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파블 공개강의에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축구포스트에 웬…)
한 두번 더 공개강의를 추진해서 원하시는 분들을 모두 모시도록 하죠 ~
그건 그렇고 축구 얘기를 좀 하려구요
어제 제주도에서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 부랴부랴 텔레비전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벨로루시를 상대로 잡은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팀도 많은걸 느꼈을 텐데요. 아쉬웠던 것은 곽태휘의 부상이었습니다만 그것도 일어날 수 있는 과정이고 이정수가 뒤를 받치고 있는 모양새라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벨로루시는 어제 기본적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내리고 시작하는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챔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의 인터밀란 같았죠. 대단히 단단했고 전방압박에서 수비전형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매우 좋아서 마치 준비된 팀 같았습니다. (월드컵 참가국 처럼 말이죠)
이것이 한국선수들의 빠른 발을 뭉게버렸죠.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형태여서 빠르게 양사이드를 돌파하고 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 제 생각으로는 허정무 감독이 이에 대한 격파방법을 오래동안 연구했을 터인데 어쨋든 어제는 오토 레하겔 감독이 지켜보는 자리라 뾰족한 묘수를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못한거라면 큰일이지만요 -.-)

제 생각으로는 일단 신형민 선수는 23인명단에서 제외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어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다가 잔실수가 많았거든요. 상대적으로 다른 한국선수들에비해 더욱 그랬습니다.
근심거리는 아직까지 이근호 선수의 컨디션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리스나 나이지리아 전에서 게임체인저로서 상대수비를 양측면으로 끌고다니면서 휘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제 역시 그저 그랬습니다. 정대세가 그리스전에 통한 것 처럼 이근호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잔뜩하고 있거든요.
저 역시 작년부터 이번에 구성되는 대표팀의 전력이 사상최고라고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주전선수들의 컨디션이 난조라면 정말 해결방법이 없죠.
어제는 한국선수단 전체가 몸이 좀 무거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기에 그런 모습을 보여도 상관은 없을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근심거리는 아직까지도 옥석가리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전술에 대한 대비가 늦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조금더 일찍 확정을 짓고 본격적인 발맞추기, 전술훈련에 들어갔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거죠.  어제같은 경우는 뭔가 약속된 플레이, 조직적으로 연습된 패스 같은 것들이 실종된 모습이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의 모습이 제발 레하겔 감독에게 전력노출을 꺼리기 위한 심리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남은건 스페인전입니다만 이 친구들과는 역대 월드컵에서 1승1무1패의 전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1패는 1990년에 당한거고 1무는 1994년 서정원선수의 동점골로, 1승은 2002년에 거둔거죠. 공식기록은 아마 2무 1패일겁니다만… 2002년에 당한 경험이 있는 스페인인지라 비록 평가전이지만 복수전의 의미도 띄고 있습니다.  23인의 명단을 확정하고 벌어지는 첫경기지요. 베스트 11을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허감독이 말을 했지만 사실 이 경기말고 언제 베스트 11을 시험해 보겠습니까.

update 5/31 21:39
오토 레하겔 감독이 웃으면서 돌아갔다는 기사를 보고 저 또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국 팀이 가장 잘한 경기를 보고 갔어야 냉정하게 거기에 대비할 텐데요. 가장 죽을 쑨 경기를 보고 돌아가서 그게 전부인줄 알고 대비한다면 그보다 더 바보같은 일도 없겠죠. 마찬가지로 한국팀 역시 북한과 그리스전의 평가전에서의 모습으로 모든걸 평가해서는 안되겠죠. 아마도 레하겔 감독 역시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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