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후반…그리고 종합적으로 단상을 적어본다.
<전반>
은완커 카누의 등장…웬지 기분이 좋지 않다. 아루나가 계속 나와 주길 바랬는데 카누가 처음 선발 출전했다. 아루나는 볼 키핑력이나 슈팅, 볼 배급 등 세기에서 문제가 있는 선수다. 카누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영웅이자 볼튼의 프랜차이즈 스타.  기분나쁜 예측대로 카누는 느릿느릿하지만 영리한 경기운영과 볼배급, 넓은 시야와 경험으로 한국의 스피드를 끌어내리는데 성공.  전반전은 비록 1:1로 끝났지만 페이스면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지공에 슬슬 말려들었다는 느낌.  그 친구들을 좀 정신없게 해줘야 하는데 역시 그 역할은 박지성이 해줘야 할듯..
염기훈을 계속 네거티브하게 보고 있어서인지 잔실수가 많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 전처럼 모든 포지션의 백업으로 뛰는중이다. 그게 사실 염기훈을 투입한 노림수다 예를들면 이런거다 박지성이 왼쪽 깊숙히 공격에 가담하면 염기훈은 원래 박지성의 자리에서 커버한다. 기성용이 그러면 그쪽으로 간다. 심지어는 차두리의 공격시에도 백업을 선다.  그러니 많이 뛸수 밖에 없는 구조. 그리고 염기훈에 속시원히 욕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후반 적당시점에서 빠른 선수로 교체하면 효과를 볼듯..
그리스전 보다 확실히 수비 조직력이 엷어졌다. 첫골은 차두리의 실수. 달려나오면서 클리어링을 해야 하는데 볼을 기다렸다. 정성룡도 뒤에서 달려드는 선수에 대해 차두리에게 콜을 해줬어야 한다. 다행히 이정수의 동점골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듯…전반전에 만회골이 나와 다행
나이지리아는 벌써 옐로카드가 3장이다. 나이지리아의 중앙수비 시추는 무릎에 문제를 안고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리고 계속 절룩거린다. 그렇다면  박주영에게 공중볼 경합을 시켜보거나 순간적인 침투패스를 날려도 제대로 따라가기 힘들듯…
박주영은 왼쪽 페널티박스 가까이서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킬 기회를 놓쳤다. 정말 간발의 차로.. 그리고 프리킥도 한방 날려버렸다. 이 친구…아직 데미지가 남아있는 모양인데… 큰일일세…다행히 사이드로 돌아주거나 패스를 주고 다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은 좋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조용형은 잘만 키우면 홍명보 같은 시야와 패스를 가진 중앙수비수가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친구 시야가 좋은것 같다.
센스있는 플레이는 이청용이 단연 발군…중앙에서 박지성이 휘젖는 것도 나이지리아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두명이 공격라인을 주도하는 모습…아주 좋다
나이지리아의 수비라인은 다행히 지난 두 경기보다 훨씬 느리다. 후반전에 침투패스 몇 방이면 한골은 더 날듯…
<후반>
잘 몰랐는데 양팀 선수들은 벌써 지친듯… 그래 일단 은완커 카누가 먼저 나간다. 노장 선수다 보니 지친듯…교체선수는 마르틴스~ 아마 볼배급에 의한 공격보다는 속도가 빨라질듯…
박주영!!!!!!
대단한 프리킥 골!! 결국 해내는구나!!!!!!! 이걸로 부진은 씻었다.
자~ 아주 좋은 줄거리~~
염기훈도 교체..오호~!! 허감독 마음에 드는부분..김남일이 기성용 자리로 가고 기성용은 공격형 미들로 자리 옮김.
아~~ 김남일…. 수비 전문이 페널티박스안에서 볼을 끌다니….
야쿠부의 페널티킥… 동점골..
한국팀 오늘 수비는 아르헨전과 버금가는 수준인듯..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 좌우로 저렇게 휘둘린다는 것은 결국 미들부터 무너진다는 얘긴데… 커버플레이도 좀 안되는 듯.. 공격패스가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가슴철렁한 순간들..
2:2 종료!!!!!!!!!!
아르헨은 그리스에 결국 승리!!!! 못보긴 했지만 골이 나온 시점으로 보아 레하겔 감독이 일단 지키다가 결국 한골을 허용한 후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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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이정수의 멋진 동점골

