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난 일단 내년으로 패스

By | 2009-11-24

사용자 삽입 이미지드디어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는군요.  저 역시 아이폰의 출시를 오래동안 기다려 온 사람중 한명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만큼은 순탄치 않았고 지금도 많은 언론들이 아이폰에 대해 네거티브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등장한 아이폰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계속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제 현재의 핸드폰은 삼성의 옴니아 입니다. 그전엔 삼성의 M4650이었고 그 이전에도 역시 삼성의 M4300이었죠. 한마디로 한국의 스마트폰 역사를 그대로 따라온 사용자 중 한명입니다. 저의 첫 MP3플레이어는 아이리버 였고 그 다음 역시 아이리버 였습니다. 아이팟으로 전환한 것은 아이팟 나노 1세대부터였고 그때 소프트웨어 역시 뮤직매치에서 iTunes로 전환했죠. 현재는 아이팟 터치를 사용중입니다.

이때문에 UI에 대해서는 아이폰 OS와 윈도우즈 모바일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지요. 결론적으로 전 아이폰 OS의 편의성이 현재 사용중인 옴니아의 윈도모바일보다 훨씬훨씬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참 미묘한 거지만 스크롤 하나에서부터 말이죠. 자판 역시 두 엄지손가락을 이용하는 아이폰 OS가 펜으로 콕콕찍은 윈도모바일보다 더 빠르고 말이죠.  이러한 기본적인 편의성이야 말로 아이폰이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당연히 저도 아이폰이 나온다면 100% 구매하려고 생각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언론사들의 기사를 보면 소비자들에게 장단점을 콕콕찝어주는 구매가이드라인이 아닌 편향적으로 네거티브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점이 (‘아이폰’무턱대고 구입했다간 낭패, 머니투데이, 11/23) 눈에 거슬리 더군요.
제 생각엔 어차피 소비자들은 똑똑한 동물들이니 직접 사용해보고 나서는 자신이 그간 속았는지, 아니면 아이폰에 대한 소문이 과장이었는지 직접 확인하게 될겁니다.

저 역시 아이폰 구매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구매의사는 100%있지만 그 시기에 있어서 좀 더 기다리기로 한거죠. 그 이유는 내년초에 나올지 모르는 신기종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Mac Buyer’s Guide를 참조해 본다면, 아이폰에 대한 구매의견은 현재로서는 ‘Buy only if you need it – Approaching the end of a cycle’입니다. 원문 그대로 해석한다면 ‘정 필요하면 사라 – 현기종의 수명주기가 끝나가고 있다’입니다.
이번에 나오는 iPhone 3GS는 2009년 6월에 나온 기종입니다만 평균 수명주기는 178일 이고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나온지 169일이 되었습니다. 그를 근거로 해서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고 저 역시 내년초 새로운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부터 아이폰 App과 전용 사이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것 같고 내년초 정도면 그런 컨텐츠들이 매우 풍부해 지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전 터치와 에그를 가지고 있으니 몇 개월간은 아이폰 대용으로 버틸만 하다는 생각도 있고 말이죠.

제발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원리주의자들끼리의 흠집내기는 없었으면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 경쟁이 결국 전체적인 수준을 한단계 높여주리라는 기대 때문에 말이죠. 애플역시 계속 노력을 쏟아 부어야 경쟁에서 견딜 수 있게 될거고 국내의 많은 관련업체들도 한단계 레벨업 될거라 생각됩니다.  통신사들은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뭔가를 느꼈으면 합니다. 괜히 사용자들을 볼모로 잡거나 애플이나 다른 회사의 횡포니 뭐니 하면서 지금까지 당해왔던 유저들에게 동정표를 얻으려는 모습은 정말 보기 추악하거든요. (거기에 부하뇌동하는 언론이나 제조사들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우리같은 소비자들은 경쟁을 부추겨서 좀 더 좋은 조건을 얻어내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Facebook Comments

15 thoughts on “iPhone ,난 일단 내년으로 패스

  1. 김형태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팟 터치도 있고….
    다음 세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땐 좀 조용하게 구입할 수 있겠지요…

    다음주에 맥미니 서버가 올 것 같긴 합니다만…
    맥오에스..서버는 처음이라 불안하군요…..
    웬지 삽질을 해야 할 것 같은…그런 느낌….이요..

    Reply
    1. demitrio

      어제 잠깐 Mac OS X Server 의 팟캐스트를 몇개 봤었는데요. 전 첨보는 인터페이스였는데 이거 의외로 쉽게 설정이 가능하겠던데요? 내장된 위키도 괜찮아 보이고 말입니다. 김형태님께서도 일단 서버세팅에 대한 애플에서 나온 팟캐스트를 시청해 보심이 어떨지요 ?
      저도 보고나니 급땡기네요 ㅜ.ㅜ

      Reply
  2. 뭉클

    정말 동감하는 글입니다.
    저야 아이팟 터치가 없기때문에 아이폰을 구매하려고 하지만 어차피 한국에 있지않기때문에 신모델이 나올때 까지 더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네요.
    통신사들이나 모바일폰 제조사들도 흡집내기를 조장하며 호들갑떨것이 아니라 조용히 변화를 준비해야겠죠. 그동안 작은 국내시장이라고 말하며 이익은 충분히 거둬가던 과거에서 과연 누가 정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Reply
    1. demitrio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수확량은 좋았고 이제부터는 자기들도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된거죠. 마음같아서는 통신사도 더 들어와서 완전한 경쟁체제가 되길 바랍니다.

