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언 베이 같은 곳에 가고는 싶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돈도 많이 든다고 하여 아예 괌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회사 복리후생 시스템에 해외 호텔도 지원을 하는데 그 덕분에 괌 PIC 신관 타워를 하루 12만원에 빌릴수 있었죠. 그것만 따지면 오히려 국내보다 싼거였죠. 게다가 PIC로 가버리면 밤낮으로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계획도 하나 세우지 않고 진짜 무계획으로 갔습니다. 보통 우리 부부는 어딜 가도 일단 차를 렌트하는데 렌트하는 컨셉은 요즘은 무조건 가격대 성능비로 합니다. 그래서 가장 작은 소형차에 보험도 전혀 구입하지 않고 빌리죠. 이렇게 해서 3박4일 정도 빌리면 세금을 포함해도 140달러 정도면 뒤집어 씁니다.
이번 여행에서 사전에 기획한 단 한가지는 ‘비키니 아일랜드’라는 괌내 한국분이 운영하는 수상레저스포츠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낚시, 카누타기, 제트스키, 고래보기 투어를 한 패키지로 제공하죠. 괌 남쪽해안인데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때만 떠오르는 모래톱같은 섬이 해안가에서 3km지점에 있습니다. 거기까지 제트스키나 바나나 보트를 타고 가는거죠.
그러다보니 코스가 길고 이 두개 보트는 원없이 탑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제트스키를 한번 더 탈 기회가 있는데요. 이때서야 제가 한번 운전해봤습니다. 패키지는1인당 110달러 정도인데 적정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밥+셔틀+수상스포츠라는걸 감안하면 말이죠 괌의 햇볕은 정말 강렬하더군요.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1-2시간만에 거의 익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을린 부작용이 만만찮으니 괌에 가실땐 선크림 제대로 바르시기 바랍니다.
뭐 처음부터 마음먹은대로 이번엔 정말 지대로 물속에서 보내다 왔습니다.
밤 11시까지 수영장을 개방하기 때문에 저는 밤에도 물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먹고마셨는데도 그에 비례하게 물속에서 첨벙거렸더니 한두시간만 지나면 또 출출해 지더군요.
마침 그때가 베이징 올림픽 기간이라 괌에 있을때 박태환이 400미터 자유형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그때문에 수영을 해야할 이유가 더 생겨버리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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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내년엔 한번 가봐야지.. 내년엔 우리 효재도 좀 장거리 뱅기 타도 될테니까..ㅎㅎ
오늘 밤에 신시스템 오픈을 하는데…잠 걱정된다..
결과는 어떠냐 ?
..그동안 상황을 봐서는 이 정도 수준이면 나름 선방한 것 같애..그래도 끝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기는 하네..(갑자기 또 뒤통수만 맞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