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습니다.  저는 2:0까지 보는 와중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때까지 경기가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 같아서요.   나중에 좀 봤는데 세브첸코는 슈팅찬스한번 잡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스페인의 움직임은 오늘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스페인이 위협적인 팀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도 스페인은 조별리그 세경기에서 각각 3득점씩 하면서 승점 9점을 챙겼더랬죠.  그리고 16강전부터 약간씩 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스페인은 어제 신선해 보이더군요.  이제는 더이상 노장 선수들이 선수생명이 끝나도록 계속 출전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어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보이던 멤버들만 출전했었죠.  이에로 같은 선수들 말이죠 ^^

그건 그렇고 제가 어제의 세브첸코였다면 아마 그 치욕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세브첸코가 올 시즌부터는 첼시로 가게 되었는데 라리가 소속의 팀이나  리버풀은 세브첸코를 특히 주의해야 할겁니다.   어제도 리버풀 소속의 스페인 선수들이 날아 다녔죠?   

챔스리그에 올라올 스페인팀들은 세브첸코의 복수를 염두해 둬야 할겁니다.  ㅎㅎ   전 어제 경기 이전까지 세브첸코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선수를 전혀 몰랐었는데요.    마치 예전에 스토이치코프와 게오르그 하지가 판을 치던 불가리아, 루마니아 팀을 모르듯이 말이죠. 

물론 그때의 불가리아, 루마니아팀은 스토이치코프와 하지의 팀이었습니다만 그들이 유로대회와 월드컵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것은 다른 멤버들도 아주 잘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대를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켜봤었습니다.  그러나…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하나도 없더군요…제가 잘 모르는건지 아니면 스페인이 워낙 잘해서 그런거였는지…

제가 볼땐 우크라이나는 세브첸코 원맨팀이네요.  물론 저는 수개월전에 세브첸코가 빠진 우크라이나의 유럽예선경기 (덴마크전)을 보긴 했었습니다.

그때도 김빠진 콜라와 같았는데 어제도 그렇더군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스페인이 더 나아보였는지도 모르죠.    

스페인은 앞으로도 순항을 펼치겠는데요.  튀니지와 사우디가 강팀은 아니니까 16강엔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여진다면 또다시 16강전부터 고단해 지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16강에서 스페인 만나기를 두려워하던데 (사실 김치국이죠 ^^)  저는 오히려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스페인과 우리나라가 만약 16강전에서 만나면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월드컵 역사상 최다 대결이 될겁니다.   이미 90년, 94년, 2002년에 싸워본 경험이 있고 이번이 4번째 대결이 되는 셈이죠.   게다가 우리는 스페인에게는 어느정도 좋은 성적(2무1패)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페인의 네임밸류로는 한국의 기를 꺾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페인이 악연이라며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르겠네요 ^^  게다가 2002년의 복수전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

만약 스페인을16강에서 만난다면 오히려 우리측에서 스페인에 ‘지금까지 월드컵에서의 복수를 다짐’한다고 선수를 쳐야 할것 같습니다.   ‘번번히 월드컵에서 우리 앞길을 막은 죄’를 여기서 단죄하겠다고 하면 스페인이 황당해 하겠죠 ^^ (복수는 나의것..이 되는거죠)

어쨋든…어제 경기를 보고  스페인이 좀 살살하지 그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셰바의 복수가 시작되겠군요…

터키에서 4골을 몰아붙이던 생각이 납니다…세브첸코…원정팀 서포터들에게 기립박수까지 받았었죠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16강 후보입니다…튀니지나 사우디등 만만한 팀과의 경기가 남았으니까요

그러나 쉽게 이길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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