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드디어 나오셨군 !

By |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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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딱 무난한 스타일의 타블렛이다. 0.5인치 두께에 680그램이니 쓸만하다

16~64GB, 9.7인치 (1024*768), Apple제 A4 CPU, 802.11n, 스피커+마이크로폰, 3G모델은 별도(여기에만 GPS포함), 10시간 배터리, 비디오 출력은 720p까지, Digital Compass ….

제일 마음에 드는건 가격(64기가버전이 699$)와 무게(680g)다. 거의 맥북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여줄 줄 알았는데 말이다. 부가세와 환율 1,200원을 적용해도 92만원정도란 얘기.  얼마전까지 가지고 있던 델의 9.7인치 버전 넷북의 무게가 1.07kg이었는데… 그것도 가벼웠는데 거기서 거의 40%가 가벼워진다면?… 그건 대박이지..
솔직히 3G모델은 우리나라에서 기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에그를 가지고 있기에 속편하게 다른 기기들과 함께 WiFi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듯하다.

아마 애플은 경쟁력있는 가격에 접근시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것 같다. 그것이 이전의 잡스와 달라진 점이다. 예전의 잡스는 거의 공상가 수준이었지만 97년 복귀한 이후의 잡스는 거의 정확하게 고객이 지갑을 열만한 지점을 철저하게 공략한다.

애플을 제외한 타블렛을 만드는 업체들에게는 지금 이순간부터 기준점이 정해졌다. 그들은 어쨋든 애플보다 더 싸고 가볍게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어차피 지금 이순간에야 윈도우즈나 미완의 대기인 안드로이드에 의존해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쪽에서는 애플에 밀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고보니 애플의 앱스토어는 오늘부터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스토어가 되었고 다른 앱스토어들은 뻔히 알면서도 닭쫓던 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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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의 디자인을 보는듯하다. 폭이 넓은 베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많은 말이 오갈것 같다.

전통적인 애플 매니아라면 오늘의 발표내용이 엄청난 기대수준에 비해 조금 아쉬웠을런지도 모르지만 경쟁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발표가 되어버렸다. 특히 베일에 쌓인 애플의 A4 CPU란 놈이 더더욱 그렇다.
애플은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 iPad용 기본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새로 쓰다시피 했다.  요 칼렌다 프로그램을 딱 좋다. 이정도 크기면 차라리 다이어리를 대체할만 하다. 아이폰은 좋긴한데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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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용 캘린더. 넓어지니 이제 진짜 캘린더 같구먼

그 대신 이걸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아이팟같이 듣기보다는 스피커나 하이파이에 연결하여 거실에서 듣는 방법이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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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생기 iPod. 작은 아이튠즈라 불러도 되겠다

새로선보인 드롭다운 메뉴는 iPad의 전매특허가 될것 같다. 거의 모든 앱에서 쓰인것 같은데 특히 아래와 같은 메일앱에서는 효용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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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App. 직관적이고 보기좋다. 메뉴가 마음에 든다

악세서리중 아래의 이 케이스는 거의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 보호는 물론 여러가지 모드로 거치가 가능하니 어찌 이걸 안사고 배길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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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직접 만져보긴 해야겠지만 Must Buy악세서리 아이템이 될듯...

애플이 예상대로 책장사에도 뛰어들었다.  거의 표준에 가까운 ePub포맷을 사용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내생각엔 이것 때문에 굳이 애플의 iBook 스토어에서 책을 사지 않아도 여기에서 볼 수 있을것 같다. 마치 다른곳에서 산 음악화일을 아이튠즈에 끼워넣을 수 있듯이 말이다.
DRM체계가 관건이다. (이건 유심히 지켜봐야할 문제다 !! 아마 DRM Free Book이 처음부터 활발하게 유통되지는 않을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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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ook app과 북스토어, 저 책장을 돌리면 스토어가 나온다. 마치 딜리셔스 라이브러리를 보는듯

여기까지도 아주 좋았었는데 함께 나온 iPad용 iWorks 소프트웨어는 거의 피니시블로에 가깝다. 이 3개의 앱을 위해서라도 iPad는 충분히 구매할만 하다.  이 세가지의 앱은 역시 앱스토어에서 각각 9.99$에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라니 가격적인 부담도 덜하다.  게다가 이 앱들은 데스크탑/랩탑계열의 맥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서 맥을 사야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영리하다~
이 가격은 MS로서는 도저히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다. MS의 주 수입원이 OS와 오피스수트가 아니던가. 솔직히 이 예정에 맞추어 iWorks까지 준비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루머는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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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iPad를 가지고도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가격과 무게 등을 감안해 본다면 ‘원더풀’이라고 박수를 쳐줄만 하다. 전면에 카메라를 달고, GPS까지 장착하고 나왔더라면 저 가격은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

