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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9번홀 근처라고 기억된다..실제로보면 정말 아름답다

제주도 나인브리지는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도 선정된바 있는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골프장이다.  나는 이곳을 세번정도 방문했었는데 물론 골프를 치기 위한 것은 아니고 (나인브리지는 철저한 회원제 클럽이다) 첫번째 방문은 리조트사업에 대한 일을 위한 것이었고 나머지 두번은 나인브리지내에 있는 콘도를 이용한 것이었다.

재목그대로 나인브리지에는 아홉개의 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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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리지의 거의 모든 잔디는 벤트클라스이다.

아마 내가 여행을 위해서 방문한 숙소중 아마 가장 럭셔리한 시설이었던 것 같고, 사실 이 시설이 좋았다기 보다는 그 자연환경과 경치가 더욱 좋았던것 같다.  업무를 위해 18개홀을 모두 돌았었는데 정말 대단한 풍경이 연속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한라산 7백미터지점에 위치한 이 곳은 정말 세상과 동떨어진 고요함 그 자체였다.  좋은 날씨에서 코스투어를 시작했는데, 카트를 운전하던 담당자분이 내가 날씨가 좋다고 한마디를 건네자 한라산의 날씨는 속단할것이 못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9번홀에 못미쳐서 갑자기 산위에서 안개가 삽시간에 바람을 타고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정말 3분도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방이 안개로 뒤덮여 버리고 말았다.   그 담당자분이 이건 안개가 아니라 구름이라고 정정해 주었다.
그런 광경은 나도 난생 처음이었다.  게다가 갑자기 비까지 쏟아지다니 …
정말 한라산의 날씨는 속단할 것이 못되는가보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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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리지 콘도 내부모습

나인브리지는 여러개의 별장식의 콘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4-50개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두가지 종류였는데 58평짜리와 196평짜리 였다.  196평짜리 콘도라니 !!
LPGA대회가 열리면 박세리선수 정도가 묵는다고 담당자가 귀띔을 해주었다. 지금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58평짜리만 일반인들이 묵을 수 있단다.  업무상 필요하다고 (귀엽게) 우겨서 196평짜리 콘도에 들어가봤다.
위의 사진이 196평짜리 콘도의 거실이다. 들어가보니 과연…안에서 길을 잃어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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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96평짜리 콘도내부의 길다란 복도

농담이 아니고 부엌에서 밥먹으라고 크게 불러도 화장실 안에서는 들리지 않을 것 같아 혹시 주방에 방송을 위한 마이크 시설이라도 해야 겠다고 농담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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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용 식탁 -^^

진짜 10명 정도가 와서 조용히 며칠 보내면서 놀다 가기에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 그래도 시설이 너무 과분해서 나같은 사람이 그냥 묵기에는 알레르기가 생길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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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욕실도 대단...우리 안방보다도 더 넓다

ㅎㅎ 욕실은 더욱 대단… 욕실만해도 우리집만한것 같았다.  정말 어느 호텔의 프리지던트 스위트룸이 따로 없구나.  마루바닥이나 방문, 의자 등에 쓰인 목재의 재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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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가 위치한 곳...콘도사이는 저런 넓직한 돌로 포장되어 있다.

뭐 나는 좋은 시설같은데는 금방 질린다. 다만 정말 마음을 사로잡은건 그 맑은 공기와 멋진 산책로였다고나 할까.  처음 나인브리지에 출장을 와서 일주일간을 묵으면서 아침에 절로 눈이 일찍 떠졌다.  비좁은 사무실에 아침 9시까지 걸어들어가기만 하면 되니까 (3분도 안걸린다) 그 이전의 아침시간은 모두 내것이었다.
매일 아침 나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우는게 정말 좋았다.  그리고 또 바보같이 히죽거리면서 산책로를 걸어다녔다.
오우~ 근데 웬일 누가 날 보고 있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니 노루 두마리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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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숙소, 새벽에 찍은 사진이다.

와아~ 내 눈앞에서 노루가 나무와 나무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은 처음봤다.  이 녀석들 겁이 정말 많았다. 내가 그렇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도 내가 움직이기가 무섭게 펄쩍펄쩍 뛰어서 달아나는데 정말 멀리뛰기 선수들 같이 한번 점프에 6-7미터는 족히 뛰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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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른새벽 나를 맞이해주던 한적한 산책로

가만보니 노루뿐만 아니었다.  꿩도 많아서 거의 만화에서나 볼만한 장면도 눈앞에 펼쳐졌다.  엄마꿩과 새끼꿩이 일렬로 줄을 맞춰 나란히 내 바로 옆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도망을 가지도 않았다.  일주일동안 꿩과 노루는 정말 질리도록 본것 같다.
노루…정말 이쁘게 생겼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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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리지에서의 크리스마스 뷔페 (2008.12.25)

지난주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해서 팀내후배들과 간 나인브리지에서 크리스마스 디너를 같이했다.  임직원이라고 절반을 할인받는 바람에 거의 일반뷔페가격에 먹었고 이벤트에서 서귀포잠수함 탑승권이 당첨되어(인원수대로말이다) 오히려 밥값을 완전히 빼는 횡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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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내 식당에 있는 와인저장소

나인브리지… 사실 너무 럭셔리한게 나랑은 잘 맞지 않지만, 어쩌다 한번쯤은 참 좋다.
그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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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코스에서...^^ 저 애는 같이간 후배녀석의 아들내미 (2007년 여름)

가끔 이런 장난도 쳐보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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