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게 다행입니다…

By | 2006-06-18

어제 다행히도 E조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준게 프랑스에게 자극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국은 어제 정말 바보같았습니다.  도저히 감정을 조절하질 못했죠.  완승 분위기에서 오히려 2명이

퇴장을 당하다뇨.    그러나 시사하는바가 컸죠.  가나도 그랬습니다.  어제 가나나 미국이나 공통점은

정말 심장이 터지도록 뛴다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우리차례가 되다보니까 냉정함이나 객관성을 상실해 가는것 같네요.

제가 아드보 감독이라면 처음부터 선발라인업과 교체멤버들을 정해놓고 교체될 선수들은 대략 60분정도

심장이 터지도록 뛰어서 프랑스의 체력을 고갈시켜버리라고 주문해 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놈의 ‘선수비 후 역습’이란 단어는 20년전부터 하도 들어서 그 단어를 들으면 자꾸 패배감에

휩싸이게 되더군요.  우리가 그렇게해서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그 전술로 나가다가

항상 후반전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2골씩 따라붙던 기억이 납니다.  86년 이태리전에서도 그랬고  94년 독일전에서도 그랬죠.  

양 윙백은 윌리엄 갈라스를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 조추첨후에는 프리미어리그나 다른 유럽리그를 볼때도 프랑스, 스위스, 토고 선수들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갈라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튼햄과 경기를 할때 후반 동점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환상적인 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정말 저게 수비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레가 프랑스 대표로 선발되지 않은건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대표팀에서 앙리와 발을 맞추면 아스날에서와 같은 패스와 돌파가 이어질까 걱정했는데 일단 지단한테 패스가 들어갔다 나오는 형식이라서 앙리가 항상 1-2박자 템포를 잃어버리게 되더군요.  그런건 참 좋은점이죠.

리옹이나 모나코 출신 공격수라면 이영표에게 지긋지긋하게 당했을테니 녹록하게 생각하지는 못할겁니다. 말루다나 고부가 중원에 있을텐데 말루다의 선발출장이 유력하다죠?     박지성에게도 좋지 않은 추억이 있기는 마찬가지죠.  리옹이 박지성을 막느라 땀을 뻘뻘흘리던 기억이 납니다.

수비를 단단히 하는것은 필요하지만 빠른 역습은 어제의 가나를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중간에서 볼을 차단하면 약속된 플레이에 의해 지체없이 최전방으로 볼을 투입하고  미드필드진을 비롯하여 양 윙백까지 빠르게 밀고 올라가는 것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렇게해서 프랑스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자제시키고 공수간의 간격을 벌어지게 하면  프랑스 미들진이 쉽게 지칠것 같습니다.

지난 토고전을 보면 송종국이 다시 돌아온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가전에서는 좀 지지부진했지만 오버래핑시 중앙으로의 크로스와 전진은 2002년을 기억하게 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이영표는 워낙에 기복이 없기 때문에 항상 든든하구요.   박지성은 오늘 힘들겠지만 필요한 지점에서 파울을 좀 얻어줘야겠는데요.  그게 오늘 승리의 관건일것 같군요.  이천수가 요사이 킥이 워낙에 향상되어서 최진철 같은 선수가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발 스트라이커는 조재진이 역시 좋을것 같습니다만….글쎄요…지난 경기 안정환을 고려한다면 불투명한 부분이겠네요.   박주영, 설기현도 모습을 좀 보구 싶습니다… 아 아~

프랑스가 지난 2002년의 악몽에 시달리길…

모든 슛이 골대 맞고 나오길…

5경기 무득점 타이 기록을 세워주길…

한국이 2002년보다 나아진 체력을 증명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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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프랑스인게 다행입니다…

  1. 김현섭

    이제 결전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네.
    오늘 야간당직이라서리 모조리 다 볼 수 있어.ㅎㅎㅎ

    근데 크로아티아..답답해 죽겄다. 일본 넘들을 오늘부로 짐싸게 만들어 버려야 하는데…
    PK를 실축한게 넘 결정적이야. 골대 맞고 나온 것두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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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현섭

    이제 결전의 시간이 40분 앞으로 다가 왔네.
    혼자서 Reds go together..를 틀어놓고 듣고 있는데 긴장이 된다..
    (참. SBS 앞에 아그들 많이 모여 있더라..ㅋㅋ)

    대한민국..화끈하게 밀어붙여 이겨부리자. 아자아자 화이팅~~~

    태극전사 그대들은 우리의 챔피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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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역시 예상라인업을 보니 체력고갈 작전과 4:3:3과 3:4:3의 혼합포메이션 염두가 분명한듯… 히딩크가 브라질을 상대한 것과 비슷한… 후반에 안정환, 박주영, 설기현 등 공격진이 대거 추가로 나올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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