애플에게 남은 숙제라면 iPad이 맥과 아이팟등에 네거티브한 파급효과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 같다. 아이폰이 아이팟의 판매가 줄어드는데 일조했듯, iPad가 저가형 맥북라인과 아이팟터치 등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 발표한 것은 첫 버전이 아니던가 ?
앞으로 도대체 어디까지 진보가 가능할까 모르겠다.

iPad이 출시되면 가장 궁금한 점이 Finder와 비슷하게 화일들을 핸들링할 수 있는 자유도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그건 다음으로 미뤄야 할것 같다.  홈스크린의 배경화면을 마음대로 바꾸게 한 점은 아주 좋다. 그러나 타블렛인 만큼 홈스크린은 앱들이 나열된 모습이 아니라 대시보드와 비슷한 모습이라면 더욱 좋을듯하다. 일정, 메일, 뉴스 등이 자유롭게 흐르는 형태로 말이다. iPad는 한귀퉁이에서 충전하지 않고 거실의 가장 잘보이는 곳에서 Dock을 통해 충전한다면 훌륭한 디지털 액자가 될수도 있으니 하는말이다.

애플은 60일 이내에 WiFi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약속했다. 아마 그시기쯤 되면 아이튠즈가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새로운 아이폰 OS와 iWorks업데이트들이 대규모로 온라인을 날아다니고 있을거라 짐작된다.  자~ 다음 메뉴는 뭐냐 애플 ?

P.S – 아마 구글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제조사라면 애플과는 다른 길이되, 일가를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말이다.  그 대신 3G와 WiFi는 필수겠지.

P.S 2- iPad는 1년정도 사용자들의 동태를 관찰한 다음 추가적으로 사양을 높이거나 부가장비를 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들어 카메라같은…

P.S 3 – 애플이 경쟁자들에게 날린 회심의 일격은 바로 CPU가 아니었을까 ? 사실 시장에서 모두가 다같이 구할 수 있는 부품이 널려있어서 하드웨어라면 거의 같은 사양으로 뽑아낼 수 있는 마당에 애플이 독자적인 CPU를 뽑아버렸으니 말이다. 뒷얘기는 잘 모르겠지만 이 CPU를 애플이 경쟁자들에게 팔거나 공개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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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thoughts on “iPad, 드디어 나오셨군 !

  1. 오오..

    오오.. 오오.. 오오.. 지름신이 강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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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늙은여우

    아…그런데 가격이나 여러가지는 그렇게 문제가 아닌데, 가장 걱정되는건 제가 애플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런지?

    제가 아이맥이나 뭘 살려고 할때마다 주변에서 디자인에 혹해서 사는거지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리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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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형태

    지금 기다리는 것은…
    iPad와 프로젝터를 연결해줄 어댑터 또는 인터페이스입니다.

    그것만 해결되면…
    3G 모델이 아니어도 좋을 듯 합니다.
    물론 GPS 때문에…라도 3G 모델을 버린 것은 아닙니다만..
    암튼… 기다리던… 키노트 구동이란…. 선물을 갖고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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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효준,효재아빠

    쪼금 아쉬운 점도 있긴한데..연말정산 환급받으면 총알 준비해 둬야겠어.ㅋㅋ 근데 이거 쓰다가 보면 맥북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걱정이야..아이폰이야 좀 더 기다렸다가(약정도 있구) 4G로 바꾸면 되는데..요 내용 내가 좀 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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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늙은여우

    한국에는 언제부터 판매될까요?

    저는 애플거를 써본 일이 없어서 제 인생의 첫 애플제품을 아이패드로 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발표를 하는 일을 하다보니 국내 윈도우 환경이나 뭐 여러가지를 생각해야되는 것도 있고,,,

    키노트에서 만든걸 윈도우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제가 모르는게 많습니다.

