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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탄, 그린, 핑크잔...이제 남은건 두개다

맥도날드에서 라지세트 메뉴를 주문할 때 콜라잔을 준다는 선전을 보면서 표정은 무덤덤했지만 내안의 무언가가 조금씩 꿈틀거리는것을 느꼈다. 최근 몇년동안 햄버거를 먹어본적이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지만 이상하게 난 그날 이후로 빅맥이 먹고싶어졌다.
그래서 8월한달간 4번을 먹었고 각각 다른색의 콜라잔을 4개나 모을 수 있었다. 거 참 맥주집엘 가도 그렇고 회사로고가 박힌 저런 잔들이 은근히 땡긴다. 아무잔에나 마시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거 미묘하게 기분이 다르다는걸 느낀다.
예를 들어 호가든맥주잔의 듬직한 그립감과 표면에 맺히는 물방울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기분은 보통 잔과 머그컵에서와는 또다른 기분으로 맛에 영향을 미치는거다.
마찬가지로 이 콜라잔 역시 그랬다. 마치 어렸을때 시원한 콜라병을 잡고 마시는 그 그립감과 똑같이 불룩했다가 잘록하게 떨어지는 잔의 모양과 파지한 후 엄지손가락에 느껴지는 볼록, 볼록한 그 느낌은 묘하게 어린시절의 향수에 젖게 한다.
어쨋든 이번 프로모션은 순전히 햄버거보다는 잔을 얻기 위해 열성적으로 달려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잔의 품질또한 나쁘지 않다.  이 잔의 포장재를 살펴보다가 이 잔이 Luminac 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래 루미낙이 잔이나 유리제품의 명가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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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콜라는 얼음을 채우고 잔에 맺히는 저 물방을을 쓸어내며 마셔야 진짜다.

이제 두개만 모으면 미션이 완료되는데…이 나이 먹고 이런거나 모으고 돌아다니는 걸 어르신들이 보면 꽤나 한심하게 생각하겠지…히히
그래도 난 이런 잔재미와 집착이 좋다. 이게 삶의 작은 재미가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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