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타블렛

By | 2010-01-06

세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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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타블렛 상상도중 하나. 모습을 보니 세번째 시나리오의 하이브리드


이글을 읽기 전에 먼저 KMUG와 애포에 올라와 있는 오리지널 그 타블렛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저는 이 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타블렛’의 필자처럼 저도 같은  상상을 했었고 그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의 컴럼에서 주장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사실은 ‘새로운 타블렛이 Mac OS X의 새로운 변종이 될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타블렛을 두고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OS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애플로서는 세가지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가 있었죠.  첫번째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제품군에서 사용하는 스노 레퍼드를 채용하는것. 두번째는 Mac OS X의 첫번쨰 변종인 iPhone OS를 돌리는 것. 세번째는 두번째 변종을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첫번째 시나리오의 딜레마는 애플이 원하는 아이폰 생태계를 확실하게 붐업 시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아이팟터치 두가지의 기종으로 iPhone OS와 앱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었지만 애플로서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로 이 생태계를 좀 더 확장시키고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싶을 테니까요. 게다가 구글이나 여타 다른 앱스토어 들과도 확실하게 차별화 하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기기를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겁니다. 이와 동시에 일반 스노레퍼드의 강력함과 간결함 그리고 특장점 등을 모두 다 같이 가져가고 싶을거구요.  아마 첫번째 시나리오가 채용된다면 아이폰뿐만 아니라 일반 데스크탑용 앱스토어의 등장도 바라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폰 앱스토어 보다는 운영이 어려울 테지만요.

두번째 시나리오의 맹점은 좀 더 커진 아이폰-아이팟 터치 이상의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앱스토어는 타블렛버전과 아이폰 버전의 앱이 구분지워 질 수도 있어 자칫 한장소에 집중되어야 할 역량이 분산될지도 모르거든요.  사용자들이 느끼는 메리트도 줄어들지 모르고 말입니다. ‘아이폰을 가진 내가 굳이 타블렛을 사야해 ?’하는 물음에 애플은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두번쨰 시나리오가 성립될 겁니다.

세번째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이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부분입니다. 새로운 OS X의 변종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수 있고 타블렛을 맥북라인과 아이폰-아이팟 제품군 등과 차별화 시켜줄 겁니다. 세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변종 시나리오가 두가지 존재하는데, iPhone OS App, 스노레퍼드 App들과는 완전히 다른 타블렛 만의 App를 가져가는 방법이 첫번째요, iPhone App/스노레퍼드 App를 모두 돌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OS를 가져가는 방법이 두번째입니다. 만약 두번째라면 그야말로 대박이죠(개인적인 생각으론 말이죠)
전 어차피 소프트웨어 키보드, 멀티터치 등 타블렛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데스크탑에서 돌아가는 스노 레퍼드 App들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서 참조한 ‘그 타블렛’의 필자와 같이 새로운 OS의 변종을 만들되 iPhone OS에 더 가까울 것이다…라는데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아마도 이렇게되면 iPhone App들과의 상호운용성도 어느정도 보장하면서 타블렛과 아이폰 양쪽에서 모두 돌아가는 하이브리드 App들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약간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몇번의 키노트에서 애플이  얼리아답터들의 기대수준을 맞춰주지 못했다는 경험으로 미루어 우리가 지금 열광하는 것에 비해 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입니다. 어쩌면 그날 타블렛이 발표되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 우려를 덮을만한 기대사항은 잡스가 아이폰 출시때와 마찬가지로 수년간 공을 들여 내놓는 작품이라는 겁니다.

아이폰은 처음 출시되면서 예상대로 아이팟의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타블렛 역시 그 형태에 따라서 기존의 애플 제품들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 잠식 대상이 맥북이 될까요?  어쨋거나 타블렛의 포지셔닝은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위치할 것이라는것은 거의 확실할 것 같으니까요.

