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Sundance/Rio Ancho
기타미치광이들의 불멸의 라이브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1981)
by Al Di Meola/John Mclaughlin/Paco De 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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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Di Meola (1954, 미국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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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ll Music Guide

70년대초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빌 코너스를 대신하여 칙 코리아(건반), 스탠리 클락(베이스)과 같은 몬스터급 주자들이 재적중인 Return to Forever에 가담하였다. (1974)
물론 Return to Forever는 엄청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그도 솔로앨범을 내기 시작해 77년 엘레강트 집시와 같은 앨범은 골드레코드를 기록했다.  1980년, 존 매클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연한 라이브를 시작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81년 발표한 Electric Rendezvous도 그의 필청 앨범중 하나. 광기어린 기타 미치광이이자 기타교수, 학자라 불리기도 한다.

 

John McLaughlin (1942, 영국 요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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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ll Music Guide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퓨전기타의 명인중 하나. 기본적으로 솔로생활을 즐기며 마일즈 데이비스나 진저 베이커, 카를로스 산타나 등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든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연하였다. 1971년 얀 해머, 빌리 코햄 등 역시 몬스터급 주자들과 함께 당대 최강의 퓨전재즈 그룹이었던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결성, 리더를 맡게된다. 이 그룹은 70년대 전체를 걸쳐 퓨전재즈 그룹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언제나 전광석화와 같이 초스피드로 번득이는 기타사운드로 그의 열정을 활화산같이 토해낸다. 그의 기타 역시 일가를 이루기에 충분하였으며 음악계에 새로운 영향력과 조류를 만들어 내게된다.  그 역시 기타 미치광이….

 Paco de Lucia (1947,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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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ll Music Guide


태어날때부터 이미 플라맹고로 운명이 정해져 있었던 스페인의 플라맹고 기타의 대가.  부모님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가 모두 플라맹고 기타, 보컬이었다.  다섯살때부터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 11세에 이미 플라맹고 기타를 완전히 마스터했고 이듬해부터 출사해 각종 상을 휩쓸기 시작하여 대가들과의 협연을 시작하여 월드클래스 뮤지션 반열에 올랐다.
스페인 플라맹고 특유의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듯한 정열적인 연주에는 닫혔던 입이 저절로 열리면서 찬성을 지르게 되는 강력한 에너지가 내재되어 있다.
가장 그 나라다운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진리대로 그의 기타에는 다른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성과 신비로움이 충만해있다.

보통 라이브앨범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곡들을 청중들 앞에서 연주하고 부르는 것인데 같은 곡일지언정 청중들과의 그날의 호흡에 따라 스튜디오 버전보다 더욱 생동감있고 멋지게 들리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곡들은 원곡보다 라이브 버전이 더욱 애청되기도 한다.
Al Di Meola, John Mclaughlin, Paco de Lucia 이 세명의 기타귀신들이 198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인 퍼포먼스는 그런면에서 원곡을 뛰어넘는 라이브앨범의 명반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다섯곡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세곡은 듀오체제이며 두곡은 트리오 체제이다. 즉, 3명이 만들수 있는 듀오조합은 세가지인데 이 세가지로 한곡씩 연주하였고 3명이 모두나와 두곡을 연주했다.

오늘 소개하는 Mediterranean Sundance/Rio Ancho는 메올라와 루치아의 듀오체제로 연주된 곡이며 이 앨범의 첫곡이다. 이곡은 1976년 메올라가 발표한 Elegant Gypsy에 수록된 Mediterranean Sundance와 루치아의 곡인 Rio Ancho를 섞어놓은 메들리곡이다.

이 앨범이 라이브 앨범으로서 그리고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기타명인 3명의 조인트 앨범으로서 명반의 대열에 오를만한 자격을 갖추게 된건 순전히 청중들이 이들 3명으로부터 각자가 가진 모든 능력을 완전히 끌어낼 수 있게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고 조절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직접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메올라와 루치아의 거의 광적인 연주를 듣고있노라면 이들이 청중의 성원에 화답하며 얼마나 연주에 몰입했는가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은 물론이요 등줄기에 소름이 몇번이고 쫙쫙 돋는것이 그걸 말해준다.
거의 ‘미쳤다’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이들의 연주에 청중 역시 객석에서 비명을 질러댄다. ‘와~’하는 탄성보다는 ‘으악~’하는 비명이 더 어울릴만한 곡이다.

이들의 손놀림은 말그대로 현란하기 그지없다. 어쿠스틱 기타를 가지고 이렇듯 칼날같은 속주를 구사하는 미치광이들이 또 있을까 ? 이들 세명의 눈빛은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못하다. 이들의 공연장면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직접 본적이 있는데 조용히 앉아서 연주는 하지만 눈빛은 야수와 같이 광기가 가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산하며 질주하는 그들과 그 열차에 고스란히 탑승한 청중들은 봅슬레이 경기와 같이 코너와 코너사이를 빠져나갈때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스피드가 줄지않고 그들의 광기에 계속 가속을 붙이는 효과를 준다.
조금만 삐끗하면 김이 새버리는 것이다. (서울에서의 라이브는 그런면에서 김이 샜다)
1981년 어느 금요일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들의 라이브 공연은 그런면에서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독일팀의 봅슬레이 경기처럼 거의 결점이 없었다. 이때문에 지금까지도 이 앨범을 되뇌이면서 매일밤 등줄기에 돋는 소름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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