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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들어 세번째 일본과의 진검승부에서 한국팀이 4:1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역시 멕시코전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보여주었는데요.  몇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첫번째 포인트, 이용규의 기용과 1회의 안타, 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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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이거...용규의 도루 사진출처:WBC공식 홈페이지


오늘 게임의 백미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때도 MVP감은 이용규라고 언급했었습니다만 이번 WBC 2라운드의 MVP도 이용규입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방향으로 결대로 밀어친 안타로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2번 정근우 타석때 이용규는 초구에 도루를 감행해버렸는데요. 이게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간큰 플레이는 정말 처음 봅니다.
솔직히 그게 실패했었더라면 끝까지 박빙의 투수전으로 갈지도 몰랐었는데, 그 도루 하나가 일본 배터리와 내야진을 온통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트려버렸습니다.  오늘 모든 타석에서 화이팅 넘치는 적극적인 자세로 계속 일본 배터리를 압박했습니다.  타석에 바싹 다가서서 오른쪽다리를 들면서 포수를 자극한 것도 좋았구요 ^^
오늘 승리의 가장 큰 포인트를 주고싶네요

두번째 포인트, 얼어붙은 다르빗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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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언론에 보도된바와 달리 오늘 다르빗슈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자기 이름도 까먹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복싱경기에서 카운터 블로를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 같았죠. 주심이 그런상황에서는 이름을 물어보던가 지금 경기가 열리는 장소를 물어보던가 하는게 관례입니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죠.
1회의 다르빗슈는 정말 그래보였습니다. 제구력이 전혀 되지 않았고 타자들이 속을만한 공도 없었습니다. 스트라익과 볼의 차이가 확연했죠.
2회가 지나고 나서야 제정신을 찾고 원래 듣던대로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르빗슈 뿐만 아니라 중간계투로 올라온 일본투수들이 모두 초반 제구에 애를 먹는 모습이더군요.  하라감독도 정말 고민이 많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최대 두차례 한국을 만나야 할텐데 내세울 투수가 없으니 말이죠.  이미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한차례식 패배했으니까요.

세번째 포인트,  선발 봉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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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봉중근을 다시 올리는 것이 어찌보면 좀 일본에 간파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 훌륭하게 막아주었습니다. 첫번째와 다르게 오늘은 안타보다 볼넷이 매회 나왔고 사실 그게 더 불안했습니다만 고비때마다 병살타가 두번이나 나와주었고 노아웃에 1-2루 상황을 적시타가 아닌 땅볼로 한점만 주고 끝낸것도 아주 좋았죠.
확실히 1차전때보다 완벽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정말 선방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또 잘 던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이요… 6회 첫타자까지 끌어준것이 마운드 운용에 숨톰을 트여주었죠.

네번째 포인트, 이닝이터 윤석민

이번대회 정노예와 윤석민이 먹어치운 이닝만 15와 1/3입니다. 그것도 무실점으로요. 오늘 윤석민은 일말의 불안감도 없애버릴만한 투구를 하더군요.  선발과 계투를 오가면서 정노예보다도 더 노예같이 안정감있게 잘근잘근 이닝을 먹어치워줬습니다.
6회이후 1실점이라도 허용했더라면 정말 피말릴뻔 했었는데 깨끗하게 막아냈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늘 정현욱과 다른 불펜진을 아낄수 있었기 때문에 4강전에서 불펜운용을 한결 깔끔하게 가져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 만한 호투였죠

아, 조지마의 퇴장도 덤으로 얻어냈었죠? 이것도 엄청 컸습니다. ^^

다섯번째 포인트, 추신수의 기용

오늘 추신수의 기용을 조심스럽게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되었습니다. 1회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추신수가 큰거한방을 터뜨려줬더라면 오늘 김인식 감독의 포석은 100% 성공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죠. 작년 리그 말미의 컨디션이었더라면 다르빗슈가 통타당할 가능성이 높았던 기회였는데 안타깝더군요.
어쨋든 오늘 김태균의 고의사구에서 보았듯이 5번타자가 살아나줘야 김태균을 피해갈수 있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추신수, 이대호 모두 위압감을 줄만한 포스를 발산하고 있지 못해서 그게 맘에 좀 걸립니다.
김인식 감독도 어차피 추신수가 부진할 경우에는 결정적인 타이밍에서 이대호를 대타로 내보낼 생각을 했을겁니다. 이대호는 오늘 볼넷을 얻어 대타로서으 임무를 다했구요.