      Reply
  3. Mr.Park

    그래서, 저도 전지전능한 옴니아의 노예계약을 파기하고 가는 것보다는
    iPhone 3Gs를 눈팅이나 하고 있다가 신모델이 나오면 옮겨 볼까 합니다.

    요즈음 통신사+폰제조사+언론이 Super Band가 되어서 억지춘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벨소리를 넣을려면 mac을 사야 한다.”라고 구라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제안서를 iPhone 기반의 시설물 관리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아울러 맥미니 Server 지원이 기대가 되네요.

    잘되야 하는데 요즈음 들어서 진척이 잘 안 나가네요….
    아직 키노트는 어렵네요….

    Reply
    1. demitrio

      ^^ 이미 내년 초반의 신기종 아이폰 대기수요도 상당할것 같네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말이죠. 저도 그때까지는 손에 깁스를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아이폰 기반의 시설물 관리 시스템이라….기존의 PDA를 대체하는 솔루션이로군요 ^^ 기업용 어플을 돌리는데도 아이폰이 최적의 환경같다고 저도 생각하는 중입니다. 기업용 어플을 지원하기 위한 주변기기들이 좀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애플매장의 카드리더, 바코드 리더같이 말이죠

      Reply
  4. 김형태

    네… 딸리는 영어실력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매뉴얼도 복사하구요…

    델 미니… 덧글 봐주세요..

    Reply
  5. 효준,효재아빠

    선배 말대로 너무 편향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와 짜증이 막 나더군..옴니아의 노예계약 때문에 고민은 되는데, 월드 해지, 요금제 기본으로 만들어 단순히 받는 폰으로 해 놓으면 지금보다 2만원 정도는 세이브가 될 것 같애. 그 담에 아이폰을 질러 볼 생각이야. 나두 지금보다는 내년 상반기 상황 보고 질러야지..ㅋㅋㅋ

    Reply
    1. demitrio

      응 내년 상반기쯤이면 괜찮은 기기들이 많이 나올거야~ 안드로이드도 포함해서~

      Reply
  6. 빈이아빠

    보내주신 키노트 자료 잘 보았습니다.

    전 이번에 아이폰을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2차라서 늦게 도착할 것 같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기다리면서 다른 분들에게
    아이폰의 네거티브 기사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어제 오신 업체분이 DMB가 없고 화상통화가 안되고 배터리가 내장이라서
    나쁘다고 신문기사를 읊으시길래 설명을 해 드렸지요. 제꺼오면 보자구 하시네요^^;;;

    사실 전 근 1여년은 나오면 사야지 했는데 그때부터 제가 가진 휴대폰이
    자주 쓰는 중요 버턴이 동작하지 않았습니다(번호찾기, 통화기록, 글자지우기?) 그래서 6개월가량 편법으로 사용해 왔기에 어쩔 수?없이 바로 예약했습니다.

    무슨 물건이든 잘 사용하면 되지요. 가위는 가위대로 칼은 칼대로…

    Reply
    1. demitrio

      저도 올해 5월의 옴니아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참아내지 못하고 갔을겁니다~ 지금도 손에 깁스를 해야 하나 생각중인데요 ㅎㅎ
      원래 맥유저셨군요 ^^

      이번에 아이폰이 나오면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Music Store를 비롯한 영화, 드라마 등 컨텐츠 서비스입니다. 시장이 생기는 것이니 이제 상황을 정리하고 투자를 시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있습니다.
      앱스토어쪽은 자연히 어플들이 많이 생기겠죠. 지금까지 아이팟 터치만을 가지고도 네이버 맵 등 괜찮은 앱들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게임카테고리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Reply
  7. kyrix

    역시나.. 아이폰과 관련한 포스트가 올라왔네요 ^^

    아이팟 1세대를 가지고 있어서 요고를 처분하고 아이폰으로 대체할까
    잠시 흔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내년 1분기까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Reply
    1. demitrio

      네~ 느긋해도 상관없을거 같아서요 ^^ 선착순 매진이라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니거니와 이번에 KT도 너무 서둘러 준비한 인상에, 아무튼 여러가지로 조금 진정되고나서 구입해도 무방할듯 해요 내년초에 신기종까지 나와준다면 금상첨화구요.
      이제 좋은 어플들도 속속 올라오는것 같구요. 오늘보니 Free App로 M&Soft의 PlayMap이 올라왔길래 보니~ 대박이더군요…앞으로도 이런 앱 러시가 이어지겠죠? 플레이맵은 정말 유용해 보이더군요~

      Reply

Mr.Park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