위의 단상들은 경기중과 전반 종료후 그때그때 생각나는 생각들을 그냥 적어본 것이었지만 그대로 놔두겠다. 결국 우리가 원정 16강을 처음으로 이루어냈다. 그것도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말이다.  이 렇게 살얼음을 걷는 경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계속되는 수비 조직력 불안에 끝까지 살떨리게 경기를 봐야했다.
양팀의 슈팅은 한국이 16, 나이지리아가 11, 코너킥은 7:1, 점유율은 54:46, 유효슛 8:4 로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도 한국이 리드하는 경기였지만 안줘도 되는 골을 모두 수비 실수로 두골이나 내줘야 했고 아쉬운 골찬스도 양팀이 무수히 많았다.  오늘의 대결은 지공대 지공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사실 나이지리아의 초반 페이스에 한국팀이 조금 말려든 측면이 있다. 빠른 역습 전개나 공수전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팀이 전반 3분도 안되어 이청용의 결정적인 침투와 슛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면서 좋은 결과가 잇을거라는 것을 암시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이 지공속에서도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동작과 박지성이 중앙과 왼쪽에서 볼을 소유하고 공격수위를 높이는 것에 매우 괴로워했다. 결정적으로 나이지리아의 느린 수비들이 계속 수비라인을 넘나들던 한국의 공격진에게 침투를 허용하거나 가까스로 이들을 막아내며 슬슬 붕괴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여기에서 한국팀의 선취골이 터지고 계속해서 나이지리아를 윽박질렀다면 대량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평범하게 오른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것을 중앙을 백업중인 차두리가 기다렸다 받으려고 하다가 뒤에서 달려드는 우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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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골문에서 야쿠부가...이 장면은 결국 오프사이드였으나 가슴철렁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늘 처음으로 은완커 카누를 선발 출장시키고 그동안 미켈을 대신하려고 했으나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박주영의 팀 동료 아루나를 벤치에 앉힌다. 카누는 나이지리아의 레전드 답게 빠르지는 않았으나 훌륭한 완급조절과 볼키핑, 배급으로 나이지리아의 초반 공세를 이끌었고 카누의 존재감이 나이지리아의 공격진을 안정감있게 만들었다.
뜻밖의 선제골을 내준 한국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또 다시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인 미들필더와 수비진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해지면 다급하게 상대 공격수에게 달려들다 쉽게 제쳐져 나머지 수비진이 백업을 위해 앞으로 나오게 되고 거기에서 뒷공간이 넓게 발생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다시한번 나올뻔했다.  그러나 아르헨전에서 교훈을 받았는지 오늘 만큼은 수비의 빈자리가 빠르게 봉합되었고 다시한번 터진 이정수의 동점골로 페이스는 완전히 한국에 넘어온다.
사실 나이지리아에 비해 볼키핑력에 있어서 한국팀은 그들보다 못했다. 볼을 안정적으로 키핑 할 줄 아는 선수는 박지성-이청용-이영표 정도 밖에 없었고 볼키핑에 능해야 할 김정우-기성용은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위기상황을 계속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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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스에 대한 대책이 한동안 없었다.

후반전 이른 시간에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 골은 그야말로 작품이었다. 동시에 지금까지 큰 대회에서 약하다는 징크스와 월드컵 첫골이라는 부담감까지 벗어던진 그야말로 멋진 골이었다. 이 골 이후 공격수들의 동작은 더욱 기민해졌고 계속 나이지리아 문전을 두드린다. 이때의 분위기는 쐐기골이 곧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활동이 느려진 카누를 빼고 마르틴스라는 반전의 카드를 빼든다.
지공에서 속공으로 바꾸겠다는 감독의 의도였고 그것은 적중했다. 마르틴스가 들어온 이후 한국팀은 갑자기 빨라진 나이지리아의 공격에 다시 주도권을 내주는데 허정무 감독은 7분후 그에 대한 응수로 염기훈을 김남일로 바꾸고 기성용을 염기훈 자리로 보내는 것으로 응수한다.  이번대회들어 처음으로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올라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김남일 카드는 그 스스로가 페널티박스내에서 옐로카드를 받음으로써 위기를 맞게된다.
나이지리아의 라거백 감독은 계속해서 승부수를 던지는데 (사실 오늘 감독의 지략대결에서는 라거백이 한수 위였다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야쿠부를 빼고 오빈나를 집어 넣으면서 공격의 템포를 더욱 올린다. (70분경) 이때부터 한국팀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게 되는데 (물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허감독은 별 대응없이 87분경까지 그대로 놓아둔 후 다리에 쥐가난 기성용을 김재성으로 바꿔준다. (사실 타이밍이 좀 늦었다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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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가 우려한 대로 박지성은 최대 골치거리였다. MOM!!!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봤지만 그래도 비겼고 16강에 진출해서 다행이다. 우리가 상대했던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모두 속도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만날 우루과이는 좀 다르다. 팀의 색깔도 크게 차이나고 공격진의 다이나믹함 또한 다르다. 16강에 진출해 기쁘기는 하지만 수비부문에서는 걱정이 앞서긴 한다.

마지막으로 횡설수설을 마치기 전에 한국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평이나 한줄씩 해야겠다
허감독 6 – 대응이 늦다
박지성 8.5 MOM – 나이지리아 최대의 골치거리였다. 역시 관록과 볼키핑력, 시야, 패스의 클래스가 달랐다
박주영 8 – 살아나서 다행이야~ 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 한번터진 물꼬가 계속 되리란 느낌
이청용 7 – 역시 한시즌이라도 EPL에서 뛰어본 경험이라… 1년만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
이영표 7 – 이영표가 볼을 가지고 있으면 안심이 되었다
이정수 8 – 대단한 골!! 수비하랴 백업하러 나가랴 고생많았다
조용형 7 – 잠재기량은 충분~ 이제 이영표와 같은 안정감을 길러라~
기성용 6 – 낮고 빠른 결정적인 프리킥 때문에 이정도 준다. 필드 플레이는 별로였음
차두리 5 – 수비수로서 너무 뼈아픈 실책이었고 공격기여도 역시 그저 그랬음
정성룡 6 – 뭐 잘했음~ 선배 수비수들에게도 반말을 하길…카리스마가 필요함
김정우 5 – 오늘은 안정감과 볼키핑력이 위태로웠음
염기훈 6 – 그나마 6점을 준건 열심히 뛰었기 때문임. 잔실수가 많았음
김남일 4 – 아~ 구자철 카드가 그리웠음
김재성 – 시간이 너무 없었음
김동진 8 – 결정적으로 시간을 끌어줬음
P.S – 멕시코가 아니라 우루과이인 것이 난 더 좋음.
오늘같이 조마조마하게 수비하다가는 정말 털릴 수 있겠음…제발~~남은 시간엔 수비 조직력을 다시 다지길…오늘 부상당한 선수가 없어 다행~ 주요선수들 옐로카드 안받아 다행 ~~
허감독님… 우루과이 전에 염기훈 대신 차라리 동국이를 써보죠 … 이승렬이면 더 좋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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