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2라운드 정리

By | 2010-06-22

조별예선 1라운드가 골이 안나고 답답한 경기로 일관한 반면 2라운드는 이변과, 골이 난무하는 경기였다. (2라운드 16경기에서 42골로 경기당 평균 2.6골, 1라운드 평균 1.56골) 모든 조별 2라운드를 정리해 보고 16강 진출팀을 예상해 본다

A조 – 우루과이 / 멕시코
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랑스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세골차 이상으로 남아공을 이겨놓고 멕시코가 우루과이에 패하길 바래야 한다. 프랑스가 올라갈 확률은 20%도 채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비긴다면 무조건 탈락하는 상황. 우루과이는 비기기만 해도 조1위를 차지한다. 아르헨을 만나지 않기 위해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총력을 다할 것 같다. 전반에 승부가 어느정도 갈린다면 양팀은 16강전을 위해 교체멤버들을 대거 내세울 듯.  멕시코는 두경기를 통해 전력의 기복을 보여주었고 결정력에도 문제가 좀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멕시코는 프랑스전과 같은 경기를 다시 펼친다면 우루과이를 꺾을 수 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 5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간신히 올라왔고 같은 남미팀인 칠레나 파라과이의 전력보다는 못한것 같다.  당연히 상승세의 멕시코보다 약간 못한것 같지만 유리한건 사실이다. 굳이 무리할 필요도 없다.
B조 – 아르헨티나 / 한국
사용자 삽입 이미지2진을 내보낸다고는 하나 여전히 B조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리스가 섣불리 공격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뒷문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으며 레하겔 감독 역시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최종전은 솔직히 백중세의 승부이다. 카이타의 퇴장과 풀백진영의 공백이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중앙 미드필더인 아루나의 미숙한 점이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다.  한국의 승리는 스스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스스로 가진 능력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미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그런점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초반 10분 정도의 움직임만 보면 승부 역시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팀이 선취골을 기록한다면 박주영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젊은 피들을 과연 허감독이 내보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루즈한 지공대결을 벌이면 나이지리아의 페이스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
선취골 여부에 따라 승부는 어느 한팀으로 기울어 완승 내지는 완패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스전과 마찬가지로 2:0 한국승리를 기원한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루과이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게 더 편할 듯
C조 – 미국 / 슬로베니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팀이 모두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알제리 역시 미국에게 한방 먹이고 나면 16강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2라운드를 통해 드러난 전력상 미국의 빠르고 완강한 공격을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미국의 두골차 이상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  잉글랜드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슬로베니아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공격진이 너무 부진하기에 그 부진이 계속된다면 슬로베니아가 잉글랜드에 비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싶다.  반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니리오 B는 객관적 전력대로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를 제압하고 알제리에 승리하는 미국과 1,2위로 진출하는 것이다. 가장 승부예측이 까다로운 조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이 1위, 슬로베니아가 2위로 16강에 올라간다. 물론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에 승리하면 조1위를 바라볼 수도 있다.
D조 – 독일/세르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랑스, 잉글랜드와 같은 무기력한 강호들과는 달리 독일이 경기력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가나는 선전중이긴 하나 한명이 모자란 호주를 이겨내지 못한 점이 너무 뼈아프다. 전력상으론 독일의 두골차 승리가 점쳐진다. 호주는 1차전 4:0의 대패가 너무 아쉬웠다. 세르비아를 이긴다해도 액면 그대로의 가나를 넘어서기 힘들것이다. 16강의 희망이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에서 불을 켜고 달려드는 세르비아를 이겨내지 못할 것 같다.
아쉽지만 가나의 탈락이 예상된다. 2006년 가나는 이탈리아-미국-체코로 구성된 죽음의 조에서 이탈리아를 제외한 팀들을 물리쳐냈으나 이번에도 그럴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만약 가나가 독일과 비긴다면 독일이 탈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생각한다.
E조 – 네덜란드 / 덴마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덜란드의 1위 진출은 사실 의심할것이 없으나 덴마크와 일본은 양팀 모두에게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덴마크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 전력은 여전히 덴마크가 앞선다. 일본은 골결정력이라는 큰 허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승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덴마크, 일본에게 각각 50:50이라는 확률을 부여하고 싶다.  벤트너-롬메달 공격 콤비를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다.
F조 – 파라과이 / 이탈리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탈리아는 언제나 조별 예선에서 위태위태했던 팀이다. 그러나 피를로가 복귀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감안한다면 이탈리아와 파라과이가 각각 승리, 파라과이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파라과이는 칠레와 함께 예전보다 더 나은전력을 구축한 것 같다.
이 두팀이 올라갈 확률은 90%가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
G조 – 브라질 / 포르투갈
사용자 삽입 이미지당초 코트티부아르에 한표를 던졌지만 북한이 대패하는 바람에 코트티부아르의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 모습이다. 브라질은 카카가 기본적으로 빠지고 엘라누의 부상 공백등이 있지만 어차피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한 상태에서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포지션에서도 16강전을 염두하여 다른 선수들을 내보낼 지도 모른다. 반대편에서 올라올 스페인을 생각한다면 1위로 올라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H조 – 스페인 /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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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스페인, 스위스가 각각 1:0 정도로 상대팀에 이길만한 전력이 된다. 이 경우 온두라스를 제외한 3개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루나 골득실에서 유리한 스페인이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칠레는 골득실-다득점도 스위스가 같아지게 되지만 승자승으로 2위에 턱걸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칠레는 지더라도 1골차로 져야 한다. 반면 스위스는 온두라스에 어떻게든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2라운드까지의 예상대로 된다면 16강 대진표는 위와 같다.  우루과이-한국-미국-세르비아 모두 서로를 만만하다고 생각해 4강을 꿈꾸게 될 것 같다. 우측 상단부를 보면 아르헨티나가 독일과 8강전에서 만나는 빅매치가 기다리고있다.  강호가 몰려있는 좌측 하단부는 8강전까지 모든 경기가 빅매치다. 만약 일본이 덴마크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한다면 8강까지도 노려볼만 하다 생각할 것이다. 이 동네는 스페인-포르투갈전이 빅매치다.

