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아침 접하게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소식이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6일 맥월드 키노트 전날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내부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몇개월간의 급격한 체중감소는 호르몬 밸런스상의 문제였으며 조만간 문제없이 현업에 복귀할 거라고 하여 항간에 떠돌던 루머를 잠재웠었다.
그러나 오늘 배달된 메일은 다시금 우려를 증폭시키기 충분한 내용이었다.

아래는 그 메일의 전문이다.



 Team,

I am sure all of you saw my letter last week sharing something very personal with the Apple community. Unfortunately, the curiosity over my personal health continues to be a distraction not only for me and my family, but everyone else at Apple as well. In addition, during the past week I have learned that my health-related issues are more complex than I originally thought.

In order to take myself out of the limelight and focus on my health, and to allow everyone at Apple to focus on delivering extraordinary products, I have decided to take a medical leave of absence until the end of June.

I have asked Tim Cook to be responsible for Apple’s day to day operations, and I know he and the rest of the executive management team will do a great job. As CEO, I plan to remain involved in major strategic decisions while I am out. Our board of directors fully supports this plan.

I look forward to seeing all of you this summer.

Steve



임직원여러분,

지난주 애플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한 저의 신상에 대한 메일을 모두 보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저와 가족, 그리고 애플에 계신 모든분들이 모두 제 건강문제에 대해 관심의 차원을 넘어 우려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저는 지난주에 제 상태가 원래 말씀드렸던 것 보다 조금 더 복잡한 문제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제 건강문제에 집중하고, 일반 사용자들은 애플에서 계속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에 집중할수 있도록 6월말까지 병가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팀 쿡에게 저를 대신해서 애플을 운영해주도록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저는 그와 다른 경영진 모두가 CEO로서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게되리란걸 알고있습니다. 저 역시 자리는 비우더라도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여를 하게될 것이고 이미 이사회에서도 이 사항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올여름에 다시뵙길 바랍니다

스티브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팀 쿡이 잡스를 대신해 임시지휘봉을 잡게되었다. 이미 팀쿡은 잡스가가 췌장암과 투병할때에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바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웬지 느낌이 불안한게 사실이다. 사실 그가 존스컬리에 의해 쫓겨나 넥스트를 설립해했을 때도 애플로 다시 돌아오거나 넥스트로 당당하게 성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이번엔 솔직히 ‘많이’ 의심이 된다.

요즘 … 젊은날의 우상들이 하나 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개운치가 않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분야에서는 6-7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힘없는 노인네가 되어서 우리나라 무대에 서거나 아예 은퇴 하는것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베이징 올림픽 페막식 무대에 섰던 지미 페이지 또한 예전의 그 활화산같은 모습이 아닌 백발노신사 같은 모습이었다.

농구, 야구, 축구등 스포츠분야에서도 한시대를 풍미했던 노장들이 계속 하나둘 사라지는 것이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는 것으로 상쇄되지가 않았다. 잡스는 정말 지난 20여년간 언제나 등대같이 항상 보이는데 서있었던 사람이었다.
그의 고집과 열정은 항상 침체기에 있던 나를 다시 똑바로 세워놓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속도는 항상 나를 가만히 있게 만들지 않았다. 존 스컬리 시대에도 그랬듯 애플은 제품을 계속 내놓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구분은 명확하다.

올 6월말 잡스가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MS를 향해 농담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싶다.

후우~  다들 늙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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