 마치 화투판에서 뒤끝이 악마가 도와주는것 처럼 착착 붙어나가는 도박사와 같다고나 할까 ?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팀들은 골대불운에 울어야 했다. 멕시코도 그러했고 한국도 그러했으며 가나까지 …. 골대불운은 그렇다 치더라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주는 것도 세팀이 공통된 불운이었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말들이 많지만 난 수아레스의 행위가 상대방을 밟거나 뒤에서 태클이 들어가는 행위보다 훨씬 신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축구판의 룰대로 처벌을 받았으며 (레드카드 + 페널티킥) 그걸로 한골을 잃을뻔한 상황을 20%정도는 호전시켰다.  수아레스로서는 모든 것을 건 도박이었을 테니까 …  기안의 페널티킥이 실패하자 통로를 통해 머리를 감싸쥐며 퇴장하던 수아레스가 기뻐서 어린애같이 펄펄 뛰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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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네덜란드...항상 이러다가 허무하게 져버린걸 이번엔 기억하겠지...

준결승전에서 만날 네덜란드는 사실 우루과이가 넘어서기엔 벅차보인다. 게다가 주포인 수아레스까지 빠진다면 더더욱 그럴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역시 마테이센의 복귀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가 브라질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데용과 반 더 비엘이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서 뛸 수 없게 되어 수비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데용이 하던 일을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다.
지금와서 곱씹어 생각해보면 로벤과 스네이더의 얄미운 플레이가 브라질의 감정을 제대로 건드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일부러 더 그랬겠지…) 네덜란드의 결승진출 확률이 높은것이 사실이지만 우루과이 역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인 데다가 계속 승운이 따라주고 있으므로 성적을 의식하지 않고 제대로 붙어준다면 스페인/파라과이 전처럼 박빙의 승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한 그 게임은 우루과이 최고의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는 로벤-스네이더의 올시즌 운세가 어디까지 뻗칠지 기대해봐야 하겠다. 로벤은 맨유와 만나기 전부터 거듭 자신의 기량만으로 승부를 돌려세우는 골을 기록하며 뮌헨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스네이더 역시 바르셀로나와 첼시 등 유럽 최강팀들을 상대로 정말 상대팀을 열받게 할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두명의 플레이가 월드컵까지 이어질줄은 정말 몰랐다.  이 두명을 제외한 네덜란드를 살펴보자.
솔직히 반 페르시의 플레이는 그저 그랬다. 카윗이 잘해주기는 했지만 그는 원래 부지런한 스타일의 플레이어로 항상 그정도는 해준다. 봄멜은 눈에 안보이는 실수가 많았는데 팀의 승리로 가려졌다. (못했다는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특별히 미친 선수는 없어보인다…. 그나마 한명 더 잘한 선수를 꼽는다면 골키퍼다..
스페인은 이상하게 불안해보인다. 파라과이는 솔직히 그 정도까지 스페인을 괴롭힐줄은 몰랐다. 파라과이의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전략은 스페인에게 정말 잘 먹혀들어갔고 스페인은 내내 괴로워했다. 결국 후반 10분만에 스페인도 토레스를 빼내고 파브레가스를 처음 기용하면서 맞불을 놓은 덕에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었다.  파라과이는 이탈리아와 비겼던 그때로 되돌아간 듯 했고 자신들만의 유쾌한 도전을 펼쳤다. 승리를 과도하게 의식했던 일본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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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가 축이지만 클로제의 역할은 중요하다. 없으니 그 존재감을 느낄수 있겠더라

독일의 미드필더에 슈바인슈타이거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스페인 역시 수비가담이 좋은 이들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델 보스케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겠지만 스페인 공격이 시작되는 지점인 미드필더를 독일에 빼앗길 경우 스페인은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독일의 스타일대로 끌려다닐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좋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토레스 대신 요렌테와 파브레가스 카드를 놓고 고민을 한텐데 분명한 것은 요렌테카드는 장신의 독일 수비수들에게 통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할테고 전반 초반부터 토레스 대신 파브레가스 카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일종의 더블 게임메이커라고나 할까 ?  부스케스는 알게 모르게 잔실수가 많은 편이어서 이 부분도 조금 불안해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 경기들에서 양쪽 윙백들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즉, 적의 수비진을 최대한 분산시켰을때) 경기가 잘풀려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독일전에서는 윙백들의 공격가담이 쉽지만은 않을듯 하다.
그러나 다행인건 묄러가 못나오게 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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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파브레가스..난적이 버틴 8강전 이상이래야 얼굴을 볼수 있는겐가

솔직히 독일/스페인전은 내심 독일에 기울고는 있으나 결과는 백중세로 본다.  이 역시 이번대회 빅카드가 아닐까…사실 월드컵 이전에 독일/스페인전을 예상하라고 했으면 스페인의 손을 들어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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