타블렛의 두가지 키워드 Interaction,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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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앞으로 모바일미와 같은 서비스에 집중해야한다


어떤 시나리오를 채용하던 새로 나오게 될 타블렛의 메인 키워드는 ‘Interaction’입니다. 아이폰, 맥북(프로)-데스크탑-모바일미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와 뭔가를 긴밀하게 주고 받아야 빛을 발하게 될겁니다. 아이폰이 맥의 리모트 컨트롤러가 된다든지, 상호 싱크를 한다든지 뭐든지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타블렛의 출시와 함께 그에 걸맞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애플에서 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애플의 장래에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되는 부분이 바로 온라인서비스 입니다.

이미 애플은 서비스 분야에서 구글의 존재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아이폰과 맥제품군에 심어놓은 구글의 잔재를 걷어내고 싶을 겁니다. 그건 애플로서는 새로운 도전이고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겠죠.  온라인 지도 업체와 모바일 광고사를 인수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타블렛을 위한 두번째 키워드는 ‘Unique’입니다. 타블렛이 아니면 안되는 영역(그게 아니더라도 타블렛에 최적화된 영역)을 분명 애플이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같은 사람에게 아이폰과 맥, 타블렛 모두를 팔 수 있을 테니까요.  Unique가 아니라면 적어도 타블렛이 맥이나 아이폰의 사용을 엄청 편리하게 만들어 줄수만 있어도 좋습니다.

1월27일의 조연은 누가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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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One more thing...으로 애플티비의 새로운버전 정도는 등장해주면 좋지 않을까?

아마 예상대로(요즘의 루머는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만) 타블렛이 등장하면 미디어이벤트에 혼자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조연으로 세울텐데요. 가장 가능성 높은것이 iPhone OS 4(혹은 OS X 타블렛 에디션)입니다.
그외에도 한두개 조연은 출연해 주지 않을까요 ? 아마 앱스토어 개발업체들이 주르륵 나와 타블렛으로 자신들의 게임이나 각종 어플들을 시연하고 내려갈 테지만 다른 하드웨어들도 좀 등장해 줬으면 합니다.

타블렛에 이목이 집중된 것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Apple TV의 차세대 버전쯤이 공개될 지도 모르겠고 ITMS의 서비스 항목 강화나 새로운 온라인서비스(모바일미와 관련된)가 등장할 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팟의 등장을 바라는건 무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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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그 타블렛

  1. 빈이아빠

    저번에 키노트 자료 잘 받아 보았습니다.

    사진의 타블렛 PC의 키보드가 제 생각에 전면을 차지하면서도 은은하게
    투명도가 설정된 키보드이고 전체의 2/3이상을 차지하면서 한줄 혹은 두세줄의
    현재 입력줄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굳이 키보드를 작게할 이유가 없습니다. 글자를 입력할 때 필요한 것은 단 줄!
    필요에 의해서 두세줄만 있으면 키보드의 역할을 끝이라고 봅니다.

    그외 마우스의 기능도 은은하게 투명도가 설정되어 있으니 필요에 의해
    온/오프되는 키보드/마우스로 제어하는 시스템은 어떨지요?

    그냥 상상한 번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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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 애플은 항상 사용자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신선함으로 갈채를 받아왔었는데 최근 몇년간은 딱~ 상상의 범위 이내이거나 그에 미치지 못해서 조금은 실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랄까~ 이제 시장에 안주하는 기분이랄까요 이번에 발표되는 타블렛은 세상에 처음나오는 개념이니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어주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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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mited40

    예전에 이찬진씨가 트위터에 예상되는 타블렛의 모습을 묘사하신 적이 있지요.
    그때, 아마 이렇게 예상해보셨던 것 같습니다.
    7인치 혹은 8인치 정도 되는 액정 크기에 3인치의 현재 아이폰의 바탕화면이 5, 6개 떠 있는…(마치 벽돌이 쌓여있는 벽돌벽의 모습처럼) 그래서 각 화면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그렇게 한번 그려보셨던 기억이 나네요. 뭐, 그 효용성이야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생각이긴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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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ㅎㅎㅎ 그건 아이폰 시뮬레이터 전용기기라고 해야할듯 싶은데요~ 설마 진짜 그렇게 나오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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