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작, 그리스전 예상

By | 2010-06-11

개막이 오늘 밤으로 다가왔네요. 이제 한달동안은 밤잠 설칠것을 각오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두게임이 있는데 개막전인 남아공/멕시코전과 프랑스/우루과이전이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사실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죠. 객관적으로는 멕시코, 프랑스가 우위에 있는것 같지만 각각 홈팀이라는 잇점과 노쇠하고 내분에 휩쌓인 분위기의 프랑스팀 내부의 문제로 인해 승부는 안개속입니다.
전 멕시코와 우루과이에 한표씩 던져볼랍니다.
내일 한국과 그리스전 역시 냉정하게 말하면 50:50입니다. 위의 두경기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런 경기들의 뚜껑을 열어보면 의외로 싱겁게 승부가 나버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도 완승, 완패로 분명히 갈리는 경우가 있죠.  (2006년 우리와 스위스전이 그랬습니다) 내일 한국-그리전까지 세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올수가 있습니다.
보통 상대팀에서 의외의 노림수를 썼거나, 이상하게 그날따라 뭔가 안풀리는 답답함이 이어질때 그렇죠.  결국 그날의 컨디션과 심리적인 상태가 경기를 한쪽으로 기울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내일 경기의 키포인트는 한국팀의 전반 선취골 여부가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염기훈보다 이승렬을 투입하여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공략해서 전열이 정비되기 전에 골을 터트렸으면 좋겠습니다. 1986년 월드컵 진출이후 주욱 우리의 경기를 보아왔지만 보통 어느 대회나 모두 첫경기 초반 10분은 선수들이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라운드내에 얼어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회복하거나 한골을 허용해야 정신을 차리곤 했죠.  이번 대표팀은 그럴 가능성이 가장 적은 선수들입니다. 유럽무대의 경험이 많은 공격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백중세가 예상되는 경기의 향방은 그날의 컨디션과 경기운, 감독의 능력이 가를겁니다. 내일 경기의 뚜껑을 열자마자 허정무 감독이 어떤식으로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초반에 안정을 찾으려고 할지 아니면 상대방을 휘둘러서 우리 페이스로 넘어오게 할지 말입니다. 그리스와 한국전은 어차피 무승부가 양팀 모두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승부를 내야하고 기회가 찾아온다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죠.
따라서 전반전의 빠른 선취골이 중요하고 역습에 의한 추가골도 중요합니다. 2006년 토고와의 경기는 그런점에서 매우 아쉬운 경기였죠. 아드보카트 감독이 2:1상황에서 무조건 추가골을 노렸어야 했습니다. 토고는 그 때 거의 무너지는 상황이었거든요. 한골만 더 넣었더라면 스위전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을 겁니다. 이번 대회 역시 고만고만한 세팀이 승점을 1-2점차로 주고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넣을 수 있을때 최대한 넣어야 겠죠.
 첫골을 잡아낸다면 박주영-이청용 두선수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주영은 그리스 공세시 모나코에서 처럼 하프라인 근처에서 대기하고 볼을 차단한 뒤 기성용이나 박지성이 하프라인을 출발하는 박주영에게 올려 1:1로 경합을 시키는 형태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공격모드에서라면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인데요. 기성용이 중거리포로 상대수비를 어느정도 끌어내야 이청용, 박주영이 침투할 공간이 생길겁니다.  그나저나 기성용을 제외하고는 중거리 슈터가 별로 없어 걱정이네요.
다행히 내일 주심은 작은 파울에 휘슬을 불지 않는다죠. 이건 우리에게 호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스는 우리진영에서는 무조건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어내려고 할테니 말이죠.
 
만약 제 상상대로만 된다면 2:0정도로 그리스를 누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박주영이 두골 모두를 잡아 내거나 이청용과 한골씩 나눠 갖는다는 생각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 반대입니다. 2006년 스위스전처럼요.
허감독님~ 제발 적극적이고 시원스런 전술을 펼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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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월드컵 시작, 그리스전 예상

  1. indy

    예상하신 최악의 상황이 될 것 같아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ㅠㅠ

    암튼 굉장히 긴장되면서 기다려지는 경기라는 사실에는 변함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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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ozen

    상상대로 2:0으로 됬네요
    전반에 빠르게 세트피스에서 골 넣고
    박지성선수가 역습으로 추가골 넣었으니 ㅎㅎ

    다만 첫 골의 주인공이 이정수선수라는 점..

    남은 경기도 잘 해서 16강 넘어 4강신화에 다시한번 도전하길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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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emitrio

    후우~ 첫경기는 감독의 의도와 포스작용이 절반이상이었는데 무사히 넘겨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따라갔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박주영이 2골을 모두 넣거나 한골정도는 넣는거였는데 둘다 놓쳤네요 ^^
    그리스가 세트피스에서 엉성할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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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ark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