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레젠테이션 실력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두가지는 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것과 스스로 많은 경험을 쌓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세스 고딘(Seth Godin)과 같은 고수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은 여러권의 책을 읽는것 보다 낫습니다. 그가  2009년 2월 TED를 통해 한 강연인 ‘우리가 이끄는 부족들 (on the tribes we lead)‘ 는 본받을 점이 많은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정말 전문가라고 할만 합니다 ~
이 강연이 교과서적이라고 불리울만 한것은 15분이라고 하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이야기의 구성, 슬라이드, 청중을 사로잡는 말솜씨, 여러가지 소도구 등 그야말로 책에서 나올법한 예제들이 총동원 되고 있다는 점이죠.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진행은 아주 매끄럽습니다.  그럼 몇가지를 짚어볼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5분이었습니다.  그는 단 한가지를 청중들에게 주문하고 있죠. 그의 결론은 ‘부족의 리더’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도 변화의 리더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 지는지 그 짧은 시간동안에 많은 예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죠.
그러면서도 청중들이 크게 웃으면서 주제에 관심을 가질 만한 슬라이드들이 중간중간 등장합니다. 도입부에서 그는 자신이 강연을 거절했었던 두가지 사례를 보여주면서 ‘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청중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도록 설득해냅니다.
그리고나서 슬슬 ‘부족’이 어떻게 발달해왔고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서는 ‘부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려주죠.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부족의 리더되기’ 사례가 등장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부족들을 이끌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전파시키는지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최종적으로 그는 청중에게 마음만 먹으면 여러분들도 부족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죠.  참으로 깔끔한 스토리 라인입니다.  이런 스토리라인이 없이는 들고나왔던 신발이나 전구같은 소도구들은 단지  청중의 이목을 분산시키는 애물단지에 불과했을 겁니다.
강연에 등장한 모든 요소들이 주제에 집중하고 있죠.
이 15분간의 강연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례를 걸러내고 스토리라인을 다듬었을까요 ? 또한 그 다양한 소도구를 언제 어느순간에 들고 설명할지를 결정했을 까요 ?
이번 세스 고딘의 강연은 짧은 시간에 단순한 결론에 집중한 스토리라인의 승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을 한번 돌아보자면 너무 많은 것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려다 수습되지 않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청중들 또한 머리속에 아무것도 넣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세스 고딘이 좀 더 욕심을 내어 두가지 혹은 세가지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졌을 것이고 15분 이내에 결코 끝내지 못했을 겁니다.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그에 맞는 스토리라인을 심플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0분짜리 시나리오를 15분짜리 강연에 축약해서 아무 준비없이 프레젠테이션에 임하는 것도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니까요.
P.S – TED는 프리젠터들에게는 정말 좋은 레퍼런스 사이트입니다. 유명한 강사들의 강연을 보면서 자신의 프레젠테이션도 벤치마킹 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북마크에도 TED를 넣어두고 가끔 들러서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꽤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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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은 정말 ‘컨텐츠’가 문제란 생각을 절실히 합니다. 사이트 자체는 그럴듯해도 속빈 강정들이 많으니까 말이죠. 양질의 컨텐츠들을 만들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기좋게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TED강연에는 의외로 한국어 자막이 있는 것들이 많으니 아마 보시기에 어렵지 않을겁니다.
P.S 2 – 화면에 잠시 나오지만 세스고딘도 키노트를 사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슬라이드쇼 미리보기 기능을 사용하더군요.  전 몇번의 강연을 통해서 미리보기 기능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는데 프로젝터를 타는건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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