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 빛의 속도로 예매

By | 2009-11-24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린데이 내한공연 예매가 오늘 12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늑장을 부리다가 결국 좋은 자리는 전혀 차지 하지 못한채 그래도 간신히 12구역 방면의 R석을 두장 잡는데 성공했죠.  한시 정각즈음이었는데 역시 빛의 속도로 좋은 자리들이 속속 들어차더군요.
어쨋든 이번 공연은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대카드가 스폰서를 서는 바람에 전체적인 티켓 가격이 내려간데다 현대카드 20%추가할인으로 인해 일반적인 내한공연이었다면 낮은 클래스의 좌석을 예매할 값으로 R석을 샀으니까요.

티켓 가격은 R석이 9만9천원이었습니다. 지난번 다녀온 미스터 빅의 R석은 13만 2천원이었고 12월에 예매한 건스앤로지스 역시 그 가격인데요. 이번 그린데이는 9.9만원에 20%까지 할인받았으니 만족할만 하지요.

공연은 조금 이례적으로 1월 18일, 월요일 밤입니다. 그날 제발 회사에서 이상한 행사같은게 없길 바래야겠습니다.

공연장인 잠실 체조경기장은 저에겐 참 친숙한 곳입니다. 이 장소를 거쳐간 그룹만 해도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네요. 팻 메스니 그룹, 딥 퍼플, 오아시스, 미스터 빅에 12월의 건즈앤로지스 까지 말이죠. 장소는 친숙하긴 해도 음향이나 구조는 탐탁치는 않습니다. 괜찮은 전문 공연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공연때마다 누누히 말하는 것이지만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은 락그룹에게는 거의 최악의 공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엘지 아트센터같이 어떤 쟝르에도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앰프를 울리게 되면 공연장 마루와 벽이 벙벙거리는 통에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거든요.

이제 남은일은 Set-List를 연습해서 2-3곡이라도 따라부르는 거네요~ 그린데이는 최근에 와서야 좋아진 그룹이고 현재를 풍미하는 가장 뛰어난 3인조 그룹이라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락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3인조인가?…하는 물음에는 아직 대답을 못하겠네요. 워낙에 날고기었던 3인조 그룹들이 많았으니까요. 그 대답은 한 5-6년은 더 지나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만이라면 아직 Rush같은 그룹을 뛰어넘기에도 조금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에너지만큼은 앞으로도 기대할만 합니다. The Who나 Clash풍의 곡들은 아주아주 좋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Jesus of Subabia같은 대곡은 거의 Tommy를 연상케하는 활화산같은 에너지를지녔더군요~ 정말 기대할 것이 많은 그룹입니다. 정말 좋아요
전 이들의 노래를 처음듣고 영국그룹일것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답니다. ㅋㅋㅋ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니요~ ㅎㅎ 음악풍은 완전 영국의 펑크인데 말이죠~

Facebook Comments

9 thoughts on “그린데이 빛의 속도로 예매

  1. clotho

    저는 스탠딩으로 고고씽합니다. 정초에 MUSE – Green Day – The Killers 로 이어지는 한달을 보낼 것 같네요. 덕분에 지갑은 바닥이 날 뿐이고..

    킬러스 공연 소식 뜬거 딱 보고 3 밴드 셋리스트 찾아내서 재생목록 만들어서 아이팟에 넣어 듣고 다니면서 벌써부터 설레발 좀 치고 있답니다. 그린데이는 20곡 넘게 부르더라구요. 굉장한 공연이 될 듯 합니다.

    Reply
    1. demitrio

      전 저질체력이라 앉아서 머라도 마시고 까먹으면서 보려구요 ㅎㅎㅎ
      그러게요 거 좀 인터벌을 가지고 찾아오든가 하지~ 연말연초에 떼로 몰려들 오니 부담스럽긴 합니다 ㅎㅎ 딱~ 5월초중반정도에 야외공연이면 정말 신날텐데요 ㅎㅎ
      그린데이는 정말 굉장한 공연이 될걸로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에 어울릴만한 곡들이 많더라구요~

      Reply
  2. Mr.Park

    메탈리카 815이후 스탠딩 안 합니다.
    여름이였고
    체력의 한계를 느꼈고 (Tool이 였나? 오프닝 이후 너무 준비시간이 길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맥미니를 사는 바람에 지갑도 …

    겨울이고
    스트레스도 풀어야 할 타이밍이고
    자금은 손해보고 있던 모 회사 주식이 4일재 상한가를 치고 있어서… 빼자니 아직 한 2-3방은 더 갈 것 같아 고민 중..

