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구매에 대한 학습경험 1단계에 진입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폰 3GS구매고객들이 아이폰 4에 대해 보상판매를 거세게(?) 요청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영국이나 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작년 12월에야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에 보상을 해주기에는 너무 싸이클이 이르다는 어려움이 있죠.

90년대 초반부터 맥을 사용하기 시작한 저나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오래된 애플의 단골 손님들 께서도 역시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 사면 뒤통수를 맞지 않을까?’에 대한 거죠. 오죽하면 맥루머에 있는 구매가이드 페이지에서 사려고 하는 제품에 대한 라이프싸이클을 먼저 체크하겠습니까.
사실 웬만한 애플의 유저들이라면 WWDC 2010이전에 이번에 아이폰이 나올것이며 새로운 아이폰의 가격은 이전과 같을것이고  3GS는 100달러 정도 인하될 것이라는 걸 모두 짐작하셨을 겁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국내출시시기였죠.  저 역시 그 내용은 WWDC이전에 포스팅한바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하다가 아이폰을 살거라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얘기를 해줬었죠. WWDC이후에 사도 결코 늦지 않다고 말입니다.
저도 계속해서 3GS에 대한 유혹을 참으면서 6개월을 버텼고 이제 아이폰 4로 갈아타려고 하지만 아마 분명 내년에 나올 아이폰 5(가칭)을 보면 눈에서 불이 튈겁니다. 그렇지만 아이폰 6를 기약하겠죠. 아이폰의 경우는 약정이란 것 때문에 갈아타기가 참 원활치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맥북이나 아이맥처럼 중고시장에 손해를 약간 감수하고 내다팔고 다시 사기가 어려운 거죠.
KT역시 장사를 하는 기업이라 기존의 3GS사용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1년이 넘었다면 또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말이죠.  그리고 3GS사용자들이 약간의 부담을 더 들여서 아이폰 4로 갈아탄다 해도 내년에 나올 아이폰 5를 고려한다면 결국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고 부담은 계속 커져만 갈 것 같네요.  
저와 같은 대기수요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반토막이 났다는 3GS의 가격 또한 그리 만만한게 아닙니다. 차라리 13만원을 얹어서 최신기종으로 가는게 대다수일겁니다.  애플의 가격 책정이 절묘하다고 할까요 ?  아마 이번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나라의 아이폰 구매자들도 계속 학습이 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내에서도  초기에는 그런 불만들이 많이 터져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애플 역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존 구매고객들에게 보상까지 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땐 지금만큼 절묘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초기부터 가지고 있는 아이팟 터치 1세대 정도가 아니라면 3GS역시 정말 쓸만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게다가 OS업데이트 역시 동시에 적용을 받으니까 말이죠. (아마 화상통화 싫어하시는 분들은 역으로 3GS로 가실분들도 있을듯…^^)
어쨋든 지금 3GS에서 아이폰 4로 옮겨타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라이프싸이클은 이제 거의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어 예상이 어느정도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애플 역시 이를 패턴화 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오히려 전 이번에 아이폰 4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자이로스코프, 화상통화 등을 보고 iPad가 생각나 한숨이 나오더군요. iPad는 올해가 처음 출시라 아이폰처럼 라이프싸이클의 주기에 대한 학습이 전혀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아마 올해 말경에 iPad가 국내에 출시되고 그걸 덥석 집어드는 순간 내년 초반에 뒷통수를 맞겠구나…란 생각이 들어 지금으로서는 iPad가 나오면 사야할지 고민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은 언제든 중고로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 보다는 좀 낫습니다만…
iPad 1세대 버전을 중고로 싸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되기도 할겁니다.  애플의 제품들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맥루머에 있는 구매가이드 -> 요 페이지를 가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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