여섯번째 포인트, 김광현의 부활여부

중간계투 정도로 김광현이 한번 나오리란건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9회에서까지 계속 올려보낼 줄은 몰랐습니다. 다행인건 8회를 잘 넘겼다는 사실이고 불안했던 것은 9회에 이나바에게 빠른볼을 정확하게 가격당했다는 겁니다.  준결승, 결승에서 김인식 감독이 김광현을 선발카드로 사용하기가 곤란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른볼이 아직 제스피드를 못찾고있고 들떠서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준결승 결승의 선발 역시 각각 류현진/봉중근 카드중에서 순서를 짜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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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마무리로 나왔던 임창용도 오늘 예의 압도적인 공으로 두타자를 간단하게 요리해버렸습니다. 정말 자신감에 차있더군요. 마지막 이와무라는 아예 잔뜩 쩔어있더군요. 그 덕분에 체크스윙으로 삼진을 당했구요 ^^

박경완의 투수리드 오늘 좋았습니다. 그치만 타격이나 주루에 있어서는 평소에 보던 박경완의 모습이 아닌 …머랄까 조금 이상해 보였습니다. 1라운드에서도 류중일 코치하고 3루를 돌면서 부딫혔던 부분이나…계속 풀스윙 자세를 견지하는 거나… 어떤 사정이 있을까요 ?

오늘 이치로는 정말 철저하게 봉쇄당했습니다.  이번대회는 이치로에겐 정말 굴욕적이겠는데요. 제역할을 별로 못했으니까요

오늘도 결국 태극기는 꽂았더군요. -.-;; 이제는 승리 세레모니의 정식 코스로 등록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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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스케..폼은 언제봐도 신기하구나~ 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일본 vs 쿠바 패자부활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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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살아날까? 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양팀모두 시냇물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형국입니다. 마지막이란 거죠. 채프먼-베라-라조가 못나오는 쿠바가 외형상 불리해 보이지만 일본 역시 마쓰자카란 카드 없이 쿠바전에 임해야 합니다.  일본은 이와쿠마가 나오겠죠. 외나무 다리이니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아낌없이 쏟아부어야 합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쿠바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손쉽게 점수를 뽑아낸 전력이 있습니다.  이와쿠마 역시 쿠바에겐 비슷한 느낌일 것이며 결국 내일 게임은 타격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바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라인업이 그대로 살아있으니까요.
어느팀의 투수들이 먼저 붕괴되느냐에 따라 대량득점까지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쿠바가 불리하다해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는데 그 3명의 투수가 없다해도 쿠바는 쿠바입니다.

그렇다해도 일본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양팀모두 4-5명의 투수를 소모하게 되겠죠. 이 게임 역시 피튀기는 대접전이 되겠네요. 양팀모두 지난 WBC, 올림픽에서 승패를 주고받은데다가 2라운드 첫경기에서 쿠바가 완봉패를 했으니 이 두팀도 구원이 상당하겠는데요.

순위 결정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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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4강에서 한번 더해줘야겠다. 사진출처 : WBC공식 홈페이지


일본이든 쿠바든 투수를 거의 다 소모한 상태에서 순위결정전에 임하게 됩니다.  제 생각엔 일본과 네번째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상대방은 베네주엘라나 미국인데 사실상 전 그 두팀중 어느팀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팀 모두 일장일단이 있어서 말이죠. 미국은 계속 기사회생을 하면서 간신히 올라왔지만 홈팀인데다가 로이 오스왈트의 마지막 호투가 마음에 좀 걸립니다. 피비 역시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난타당했지만 에이스급입니다. 준결승에서는 오스왈트를 내보내지 않을까 싶은데요.  베네수엘라도 라인업의 네임밸류가 상당하죠.  이 두팀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순위결정전에서 아까운 투수들을 소모하고 힘을 뺀다는 것은 말그대로 소모적인 일입니다.

따.라.서 …
선발투수는 장원삼이나 손민한 중 한명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동안 등판못했던 투수들도 대거 계투로 올리고 마지막에 가서 주력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돌아가면서 하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일본이 올라온다면 일본역시 투수운용을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할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한일간의 4차전이 성사된다면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나서 준결승전에서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쏟아부어야 하겠죠.  류현진이 좀 살아났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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