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 공연 이모저모

By | 2010-01-19

#1. 웬 술취한 토끼 ?

이게 끝까지 궁금했다. 공연시작직전에 나온 맥주병을 양손에 든 그 토끼에는 누가 들어있었을까 ? 이 토끼녀석은 공연 시작 5분전에 나와 무대를 비틀거리면서 맥주병으로 나발을 부는 시늉을 하면서 다녔고 빌리지피플의 Y.M.C.A.에 맞춰 댄스까지 추면서 무대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돼지라는 의견도있었지만 망원경으로 유심히 관찰한 결과 돼지라고 보기엔 귀가 너무 컸다. 멤버들 중 한사람이었을까 ?

#2. 무대에 관객 끌어올리기 : 딥키스 소동

여러 블로그를 종합해 보면 거의 10명 정도가 무대에 올라갔다고 하는데 여성관객은 거의 빌리 조를 와락 끌어안고 시작하더라. 이중 두명 정도는 빌리와 키스를 했는데 멀어서 안보였지만 두번째 여자애는 오히려 자기가 강제로 빌리를 추행했다고 ?… 멀리서 봐도 키스를 하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더만… 빌리가 오히려 당했고만 …
어쨋든 열혈팬들이 가만 두고 보지는 않을터…

#3. 마음에 들었던 휴지발사기

중간에 빌리가 들고나온 두루마리 휴지 발사기는 처음본 가젯이었다 !!. 짧은 순간에 50미터 짜리 휴지를 관중석으로 파라락~ 날려보내던데 그런건 처음봤다. 한번에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장전할 수 있고 마치 진공청소기같이 길다란 대롱끝에 휴지를 설치하는 식이었다.
이걸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구해도 이걸 어디다 쓴다지 ?

#4. 갖고 싶었던 티셔츠 발사기

어제 본 티셔츠 발사기도 생전 처음보는 거였다. 티셔츠를 둥근 공같이 단단하게 뭉쳐서 바주카포 같이 생긴 포신(?)에 넣고 발사를 하면 그 티셔츠가 무려 4-50미터를 날아가더라. 이렇게 거의 10여벌을 빌리 조가 관중석으로 발사했고 관객들은 그걸 잡으려고 아우성이었다.  정말 신기했던 가젯…원리가 뭘까? 갖고 싶었던도구..

#5. 물마실 틈도 없었다

시간이 월요일인데다가 7시에 프리마돈나의 오프닝이 시작되니 직딩들은 아마 밥먹을 시간도 없었을 듯 하다. 장소가 올림픽공원이었으니 이동시간도 오래걸렸을 테고.
직장이 마포인 처남과 공연을 같이 보기로 하고 머리를 굴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밥을 먹고 들어갈 시간은 도저히 되지 않았다. 결국 처남이 햄버거를 사왔고 자리를 잡고 앉아 처남이 먼저 우걱우걱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나는 밖에서 무료로 제공된 커피와 호두과자 탓에 그리 출출하지 않아 공연 중간에 먹기로 하고 놔뒀는데 웬걸, 물한모금 조차 먹을 여유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내 가방엔 햄버거와 생수 2통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6. 프리마돈나의 오프닝

요건 아쉽게도 보질 못했다. 블로그들을 전전하면서 어땠는지 글을 읽어봐야겠다. 메탈리카 공연때 등장한 Tool은 그당시 처음봤지만 꽤나 마음에 들어 지금도 가끔 듣고있는 밴드인데 프리마돈나는 어떨지 ? 

#7. 관대했던 사진촬영

예전엔 공연중 사진촬영 문제로 ‘강한친구들’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곤 했는데 어제는 공연이 시작되지 마자 거의 노터치였다. 이때문에 나도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비디오도 몇개 촬영을 했다. 근데 내 파나소닉 디카는 사운드를 잡아내는건 영~ 아니올시다네. 아이폰을 들고온 처남 녀석의 비디오와 사운드가 훨씬 좋았던 듯.

#8. 칼같이 지킨 시간

공연전부터 정시에 공연을 시작한다는 약속은 제대로 지켜졌다.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분. 프리마돈나의 공연 시작시간, 무대세팅 시간, 그린데이 시작시간, 그리고 러닝타임 등이 거의 지켜졌다. 이건 하나의 문화로 굳어져야 할것 같다.

#9. VIP 티켓 ?

근데 원래 VIP티켓이란게 있었나? 어제보니 VIP들은 입장출구도 다르고 발레파킹에 라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던데… 공연이 끝나고 본의아니게 VIP입구쪽으로 나왔는데 라운지에 가득한 음식, 요리사 아저씨, 안내 직원들…. 체육관 답지 않은 인테리어…후훗~ 이거 1-2만원만 추가해서 얻는 거라면 한번쯤 VIP티켓을 사보고 싶은데그래 ? 

#10. 공연장 스크린이 없는거

 어제는 그 흔한 스크린도 없이 진행되어 약간 당황스러웠다. 무대장치 역시 간단했다. 그린데이측이 스크린 설치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했다고 하는데 망원경을 가져가길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확실히 스크린이 없으니 눈이 무대쪽으로만 몰리긴 하더라~
그래도 살짝 아쉬운건 어쩔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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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houghts on “그린데이 공연 이모저모

  1. Mr.Park

    그야말로 염통이 쫄깃해지셨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공연을 가야하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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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오랜만에 후련한 공연이었죠 동시에 후나 레드잽같은 그룹들이 모두 살아있으면 어떨까하는 서글픈생각도 들더군요
      그나저나 제프백의 내한공연 티켓오픈이 내일이라더군요
      이번 공연에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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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r.Park

    같이 갔으면 좋겠네요… 주변에는 음악적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금일 12시에 예매가 된다면… 좌석을 어디로 할지가 고민인데…
    여하튼 그날은 얼굴이라도 뵐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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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r.Park

    예매 했습니다. F2구역 앞쪽입니다. 손놀림들이 대단하신 분들이 많더이다..
    그래도.. 뭐 양호한 위치니… 여하튼 좋은 정보 주셔서
    눈과 귀가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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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가슴이 철렁했지만 매진정도까지는 아니군요. 그래도 순식간에 표가 줄어들고있네요. 저도 제프백이 오른손잡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F2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F2로 예매했습니다 중간정도 바깥쪽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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