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or Without You : U2

By | 200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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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잠수함을 타러가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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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때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제주도가 서울보다는 온난하더군요. 제주도의 세찬 바람속에서도 추위를 다소간 느꼈지만 서울로 올라오니 체감온도가 급강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거리를 잔뜩 남겨두고 탈출하듯이 김포에서 비행기를 잡아탔었는데요.  그래도 제주도에 도착하니 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아내랑 제주도를 얼마나 제집처럼 드나들었는지 마치 서울에서 양평으로 드라이브온 기분정도였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번엔 또한 새로운 멤버들도 같이 갔었거든요.

여행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앞으로 지금까지의 제주도 여행을 주제별로 집대성한(?) 시리즈 포스팅을 통해 올리기로 하구요.  어쨋든 이번 여행은 머리를 맑게하는데는 효과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둘이 가는 여행에 익숙했고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4-6명이 같이 다니는 여행도 잘만 맞으면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 여행 파트너들을 잘 만나기란 쉽지 않겠죠 ?  그러나 잘 맞는 파트너들이 생긴다면 열흘이상되는 해외여행을 같이 가면 정말 재미날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항상 가는 여행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즌과 장소에 맞는 음악들을 잔뜩 아이팟에 넣어두고 갔었드랬습니다.  차에서는 물론이고 후배부부들의 숙소에 가서도 스피커를 통해 틀어놓고 술잔을 기울였죠.  전 백그라운드 음악이 없으면 흥이 안나는 체질인가 봅니다.

저희 부부는 아직 특별한 여행의 색깔이 없습니다. 어떨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기도 하고 맛난집만 찾아 돌아다니기도 하며,  산에도 올라가 보고, 그냥 내키는 대로 행동하며 게으르게, 느리게 보내다오기도 합니다.  밤새도록 고스톱에 포커를 치기도 하고 이번처럼 매일밤 어디에 틀어박혀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하는 것도 좋죠.

와이프와 결혼한지 8년인데요… 살다보니 느낀 거지만 우리 부부만 잘살아서 행복한건 아닌것 같고 가까이 있는 주변인물들도 역시 모두 인생의 파트너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다들 행복해야 우리들도 더 행복해 진다는 것을 알았죠.
인생도 여행과 같죠~

이제 2008년이 사흘 남았네요.
일부러 사흘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아 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뭐든 제가 내키는 대로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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