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vs 일본 0:0 (0:0) 승부차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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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마법은 더이상 잃을 것 없는 상태에서 시작되었지만 그들이 8강이라는 성적에 욕심내는 그 순간 풀려버렸다. 그들의 경기력은 한국에게 2:0으로 완패를 당한 출정식 당일로 돌아가 있었고 조별예선 첫번째 경기였던 카메룬 전에서 보여줬던 질떨어지는 축구를 다시금 재현해 내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전을 통해 일본축구를 다시보게 만든 그 조직적인 플레이는 더 이상 없었다. 사실 일본이라는 숙적은 한국사람 입장에서는 그리 응원할만한 것이 못되었지만 지난 두경기에서 보여준 일본을 사실 그대로 인정했고 파라과이전에서 다시한번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기꺼이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내키지는 않지만 말이다) 냉정하게 경기를 지켜보리라던 굳은 의지는 시작 휘슬이 울리는 순간 일방적인 파라과이 응원으로 바뀌고 말았다. (-.- 인지상정인가…)

8강의 의식하기는 파라과이도 마찬가지였고 일본보다 더 긴장했으며 패스가 계속 짧은걸로 보아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양이었다. 일본은 어쨋든 초반 10분까지는 활발하게 밀어붙였고 파라과이는 냉정을 찾으면서 주도권은 파라과이가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일본의 재미없는 잠금축구는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양팀은 서로 선취골이 필요했고 확실하지 않으면 밀고 올라가지 않고 일정한 숫자의 공격진 만으로 일진일퇴의 지루한 공방전을 시작하였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지루한 참호전 처럼 멀리서 포격을 주고받고 몇몇개의 참호만 서로 빼앗거나 뺏기면서 축구팬들에게는 가장 재미없는 축구가 펼쳐졌고 그건 거의 일본이 주도했다.

솔직히 흐름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어서 별로 더 적을것도 없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연장전 30분 역시 그런방식으로 흘러갔다. 마치 처음부터 그냥 승부차기로 합의를 했으면 되었을 것을 괜히 돌아서 온것 처럼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라과이는 승부차기에 나선 다섯명의 선수가 모두 성공한 반면 일본은 분위기상으로도 약간 불안해 보였던 고마노가 실축을 해버리면서 5:3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일본으로서는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16강전에서의 졸전으로 말미암아 이전까지 쌓아놓았던 명예까지 갉아먹은 모습이다.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졸전중의 졸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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