    그린데이 보고 싶은데…

    휴~~~

    모르겠네요. 따뜻한 봄날에 Steve Vai나 왔으면 합니다.

    Reply
    1. demitrio

      제 기억으로는 가장 끔찍하게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공연 2시간전부터 푹푹찌는 밖에서 서있었던걸 생각하면 아주~ 게다가 스탠딩이셨으니 오죽하셨겠어요. Tool에서부터 거의 진을 다 빼셨겠군요~

      내년엔 내년대로 걱정입니다. 나올게 유력한 타블렛이나 꽃단장하고 새롭게 나타날 Apple TV도 지름유발자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Reply
  3. Mr.Park

    글쎄요. Apple TV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선전을 펼칠까요?
    누가 그러더군요…블루레이의 경쟁자는 HD-DVD가 아니였다고 하던데요…
    TV와 DVD였다고 하던데요…

    IPTV나 인터넷 TV가 판을 치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에 자막 작업해서
    들어올 애플일까가 궁금해 집니다.

    그것보다 아이포토에서 사진 출력 서비스나 아이튠스 서비스나 한국에 진출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아이폰을 스마트폰이라고 우기는 애플은 Loser 랍니다.

    http://kmug.co.kr/board/zboard.php?id=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941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Reply
    1. demitrio

      애플이 이제는 국내시장에 신경쓸 일만 남았습니다. ITMS도 그렇고 모바일미나 애플티비 같은것도 이제 한국 시장에 맞게 슬슬 한글화 등등 신경을 써야 국내시장에서도 돌파구를 찾고 지금까지 십수년간 견디고 살아온 충성스런 유저들에게도 광명이 비치겠지요 ^^

      Reply
  4. Mr.Park

    글쎄요… 애플TV만 보더라도 한글자막이 문제일텐데 수익을 늘 생각하는 애플이 과연 그런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를 그렇게 배포하고 싶어 할까요?

    특히나, 어둠의 경로에 익숙한 사람들이… 애플티비를 볼까…
    기존 인터넷 TV업체가 있는 시장에 애플티비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도 궁금하네요…

    다만, 국내 음반 시장을 ITMS가 지향하는 바대로 잘 움직이면 새로운 음반 시장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것 다 떠나서 사진 출력 서비스나 제대로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국내의 업체보다 좋은 품질로 말이죠…)

    Reply
    1. demitrio

      애플의 방식이라면 미국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지붕뚫고 하이킥’같은 국내 드라마도 컨텐츠 계약을 해야겠죠 ^^
      저도 영상물에 대해서는 갈길이 멀다고 봅니다. 할게 너무 많으니까요. 그에 못지 않게 음악부분도 할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웬만큼 컨텐츠를 갖추려면 40여군데를 만나 계약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사진 출력 서비스도 원츄입니다~ 아이포토 열때마다 그렇게 하고 싶어 돌아버리겠습니다.

      Reply
  5. Mr.Park

    그럴수도 있겠네요… 대장금을 보더라도 쉽게 애플을 통해서라면 이미 우리 나라가 한류로 얻어 놓은 것만 해도 쉽게 삽질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올려 놓은 한류라는 탑에 밥숟가락 하나 올리고 (각국에 자막 작업, 더빙작업만 해주면, 아이튠스로 홍보만 해주면) 그냥 묻어서가는게
    아니라 아주 끈적끈적한 큰 공을 굴리면서 천천히 가겠다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못사는 나라에 TV를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이나 타블렛을 뿌려버리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 오싹해 옵니다.

    — 그나 저나 이걸 왜 비밀댓글로 썼는지 한참 고민 했습니다.
    졸면서… 애플의 전략이 너무 무서웠나 봅니다..ㅋㅋㅋ 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Reply

Mr.Park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