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한국팀이 떨어지건 말건 끝까지 항상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월드컵은 이상하게

예전만 못한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16강 대진표만 봤을때는 아주 호화로움 일색이었는데 막상 경기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 것 처럼 실망스러웠습니다.

브라질만 해도 그랬습니다. 98년 프랑스대회의 재판을 보는 기분이더군요. 조별 예선에서도

불안했었지만 프랑스를 만나서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플레이를 하는걸 보고 참으로 한심했습니다.

솔직히 프랑스가 날아다녔다기 보다는 브라질이 원래의 스타일을 버리고 나온 것이 졸전을

만들어 버린 경기였죠.

잉글랜드와 포르투갈과의 경기 역시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였구요. 스페인은 또 어떠했습니까

아르헨티나 역시 특유의 공격본색을 버리고나서 무너져버렸구요. 스위스는 그야말로 왕짜증이었죠.

그나저나 이미 이탈리아가 진출했고 프랑스나 포르투갈중 한팀이 결승에 나가겠죠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준결승전은 정말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어느 한쪽이 잘해서가 아니라 어느 한쪽이 졸전을 펼칠 경우 그 팀이 패배할 겁니다.

만약 포르투갈과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양팀 모두 더티플레이나 다혈질적인 성격에

있어서는 챔피언인 만큼 아주 난타전을 벌일 공산이 크겠군요.

지난번 평가전에서 이탈리아가 독일을 4:1로 대파한 적이 있었는데 적어도 지금의 독일팀은

그때와는 달랐죠. 그러나 이탈리아도 우리가 늘 보아오던 그 이탈리아는 아닙니다. 리피감독의 얘기대로

이탈리아는 수비능력은 그대로이면서도 공격성향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저는 월드컵때마다 이탈리아를 항상 우승후보로 꼽곤 했습니다. 2002년때도 대회시작 직전까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만 조예선 경기를 보고나서는 정말 실망스러웠었죠. 그리고 우리나라에게

역전패를 당했구요. 이탈리아에게 역전패는 낯설지 않은 단어였죠. 항상 1:0으로 이기다가

잠그고 나서는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하죠.

또한 0:0인 상황에서도 걸어잠그는 것을 결코 마다하지 않는팀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승부차기까지 여러번 갔던 전력이 있죠. ^^ (결과가 항상 않좋았지만요)

예선전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결국 추가골을 뽑아냈고 오늘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않고

추가골을 성공시킨 장면은 예전의 이탈리아가 아니란 걸 증명합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이탈리아의 축구스캔들로 인해 빛이 바래겠군요.

월드컵때마다 항상 이런저런 구설수와 얘기거리는 있지만 이번엔 참 않좋은 쪽으로 그런 화제들이

풍성해서 착잡합니다.

어쨋든 이 시점에서 가장 마음 편한쪽은 프랑스 같습니다. 초반에 모든 않좋은 상황을 다 겪어

버렸으니까요. 과연 이번에도 프랑스 언론이 도메네크 감독에게 사과를 할런지요.

(사실 이런 경기력이 감독때문에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리베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 등장한

최대어라고 생각되네요)

전 개인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붙는 광경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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