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탈락, 충격 ㅜ.ㅜ

By | 2010-06-01

사용자 삽입 이미지허정무 감독이 23인의 최종명단을 방금전 확정했군요. 이근호의 탈락은 저로서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렇지만 평가전 내내 저도 계속 이근호의 부진을 걱정했었고 그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었군요. 신형민은 벨로루시의 평가전에서 후반전까지 기용되는 것을 보고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끝까지 기회를 줘본다는 인상이었거든요.  구자철-김보경-이승렬중 한명정도는 제외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구자철이 되고 말았군요.
사실 곽태휘가 정상이었다면 김형일선수가 좀 위험했을지도 모릅니다. 센터백이 가능한 김동진도 있기 때문이죠. 이럴 경우엔 구자철까지 데려갔을지도 모릅니다. 
이근호의 탈락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로서 한국팀의 공격적인 무게가 당초 제 예상했던 것 보다 확연히 떨어져버렸네요. 사실 이근호 선수 말고도 박주영이 제 생각에는 아직 정상궤도에 올랐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잘 안풀리는 모나코 경기에서의 박주영 같은 느낌이 최근 두경기를 본 소감이거든요.

이동국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박주영이 부진할 경우는 정말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네요.
게다가 기성용까지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말이죠. 기성용도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면 스타팅 라인업에 굳이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대체자를 구자철로 보고 있었는데 구자철도 탈락했고…

후우~ 이 상황에서 베스트 11을 저 나름대로 꼽아보자면…

골키퍼 : 정성룡 -> 안정감은 이운재가 우위일지 모르나 반응속도는 정성룡이 나은것 같습니다
포백 : 차두리(오범석)-조용형-이정수-이영표 -> 거의 굳어진 듯 합니다. 오범석은 크로스와 킥이 더 낫죠
수비미들 : 기성용(김남일)-김정우 -> 기본적으로 더블 볼란치를 가정했습니다
공격미들 : 김재성-이청용-박지성 ->이 부분은 정말 고민이로군요
최전방 : 박주영 ->선택의 여지가 전혀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4:2:3:1입니다.  박지성이 박주영 아래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좌우를 이청용-김재성-이승렬과 같은 빠르고 센스있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미들진에서는 기성용의 자리가 문제입니다. 기성용의 센스와 자신감 있는 패스, 중거리슛이 터져주지 않는다면 벨로루시전의 재판이 될 공산이 크죠. 보셨다시피 김남일은 아직까지 볼을 배급하고 중거리슛을 터트리는데 약간 부족함이 보입니다. 그리고 전 기본적으로 염기훈에 대한 신뢰도가 낮습니다 -.-
후반 조커로서는 게임체인저인 안정환이 낫겠죠.

이번 월드컵에서는 김재성의 화이팅과 이승렬-김보경 젋은피의 포텐셜 폭발이 관전 포인트 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월드컵 한국팀의 기대수준을 약간 낮춰야 겠군요.
이근호~~ 안타깝습니다

Update 2010.6.1 21:07
리퍼러를 보니 구자철에 대한 것이 많아 찾아보니 다음 게시판에서 많은 축구팬들이 구자철 탈락에 대해 허감독과 기성용 선수를 비판하고 있군요.  몇 개를 읽어보니 좀 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기성용 선수가 비록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살아나길 기대하는 것이 축구팬의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기성용 선수가 얼토당토않은 선수도 아니고 말입니다. 저 역시 예전 그의 캐논슛과 킬패스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위의 제 글에서도 밝혔듯 홍명보호에 몸담았던 세명의 선수를 모두 데려가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습니다.  이제 비판은 자제하고 선발된 선수들을 응원해줍시다~
축구판마저 정치판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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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이근호 탈락, 충격 ㅜ.ㅜ

  1. 늙은여우

    냉정하게 보자면 음…저는 B조 16강 진출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반면 항상 있는 월드컵의 이변의 희생국은,

    역시 또 아르헨과 프랑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심심풀이 예상도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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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저는 항상 미국을 다크호스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잉글랜드가 잘못하면 첫경기에서 털릴수도 있으니 주의를 단단히 해야할겁니다. 2002년에 활약했던 맥브라이드를 대신해 터프한 뎀프시와 저돌적인 도노번이 키 멤버들이죠. 전형도 8년전과 같습니다. 자칫하다간 미국의 기습적인 측면돌파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죠.
      골키퍼들도 안정적입니다. 2006년엔 이탈리아-가나-체코와 죽음의 조에서 첫단추를 완전히 잘못 끼워 실패했습니다만 체코전을 제외하고는 대등한 수준을 계속 보여줬거든요.
      늙은 여우님이 말씀하신대로 프랑스는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16강전 상대로 만날것이 유력한데요. 거기서 우리손으로 잠재웠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예선을 통과해야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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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늙은여우

    미국은 다크호스라고 하기에는 잘하는 나라로 봐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안목이 짧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랬듯이 아프리카팀에서 다크호스가 또 나올 가능성이 유독 커보이는 남아공월드컵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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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 그것도 그렇습니다~ 예전엔 축구의 개발도상국 정도로 취급을 받았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기복이 꽤 있는 것 같고 선수층도 그렇게 두텁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다면 크로아티아나 아일랜드같이 만만찮은 유럽의 전통적 강호…정도로 취급되지 않을까요
      확실히 8년전에 비해 한단계 올라선 모습입니다. 저는 프리델 골키퍼를 제일 좋아했었죠.

      아프리카 팀들이야 말로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전체가 다크호스인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느닷없이 최상위권 팀을 심심치 않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프랑스나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지속적으로 먹이감이 되면서 아무도 아프리카팀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죠.
      단, 이번 대회만큼은 이전에 비해 약간 느슨해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카메룬, 코트티브와르, 가나, 나이지리아, 알제리,남아프리카 등이 전체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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