개인적으로는 아르헨-독일 경기가 기다려진다. 독일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아르헨도 2006년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으므로 아마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브라질은 8강전 상대로 이탈리아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브라질로서는 다른 누구보다 만나지 말아야 할 상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과연 16강 대진이 저대로 될까 ? (제발~~그렇게되길)
저 대진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흥미로운 3라운드 경기는 이런게 있다.
– 한국 vs 나이지리아 : 나이지리아가 이기면 16강에 진출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 잉글랜드 vs 슬로베니아 : 잉글랜드가 승리하면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슬로베니아 탈락예상
–  가나 vs 독일  : 가나가 독일과 비겨버리면 독일이 떨어질 것이다
– 덴마크 vs 일본 : 일본이 덴마크와 비기면 16강에 진출한다
– 포르투갈 vs 브라질 : 포르투갈이 혹시라도 경기를 잡아내면 브라질-스페인 매치가 성사될수 있다
– 칠레 vs 스페인 : 칠레가 스페인과 비기면 스페인은 탈락한다
P.S 어제 경기의 단평
– 칠레 : 압박능력과 문전까지 끌고가는 움직임은 가히 최고, 결정력은 가히 최악의 수준
– 스위스 : 재미없는 축구가 눈에 거슬렸는데 잘도 졌다. 그래도 어제 경기는 잘했음. 2006년 전력보다 오히려 나아진 느낌. 새로운 수비축구의 대명사로 떠오를듯…지긋지긋함 …그러나 피지컬 능력은 최고수준
– 북한 : 전반전보구 ‘아싸~’싶었는데…후반전엔 너무 비참해서 고개를 돌려야 했다.
– 포르투갈 : 너무~ 너무 잔인했다. 골득실을 생각한다는건 알겠지만  일방적인 학살을 저지르다니…다음에 만나면 대신 보복이라도 해주고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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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조별예선 2라운드 정리

  1. clotho

    항상 빠르게 업데이트 해주시는 덕분에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
    엥간한 스포츠지보다 훨씬 좋아요. 역시 이런건 좋아하는 사람들이 써야 레알 진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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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사실 상상속으로 월드컵전에 축구블로거들이 모여 월드컵 팀블로그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라는 상상을 했었죠… 모든 경기를 여러사람이 크로스 리뷰하는 식으로 말이죠… 오히려 스포츠 신문보다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 실력이 아직 그정도 수준은 아니라~그냥 생각으로만 그쳤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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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늙은여우

    오 월드컵팀블로그! 정말 기막힌데요?ㅎㅎ

    C조만 틀리고 나머진 같은 생각입니다. H조의 변수가 또 가장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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