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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쐐기골...역시 메시

경기시작전
미셸 플라티니의 얼굴이 보이는군요.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도 좋네요. 먼저 선발 라인업을 보도록 하죠

-선발라인업-

맨유
반데사르
오셔-비디치-퍼디난드-에브라
긱스-캐릭-안데르손
박지성-호날두-루니

바르샤
발데스
실빙요-피케-투레-푸욜
이니에스타-샤비-부스케스
앙리-메시-에투

퍼거슨은 요즘 톡톡히 재미를 보던 4-3-3- 전형을 다시 들고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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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투...동물적인 순발력...


전반전
한마디로 맨유의 4-3-3이 바르샤에게 완전 간파당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전반 초반의 호날두의 욕심이 너무 과한 바람에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공격조직력은 무너졌습니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강력하게 차넣었고 박지성이 고개를 숙이면서 발데스의 시야를 가렸습니다. 이때 리바운드 된 공을 박지성이 따낼 수 있었지만 정말 간발의 차로 피케한테 걸려버렸죠. 이게 들어갔으면 정말 박지성이 역사를 쓸뻔했습니다.
그 후로는 평소의 맨유답지 않게 중앙 미드필드부터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공격과 수비의 조직력이 완전히 흔들렸죠. 게다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양팀의 집중력이 모두 떨어졌지만 맨유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에투의 선제골은 평소의 비디치라면 막아낼 수 있었지만, 에투의 동물적인 순발력에 완전히 벗겨져버렸고 에투가 선제골을 넣습니다.
센제골 직후에는 완전히 바르샤의 페이스였습니다. 왼쯕의 루니는 푸욜앞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푸욜은 오버래핑까지 활발하게 가담, 맨유의 오른쪽은 푸욜-에투에 샤비-이니에스타까지 활개를 치는 형국이 되었죠. 반면에 반대쪽의 실빙요는 오히려 수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고 앙리도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기대를 모은 메시는 중앙에서 쉴새없이 맨유의 포백을 위협했습니다.
근본원인은 미드필드진에 있었습니다. 맨유의 안데르손은 샤비나 이니에스타를 사전에 저지해 내지 못했죠. 전진패스를 찔러넣어야 했던 캐릭도 이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했고 공격에 무게를 두던 긱스또한 어정쩡해졌죠.
총체적인 난국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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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를 박아서는 푸욜...MOM


후반전
평소 60분이 넘어야 비로소 선수를 준비시키던 퍼거슨 감독은 문책성으로 안데르손을 테베즈로 교체하고 4-3-3전형을 다시 4-4-2로 회귀 시킵니다. 이에 따라 전반전에 막혔던 루니가 오른쪽으로 가고 박지성이 푸욜을 상대하게 되었으며 중앙에는 테베즈와 호날두가 서게 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테베즈가 아닌 스콜스가 정답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작년같이 하그리브스가 있었다면 긱스마저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되었죠. 일단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억제시킬 필요가 있었거든요.
어쨋든 기우는 현실이 됩니다. 다급해진 퍼거슨감독은 65분이 넘어서자 박지성을 빼고 베르바토프를 넣었는데요. 이러면서 박지성 자리에 호날두가 서고 중앙엔 벨바톱과 테베즈가 서게되었죠. 이러면서 약간 주춤해질 수 있었던 푸욜이 거의 중앙선을 항상 넘어서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또 샤비가 올려준 크로스를 메시가 머리로 넣어버려 2:0을 만들게 됩니다.

이에 마지막으로 스콜스카드가 나오죠.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바르샤의 미드필더진을 자제시킬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보여준 맨유 최악의 경기였죠.
원래 모든 축구가 흐름의 경기라 한번 리듬이 깨지면 어쩔수 없나봅니다. 작년 4강전에서는 바르샤가 그랬으니까요.

맨유는 누구랄것도 없이 모두가 부진했습니다. 퍼디난드와 비디치 콤비가 그렇게 허둥대는건 오늘 처음봅니다. 호날두는 너무 의욕이 강했구요. 루니는 정말 근래들어 최악의 컨디션이었습니다. 박지성은 사실 혼자서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맨유의 포백은 오셔만이 든든했고 나머지 세명은 4-5점의 평점을 받을것 같군요. 나머지도 모두 4-5점 정도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MOM은 푸욜에게 주고싶습니다. 루니를 거의 스텔스모드로 만들었고 상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오버래핑으로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자유롭게 만들어줬거든요.
메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슬슬해도 될 정도로 여유가 넘쳤고 맨유진영을 끊임없이 위협했습니다. 결과는 2:0이었지만 4:0이 된다해도 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바르샤의 창이 맨유의 방패를 와해시킨 경기였습니다. 바르샤 대단합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네요.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스타일은 정말 매력적이군요
역시 공격적인 축구가 재미있습니다. 대단대단….
박지성… 참 아쉽네요. 후우~ 

주요선수평.
푸욜 9 : 내가 뽑은 MOM, 전반전 루니를 바보로 만듬. 게다가 오버래핑…훗
메시 8 : 굳이 설명이 필요없음. 두번째골 그리고 끊임없는 위협
샤비 8 : 적재적소, 두번째 골의 어시스트, 위협적인 패싱게임
이니에스타 8 : 엄청난 돌파력, 그리고 패싱…샤비와 함께 미드필드진을 장악
앙리 7 : 부상에서 돌아온 탓에 약간 미진, 그러나 딱 필요한 만큼 활약해줌, 존재감
피케 8 : 맨유에 자신의 진가를 입증함. 위협적인 순간을 사전에 없애버림
에투 8 : 엄청난 순발력, 맨유의 중앙수비진과 에브라를 바보로 만듬, 킬패스도 일품

비디치-퍼디난드 4 : 번갈아가면서 대인마크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 실망스러움
오셔 6 : 그나마 제일 단단했음
에브라 5 : 왼쪽을 바르샤의 놀이터로 만들어줌
안데르손 3 : 역시 기복이 심함, 이니에스타와 샤비의 전진을 전혀 막지못함,균열의 시작점
캐릭 5: 수비와 공격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함
긱스 5: 바르샤 미들진중 한두명에게 본때를 보여줬어야했음
박지성 5: 혼자서 할수있는게 없었음
루니 3 : 최악…스텔스기, 후반전엔 오히려 실빙요의 오버래핑만 도와줌
호날두 4 : 실망스러움. 욕심이 공격팀웍의 와해를 불러옴
테베즈 5 : 뛰어다니기만함

P.S 1 – 오웬 하그리브스, 데런 플레쳐와 같은 사냥개같은 선수들이 아쉬웠음
P.S 2 – 퍼거슨 감독은 경기초반부터 바르샤의 불안한 포백과 공격력을 의식,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 생각하고 전면적인 압박을 펼쳤는데 이는 주효한 작전이었습니다. 선제골로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었지만 말이죠.  오늘의 4-3-3 시스템은 지난 이스날 전에도 나타났듯 역습에 특효약으로 재미를 보아왔지만 과르디올라는 그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진과 미들진이 1차적으로 상대방의 가로채기와 전진패스를 차단했기 때문이죠.
제대로된 역습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오늘 바르샤의 전면적인 압박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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