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프리뷰

By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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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팀, 유럽 3팀에 아프리카 1팀, 아시아는 전멸… 결국 8강전은 남미와 유럽의 탁구 단체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2006년엔 유럽이 6, 남미 2팀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팀들의 지속적인 부진이 눈에 띈다. 어찌된 일일까 ?

우루과이 vs 가나 (가나 2:1 승리예상)
가나의 4강을 예상해본다. 우루과이는 한국전에서 밑천이 드러나버린 느낌이다. 공격 패턴은 역시 단조로웠고 수비도 철벽이란 느낌은 전혀없다. 비록 에시앙이 빠졌지만 가나의 테크니션들이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가나의 결정력이다. 16강전에서도 가나의 우세를 예상했었는데 그대로 된것 같다.  가나가 체력적인 부담은 있으나 우루과이가 한국전과 같은 경기력으로 나온다면 매우 곤란해진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나 가나가 약간 앞서는 느낌


네덜란드 vs 브라질 (브라질 1:0 승리예상)

실리축구의 맞대결이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들어 예전같지 않게 신중한 모습이다. 94년 98년 대회에서 계속 브라질에게 패배한 것을 복수할 기회지만 그때 그정도의 멤버는 아니다. 네덜란드가 승리하려면 역시 챔스리그에서 기승을 부렸던 로벤과 스나이더를 믿어보는 수밖에는 없다. 로벤의 루트앞에는 리옹의 바스토스가 버티고 있는데 로벤으로서는 해볼만한 상대다.

브라질 역시 94-98년 멤버들에 비해 유명세는 덜하지만 내실은 앞서는 느낌이다. 멤버전원이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득점분포 또한 그걸 보여주고 있다. 완급조절 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경기의 관건은 반 봄멜과 데용이 미드필드에서 얼마나 선전해 주느냐에 달려있을 것 같다. 그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다.

일방적인 승부는 되지 않으리라 본다. 그러나 모든면에서 브라질이 2% 앞선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vs 독일 (독일 2:1 승리예상)

마스체라노나 데미첼리스 등은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심각한 경우에 봉착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임자를 만났다. 독일의 키플레이어는 아무리 봐도 슈바인슈타이거다. 그 혼자 아르헨티나의 삼각편대를 감당하기는 무리겠으나 그의 플레이 여부에 따라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 미드필드 진영은 독일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삼편대는 출전팀들중 최강이나 미드필드 진영에서 디 마리아나 막시가 독일의 억센플레이를 견뎌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베론은 솔직히 출전시키기 불안하다. 공격진에 원활하게 공이 투입되지 않고 메시가 미드필드 아래까지 내려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승산은 독일에게 있다. 클로제의 복귀로 인해 외질과 포돌스키, 뮐러 모두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아르헨티나는 전 대회의 복수를 벼르고 있을 테지만 만만치는 않을것 같고 한두골로 갈릴 승부도 아닐것 같다.

8강전 네경기중 가장 예측하기 힘든 숭부다. 이 모든 예상에도 불구하고 메시에게는 그걸 뒤집을 능력이 있으니까…


스페인 vs 파라과이 (스페인 3:0 승리예상)

스페인은 불안불안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제 예방주사는 다 맞은것 같다. 16강전에서 요렌테의 전술적 가치까지 확인하면서 그동안 고집해 왔던 점유율과 패싱게임에 옵션이 하나 더 추가된 느낌이다. 파라과이는 16강전에서의 실망스런 경기력과 함께 안그래도 가뜩이나 버거운 상대를 만나러가는데 체력까지 바닥난 상태라 난감함이 곱절이다.

스페인은 원래 깨끗한 플레이를 펼치는 팀인 만큼 경고누적 따위도 없다. 지금껏 받아 챙긴 카드래봤자 알론조가 챙긴 한장이다. 모든 것이 파라과이에게 불리하다. 게다가 파라과이는 사상 첫 8강을 이루어낸 만큼 목표도성한 상태.  모든걸 잊고 유쾌하게 도전하는 길만이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파라과이의 살길이다.

이번 8강전에서 가장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기다.

사실 항상 축구 스코어를 예상해놓고도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게 재미같다. 개인적인 바램은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장면을 보고 싶다. 메시나 테베즈를 다른 1급팀들이 어떻게 제어할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기 때문인데 그때문에라도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붙는 장면도 기대된다.  그러나 독일은 참 …뭐랄까… 항상 8강이상을 해내는 꾸준함이 있어서 멤버와 상관없이 이런 경향이 전통으로 굳어져 버렸다고나 할까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다. 2006년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좋아했었고 그들이 독일을 이기기를 바랬고 그때까지의 경기내용으로는 그럴거 같았지만 결국 패했다.

독일, 독일….이때문에 독일/아르헨전의 예상에서 덜컥 독일의 손을 들어줬다. 2006년 멤버들도 아직 양팀에 많이 남아있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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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8강전 프리뷰

  1. indy

    저희의 경기가 가나에게는 엄청난 공략법을 제공해 버린 느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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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우리와 경기한 후 우루과이는 갑자기 클래스가 이전보다 낮아진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군요. 가나에게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되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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