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5차전, 필리스 승리

By | 2009-11-03

올해 국내 시즌에서 SK를 싫어하는것 이상으로 요미우리와 양키즈 등 이른바 뭉치돈을 쏟아붓는 이른바 악의 축들을 싫어하는데요. 막판에 몰린 필리스가 5차전에서는 클리프 리를 앞세워서 8:6으로 승리했네요.  승리를 하긴 했지만 막판엔 약간 불안했네요.
오늘도 박찬호는 2,4차전에 이어 등판했습니다.  2차전에서는 포사다에게 안타를 맞아서 약간 아쉬웠었는데 4차전은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이닝을 틀어막았고 오늘도 연속3안타에 이은 무사 2루에 등판해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실점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챔피언십부터 보건데 필라델피아의 승리조에는 박찬호-매드슨 2명 정도만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4차전에서도 박찬호가 1이닝을 더 던지고 매드슨이 9회에 버텨주었더라면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우리의 브래드 릿지 선생께서 끝내 방화를 심하게 저질러줬죠.
매뉴얼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한박자씩 늦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리가 연속 3안타를 맞을때 까지 그대로 놔뒀었죠. 아마 감독입장에서는 약간 불안해 보이는 불펜을 가동하지 않고 그대로 리가 끝내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르죠.

그래도 마지막에 리지를 올리지 않고 매드슨을 내보낸건 잘한 거 같습니다. 물론 매드슨도 불안했지만요. 이제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서 6차전을 치뤄야 하는데요. 6차전 선발은 각각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엔디 페티트로 예고되었습니다. 이건 뭐 불펜싸움이 될 것이 유력하네요. 두 투수 모두 완투보다는 5~6이닝을 효과적으로 버티는데 주안점을 둘 거 같은데 말이죠. 지난 2차전의 교훈대로 마르티네즈는 5이닝 정도만 완벽하게 막아주고 박찬호가 새로운 이닝부터 들어와 2이닝 정도를 책임져 준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불펜이 불안한 마당이라 상대진영의 선발투수를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합니다. 로테이션 상 7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필라델피아는 해멀스가 선발이 되나 페드로가 조기에 난조를 보인다면 릴리프 등판을 마다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 그렇게 된다면 페드로-해멀스-박찬호로 오른쪽-왼쪽-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이 나오지 않을까싶습니다.
페티트는 뭐 조기에 무너지면 사실상 거기서 끝이 되지 않을까요 ?
어차피 3인 로테이션이라 뒤를 받칠만한 선발급 투수도 변변찮을 뿐만 아니라 아직 1승을 더 챙기고 있으니 6차전에선 최대한 필리스의 힘빼기에 주력하겠죠.  챔벌레인도 어제 나와서 몇대 얻어맞은 기억이 있어 지라디 감독도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할거 같고 휴즈 등 다른 불펜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필리스는 페티트를 조기에 강판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것 같네요.

정말 재미있겠습니다.  이번 월드 시리즈를 위해 아이팟에서 돌아가는 MLB at Bat를 9.99$에 구입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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