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박주영이 또 골을 터뜨렸더군요. 정말 멋있는 골이었습니다. 1호골을 터뜨렸던 지난 파리 생제르망이나 오늘 골을 기록한 마르세유나 프랑스리그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 강팀들인데 이런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순도높은 골을 터뜨리고 있네요.

재미있는 것은 박주영이 골을 터뜨리는 장면이 거의 수학공식처럼 천편일률적인 거라는 겁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지금까지 들어간 7골을 한번씩 보시기 바랍니다. 뭐 이런식이죠.

상대방의 공격작업을 끊습니다. 그러면 누구나 미드필드 중앙에 있는 알론소에게 패스를 하죠. 박주영은 센터써클에서 약간 오른쪽에 치우쳐 출발준비를 합니다. 알론소가 패스를 받습니다. 박주영은 바로 출발을 합니다. 알론소는 약속된 장소(?)로 볼을 길게 올려줍니다. 박주영은 수비수 2명을 양쪽에 달고 들어가면서 골에이리어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통렬한 슈팅을 날리죠.
이게 박주영의 공식입니다. 거의 약속된 플레이로 보여지는데요. 지난 시즌 고메즈 감독때부터 감독이 바뀐 이번시즌까지 이 레퍼토리는 단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넣은 7골중 5골을 이런방식으로 넣었고 거의 모두 알론소가 패스를 넣어줬습니다.

제가 알기론 박주영의 주력이 엄청나게 빠르지는 않은데 트래핑과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그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에 이런 패턴으로 몇번 더 재미를 보겠군요. 골대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벼락같은 슈팅을 날리는 건 박주영의 전매특허로 군요. 대표팀에서도 이 레퍼토리를 좀 차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동영상을 보니 맨유-레알을 거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었던 가브리엘 에인세 옹께서 박주영을 막으려고 정말 전력질주 했습니다만 박주영의 슈팅 타이밍이 딱 반박자 빠르더군요.
올시즌의 박주영은 마치 네덜란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던 박지성마냥 거의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더군요. 제 생각엔 감독과 동료들이 박주영에 대한 믿음이 이제 굳건해 진것 같습니다. 작년시즌의 모나코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멤버들을 기용하느라고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는데 이번시즌엔 왼쪽에 네네, 오른쪽의 박주영, 미드필드에 알론소가 자리를 잡았고 포백들도 어느정도 진정된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패싱게임보다는 길게 올려서 박주영이 머리를 갖다대고 좌우로 떨궈주는 식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난시즌에 비해 미드필드진에서의 패싱이 훨씬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이제 구드욘센 옹만 정신을 차리고 버텨내주면 모나코는 많은 골을 생산할 수 있겠네요. 박주영은 득점도 득점이지만 최전방에서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칼날같은 패스가 더욱 위력적으로 보이거든요.
어쨋든 기분좋은 아침이었습니다. 내일 아침도 기분이 좋아져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참고삼아 두골정도 더 보시죠 ^^

요건 09-10시즌첫골, 통산 6번째골, 파리생제르망전

입니다

요건 08-09시즌 5번째 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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