    꼭 일 때문이 아니어도 너무 매력적인 제품이라 지르고 싶은건 사실이네요.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었다면 죄송요…이런걸 물어볼 수 있는데는 저에겐 여기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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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rainizm

    질문하나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번 잡스 키노트에 보면 문자가 떨어지고 먼지구름 같은게 피어나거나 파편 조각들이 떨어진채로 남아있는 키노트 효과들이 있던데 어떻게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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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Mr.Park

    G-Spot 좀 민망합니다. ㅋㅋㅋ
    적절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알고 있는 사람도 민망하고
    모르는 사람은 찾아볼꺼고…

    지갑을 여는 것과 … 그게 …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으신 분이라… 걱정되어서 …

    그나 저나 Jeff Beck 공연에는 제가 거의 감성의 G-spot이 공략 당할텐데
    ㅋㅋㅋ

    새벽3시에 너무 궁금해서 iPad 몇개 쓴 글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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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r.Park

    iWork 새로운 버젼 뜬다고 소문낸 인간들…
    기대만땅이 였는데 많이 아쉽네요…

    어떻게 보면 재탕 혹은 우려먹기 제품인데
    그래도…

    좋은 제품이 나온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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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demitrio

    /Mr.Park
    고쳤습니다 ^^ 그리고 iWork는 완결판이 나왔다기 보다는 기대와 희망을 주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폰보다는 Heavy한 거의 iPad전용의 앱들이 쏟아져 나올거 같습니다. iWork는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겠죠. 9.99$로 책정한걸 봐도 ‘이정도 수준을 기준으로 기능과 가격에 참조해라’고 하는 애플의 의도가 약간 깔려있다고 보여집니다.

    /rainizm
    저도 아직 동영상을 풀로 보지는 못했는데 가끔 잡스옹이 아직 키노트에 적용되지 않은 효과들을 그렇게 미리 선보이곤 한답니다. 이번 효과도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된건지 좀 더 찾아보긴 해야겠습니다만 아마 다음버전의 키노트에는 적용이 되겠지요.

    /스타일퐁
    일단 케이스를 시작으로 보호필름, 리모트, 터치펜 등등 엄청나게 나오겠죠 ^^ 진짜 끌리는 악세서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효준.효재아빠
    그게바로 애플이 노리는 것. 모든 제품을 하나씩 모두 사도록 만드는거지. 아마 맥과의 궁합이 더욱 좋을것 같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지. 윈도우즈용 iWork가 나오는일은 없을테니깐

    /김형태
    이미 VGA아답터등은 나온듯 합니다만 하드웨어에 정통한 분들의 말로는 본체에 HDMI나 VGA 관련포트로 직접 출력하지 않는한 애플이 제공하는 컴포지트(혹은 컴포넌트) 출력으로는 비디오가 깨끗하지 않을거란 얘기가 있더군요. 그게 사실이라면 좀 깨름칙합니다만…

    /늙은여우
    윈도우즈는 좀 다룰줄 알지만 맥을 처음다뤄본 분들을 관찰해보면 처음엔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은근 불편해 하십니다. 사실 거기서 조금 더 사용해본다면 슬슬 편의성이 뭔지를 느끼게 되지만 그 첫 관문을 돌파하는 것이 아주 쉽다고 말씀드릴수는 없겠습니다.
    제 와이프도 처음엔 투덜댔지만 이제는 군말없이 잘 사용하거든요. 물론 맥에서 패러랠스를 돌려야할때는 짜증을 내지만요 -.-;;
    3G모델이 아니라면 3월에 나온다더군요. 전 32GB모델 (599$)가 가장 적정수준으로 보고 주판을 튕기는 중입니다. 79만원대로 예상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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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demitrio

    /All
    3G모델엔 GPS가 불어있죠. 그렇다 해도 130$정도 추가는좀 부담됩니다. 기본모델에 KT Wibro Egg를 붙여사용하는게 가장 퍼포먼스가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이폰까지 가지고 다닌다면 더더욱말이죠.
    Egg에 탄력이 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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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Mr.Park

    iPad와 Egg의 조합으로 전화 용도는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과금이 안되는 방식으로는 없겠죠?
    Skype도 그렇게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옴니아의 약정이 원망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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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iPad가 굳이 없어도 되는 마이크로폰 ( 분명 터치에는 집어넣지않았던)을 포함시킨건 의미심장합니다 3G가 아니라면 소프트폰에 전면 문호를 개방할지 모릅니다 그런점에선 에그가 지대한 역할을 해줄수있죠 3G네트워크상에선 어쨋든 음성통화를 허용하지 않을거구요 이건이미 아이패드 스펙에도 나와있습니다
      이때문에 카메라와 아이챗이 아쉬운거죠
      그게 아니라면 아이폰 카메라를 공유하게 해준다던가 서드파티 카메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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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치즈

    아이패드 전면 카메라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형태를 생각해본다면 화상채팅에서 카메라에 무엇이 나올지 참으로 두렵기도 하네요… 아마도 코털과 굴욕샷으로 가득 찰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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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 말씀하신대로 일것 같습니다. 세로로 세워놓고 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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