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보는 흥미로운 공연
Par Metheny :  Orchestrion Tour (LG Ar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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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연장인 엘지 아트센터로 차를 타고가면서 곧 보게될 광경에 대해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기계가 라이브 무대에서 어떻게 연주를 한다는 건지 무대장치와 악기의 종류, 배열은 어떨지 모든게 궁금증 투성이었거든요. 그 복잡한 기계장치를 모두 들고 한국까지 오는 팻이 고맙더군요.
오늘은 공연 마지막날(6/5)이었는데 역시 빈자리하나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저는 혼자갔습니다. 와이프는 역시 신나게 부수는 하드락 공연을 즐기거든요. 제가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였습니다.

공연시작 40분전에 도착해서 어떤 기념품들이 있나 둘러보다 낯익은 그림의 티셔츠가 있길래 얼른 하나를 주워왔죠. 스노우캣이 그린 오케스트리온 티셔츠였걸랑요.  뭐 스노우캣 양이 팻의 골수 철천지 팬이라는건 팻의 팬이면 다들 알죠 ^^  (이 그림을 티셔츠로 보니 더 좋네요~ 개인적으로 스노우캣 양에게 감사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연의 시작은 팻의 기타 솔로로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공연은 매번 그런것 같습니다. 전 최초로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사실 엘지아트센터는 네번째열이 명당인걸 잘 압니다만 이미 매진된 데다 앞열에 딱 한자리가 비어있길래 그걸 잡은 거랍니다(그것도 몇 개월전에요)
맨 앞열을 둘러보니 혼자오신 골수팬 분들이 꽤 되더군요. 제 바로 오른쪽엔 어느 여성분께서 5-7세 정도 되는 아드님을 델구 오셨더군요. 사실 약간 불안했습니다. 팻의 공연이란게 쉬지않고 150분 정도는 기본으로 달리는데 어린애가 맨 앞열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결과적으로 그건 기우였습니다. 팻의 열렬한 팬인 엄마의 아들답게 꿋꿋하게 앉아 있더군요. 팻이 공연을 마치면서 그 아이한테 계속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해줬죠.

솔로 곡 세곡을 들으면서도 저는 오케스트리온에 대해 계속 조바심을 냈죠. 그때까지도 그 장치들은 커튼에 가려져 있었거든요.  이윽고 커튼에 가려진 장치들에 불빛이 번득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커튼이 올라갔죠. 수십가지의 악기들이 사각형의 철제프레임에 매달려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 역시 팻은 용의주도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더군요. 저는 오케스트리온 앨범을 들으면서도 참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었는데 그게 한번에 해소되더군요.  기계가 그저 악보만을 따라가는 건조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게 또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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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들은 여러가지 완급을 표현해 내기 위해 하나의 심벌에도 여러개의 암이 달려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입력된 노트대로 연주되었죠. 팻은 다른 공연에서와 달리 공연 해설자 처럼 말을 많이 했습니다. 오케스트리온을 하게 된 계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계속되는 질문들에 대해 말이죠.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첫번째는 ‘당신 미친거 아니냐 ?’였답니다. ㅎㅎㅎ
두번째는 이 기게들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팻이 몸소 그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게 곧 곡이 되었죠. 팻은 발로 패달을 밟아 악기를 일일이 지정한 다음 그 악기에 맞는 루프를 기타로 연주하여 (그러니까 즉석에서 악보를 입력) 하나하나 악기들을 곡에 들여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기타가 그 곡에 뛰어들어 기계와의 합주가 시작되었죠.

후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스무명의 팻 메스니가 각각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두시간 반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저한테는 대단히 생소한 광경이자 놀라운 사운드였죠.

마지막 앙코르 곡인 Strager in Town도 역시 기계들과의 합주로 진행되었는데 정말 박진감 넘쳤습니다. 저는 무대 전체를 보기 위해 맨뒤로 가서 서서 보았죠~ 한동안은 또 팻의 곡들을 흥얼거리면서 다니겠는걸요~ 팻이 공연을 올때마다 티셔츠를 사모았는데 이제 몇장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오케스트리온의 작동원리나 그 모습을 보실 분은 팻 메스니의 공식 사이트에 가시면 해설 비디오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의 셋리스트는 다른데서 가져왔는데 이번 공연과 같습니다.참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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