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누군가 ’24’라는 미드를 추천하여 그것을 보면서 시작한 미드는 24 시즌 6과 프리즌브레이크, 로스트, 로마, 카니발, 히어로즈, 4400, 배틀스타 겔럭티카 등등으로 줄줄이 이어져 몇년간 폐인생활을 거쳐 오늘날 드디어 스스로를 조금 통제할 수 있을 경지에 도달했다.
덱스터의 오프닝은 참으로 절묘하다. 내용은 사실 별게 없다. 팔에 앉아있는 모기를 잡는 것으로 시작해 세수하고, 밥먹고, 옷입고 집을 나서는 내용이다.  그 묘한 오프닝 OST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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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앉아있는 모기를 때려잡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묘한 음악과 아침을 준비하는 덱스터의 모습은 참으로 암시적이다.  별거 아닌 매일 일어나는 일상적인 동작들인데 하나같이 긴장감을 조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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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모기를 묘하게 바라보는 덱스터...그 묘한 표정이 덱스터의 핵이다.

처음부터 피를 보고 시작한다. 모기가 빨아먹은 자신의 피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덱스터의 모습으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나서야 타이틀이 올라간다. 역시 핏빛 텍스트와 뚝뚝 떨어지는 피가 이 드라마의 주제를 암시한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매시간 사람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드라마이지만 묘하게 그 잔인한 느낌을 비켜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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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면도를 시작하는 덱스터, 칼과 피는 주요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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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중 실수로 베고 마는 덱스터. 모든 일상적인 장면이 살인을 연상시킨다.

모든 장면이 슬로우 모션인데다가, 전체보다는 특정부분을 줌인하여 잡아 언뜻보기엔 이것이 일상에서 작게 생긴 상처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계속 긴장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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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난 상처에 휴지조각을 붙인다. 남자들이 으례 그러듯이..

이 손톱만큼 작은 휴지조각을 이렇게 확대하니 저 번지는 피에서 비린내라도 나는것 같은 아주 흥건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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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를 마치고 고기를 굽기위해 칼로 커팅한다.

덱스터에게 칼과 비닐은 주요 도구들이다. 저것이 그냥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체를 토막내는 느낌이다. 톱날같은 칼날이 더 분위기를 을씨년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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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후라이에 뿌려지는 핫소스...저것도 피의 느낌

계란후라이를 종으로 횡으로 부지런히 오가는 나이프의 민완한 움직임과 그위로 뿌려지는 핫소스… 일상을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표현해 내는것이 놀라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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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갈고 있다..마치 저 손잡이의 뾰족한 끝은 누군가의 심장을 향하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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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혹은 자몽같은 과일을 우왁스럽게 톱질한다. 껍질의 즙이 허공에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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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빨간 저 과일을 쥬서기에 사정없이, 잔인하 으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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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치실을 하는모습. 꼭 누구의 목을 조르기 위한 준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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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을 매는 장면도 마찬가지...

누군가의 목을 졸라 숨통을 끊기 위해 최후의 힘을 다하는것 같은 신발끈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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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하이라이트..티셔츠입기..누군가를 질식시키는것 같은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티셔츠를 입고나자 이제 덱스터의 얼굴이 나온다. 주인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집을 나선다… 덱스터는 저 배우의 웃을듯말듯한 저 절묘한 표정연기때문에 긴장감과 코믹사이의 줄을 절묘하게 넘나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의 모습은 정말 선한사람과 연쇄살인범의 어두운 구석을 한얼굴에 지니고 있다.  대단한 연기…발군이다
덱스터라는 드라마 자체도 좋지만 저 1분간의 오프닝은 정말 절묘하다…
일상적으로 매일 벌어지는 아침의 풍경을 저렇게 긴장감있고 잔인(?)하게 담아내다니…
덱스터 역을 맡은 배우도 발군이지만 그 주변 배우들의 지원사격도 눈이 부시다. 가장 주목해야할 두명의 여배우는 덱스터의 동생과 그의 여자친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덱스터의 여동생인 덱스터 모건 역을 맡은 저 배우는 정말 진국이다.  극중에서 그녀는 정말 외향적이다. 절대로 희노애락을 가슴속에 묻어두지 않는 성격으로 화가나면 산전수전 다겪은 남자형사들 보다 더 걸걸하게 욕을 해댄다. 사실 그녀는 거의 모든말에 욕지거리를 섞어쓴다. 웬만한 남자들도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우는것과 기분좋게 웃는것도 엄청 잘한다. 덱스터가 좋은일이 생기면 데브라가 더 좋아하고 더 슬퍼한다.  
과격하지만 단순하고 착한(?) 여동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단순함에 있어서는 덱스터의 여동생 데브라와 같은 선상에 있는 덱스터의 여자친구 리타. 데브라와 마찬가지로 속에 담아두기 보다는 희노애락의 분출이 분명하고 단순한 캐릭터이다. 그 때문에 난 데브라와 리타를 같은 선상에 두고있다. 그러나 표현은 매우 다르다. 리타는 기본적으로 다정다감하고 착하고 순박하며 예쁘고 섹시하기 까지 하다.
모든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 살벌한 극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감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리타이다. 모두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가장 FM적이고 가슴약한 여자가 바로 리타니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친구는 정말 감초 역할을 단단히 하는 배우다. 마수카 역을 맡은 이 배우가 없다면 암울한 연쇄살인마 얘기가 이토록 미묘하진 못했을 것이다. 여자중에서 데브라가 입이 가장 걸걸하다면 남자쪽에서는 마수카의 입을 따라갈 자가 없다. 언제나 변태적이며 여자를 공공연하게 밝히는 것을 그 누구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 단순하고 직선적인 캐릭터들 사이에서 그나마 고뇌하고 생각이 많은 캐릭터가 서장역인 라구에타 역을 맡은 바로 이 배우다. 극의 균형감을 맞춰준다. 모든 사람들이 다 단순하면 또 재미가 없으니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죽은 덱스터의 아버지역..해리…덱스터의 조언자이다. 언제나 균형감있고 객관적, 냉정한 판단을 도와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반장인 바티스타 역을 맡은 이 배우도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사람’ 역할이지만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결국 이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사고뭉치들의 집합소라고 해야하나…
덱스터…마치 스타크래프트처럼 밸런싱이 절묘한 드라마이다. 다른 미드가 시즌이 지속될 수록 지리멸렬해 지는것에 비해 덱스터는 시즌3이 되도록 예의 그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4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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