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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토요일. 매달 산에 가는 행사가 회사에서 있어 이번엔 우리팀이 준비할 차례가 되었다. 억지로 가는 행사라 다른팀들은 다들 청계산같이 완만한 산을 후다닥 갔다 오는걸 선호했고 심지어 지난번에는 우면산도 있었다.
그래서 관악산으로 가기로 결정… 코스는 그래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서울대 공학관에서 과천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다들 저질체력인데다가 너무 무리한 코스라도 도전했다가 사고가 나지 않을까 싶어 연주대는 살짝 우회, 연주암으로 바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래도 관악산을 횡단하기로 한건 산에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막걸리집으로 새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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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학관에서 오르기 시작...입구에서 오르는것보다 30분을 단축시킨다

주최측이라 80명분의 음료와 과일, 쵸코바 등을 바리바리 사가지고 나눠주었다.
우리팀 2명은 준비조, 2명은 선발대, 나머지 한사람인 난 후미에서 낙오자들을 가차없이 사살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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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을 바리바리 사가지고 오다. 얼린생수는 필수..

난 느즈막히 마지막 조를 보내놓고 15분 후에 혼자 출발했다.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데 이런 젠장…
처음부터 깔딱고개다…아 저질체력이 드러나는 순간.
이럴땐 혼자 쌍욕을 되뇌이며 한발한발 올라가야 그나마 기분이 나아진다.
15분도 되지 않아 후미가 잡혔다. 생각보다 낙오자는 많지 않았다…3-4명정도 ?
역시 후미는 항상 힘들다.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만만하게 올라가려 했건만…나중엔 음악듣는거 마저 귀찮아서 이어폰도 벗어던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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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으로 넘어가는 깔딱고개 정상...대단하다 꼭 이런데서 막걸리, 아이스바를 파는 분들이 있다. 아예 냉장고까지 ?


깔딱고개 정상에 서니 다시 기분이 달라진다. 그래…산은 역시 올라오고 나서 느끼는 이 기분에 가는거다. 그렇게 못올라가겠다고 난리를 치던 분들도 표정이 슬슬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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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들중 한명 ...

아까 서울대입구를 잠시 지나쳐올때는 광장에 사람들이 2만명은 넘게 모인듯 하더니 연주암에 와보니 그 사람들은 모두 간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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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 3층 석탑...비교적 한산하네 웬일?


연주암에서 저렴하게 점심을 때우려는 분들이 길게 줄을 드리우고 있다. 이미 선두하고는 40분이나 간극이 벌어져있어서 낙오자들을 몰아서 휴식없이 내려갔다.
난 나무와 녹색이 좋다…역시 산에 오니 좋긴 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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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사람은 다 어딜간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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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한산한(?) 연주암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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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쪽으로 내려가면서 한컷

연주암에서 과천쪽은 완만한 내리막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만약 과천쪽에서 반대로 올라왔더라면 계속 헥헥댈뻔했구나.  서울대에서 올라오는 길은 가파르지만 숨을 헐떡거릴즈음 끝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과천 향교집에 한시간을 걸려 도착하니 이미 막걸리 파티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산엘 온건지 먹으러 온건지 80여명이 먹어대는 막걸리와 파전때문에 서빙을 보는 총각들은 쉴새가 없다. 모든 안주가 1만원 내라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술값이 옴팡지게 나올뻔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막걸리와 파전, 도토리묵, 두부김치 정도면 밥을 안먹을 줄 알았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다들 식사는 꼭꼭 챙겨먹더라. 결국 음식값만 120만원 ~!!

사용자 삽입 이미지4명이 안주3개에 막걸리 3개, 밥 4그릇씩을 먹어치웠다. 우우~~
그래도 오랜만의 산행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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