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audio:http://www.demitrio.com/wp-content/uploads/2010/03/02-Wrathchild.mp3|titles=02 Wrathchild]

전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아이팟 터치를 꺼내들고 Random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합니다. 어떤날은 매우 차분한 곡으로 시작하고 또 어떤날은 매우 거칠게 시작하죠. 오늘이 그랬습니다. Iron Maiden이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Wrathchind였죠.
오~ 이런날은 말이죠 일단 걸음걸이부터 달라집니다. 약간 빨라지죠. 그리고 웬지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코멩멩이 같은 부르스 디킨슨의 거친 보컬이 잠이 덜깬 저를 몰아 붙이더군요. 그리고나서 두번째 곡 부터는 아예 Iron Maiden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죠.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강력한 음악이 그날의 전투력과 의욕을 키우더군요.
원래 본사는 양재지만 지금은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이수역 근처에 나와 있는데 집에서부터 그 회사까지 딱 50분 정도가 걸린답니다. 대곡이라면 대여섯곡, 소품들이라면 열곡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거리죠. 가끔 흥이 나면 한시간 반 정도로 출근시간이 길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Running Free, Run to the Hills, Iron Maiden 까지 쭈욱 듣고나서 몸의 에네르기가 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갈아타는 정류장에 서서 Number of the Beast를 따라불렀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던 말던 말입니다. 물론 작게~작게 따라불렀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Iron Maiden에서 흥에 겨워진 저는 막바로 Slayer로 갈아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사운드를 가진 밴드답게 아주 첨부터 끝까지 줄기차게 달려나가더군요. Angel of Death 말입니다. 당췌 저렇게 베이스 드럼을 밟아도 체력이 감당이 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요. 이런 친구들 한국 한번 오면 시원하게 십년묵은 체증을 내려가게끔 할텐데요. 
어제는 일도 안잡히고 해서 이리저리 머리만 굴리다가 하루를 그냥저냥 보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이 녀석들 들으면서 진도 좀 빼야겠군요.. 아이팟에 슬레이어의 곡이 두곡뿐이라 Rage Against Machine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ake Up이 첫곡, 울 와이프의 핸드폰 벨소리입니다. 처음엔 음악을 먼저 들려주고 저 쟈켓을 나중에 보여줬더랬는데 적잖이 충격을 받더군요. 저 사진이 무슨 사진이냐구요.  1963년 사이공 거리에서 디엠 정권에 항의하면서 소신공양(맞나요)하는 베트남 승려의 실제 모습이었죠.
슬레이어를 듣다가 RATM으로 넘어와서인지 강력함은 줄어들었지만 RATM도 정말 강력하고 무거운 사운드를 기본적으로 깔고있죠. Killing in the Name을 들으면서 회사 정문을 통과했답니다.
오늘 진도 많이 나가야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저 정도되는 규모의 공연에 가고 싶어요 ㅜ.ㅜ
내일 아침의 첫곡이 아트 가펑클이면 내일은 차악 가라앉은 마음으로 졸겠는걸요.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