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기

By |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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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이전 개장직전의 PIC수영장모습

지난 여름에 괌에 갔었습니다. 컨셉은 그냥 암생각없이 수영이나 하자..였죠.
캐리비언 베이 같은 곳에 가고는 싶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돈도 많이 든다고 하여 아예 괌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회사 복리후생 시스템에 해외 호텔도 지원을 하는데 그 덕분에 괌 PIC 신관 타워를 하루 12만원에 빌릴수 있었죠.  그것만 따지면 오히려 국내보다 싼거였죠. 게다가 PIC로 가버리면 밤낮으로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계획도 하나 세우지 않고 진짜 무계획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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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보트 타기. 난 오른쪽 끝이다.

보통 우리 부부는 어딜 가도 일단 차를 렌트하는데 렌트하는 컨셉은 요즘은 무조건 가격대 성능비로 합니다. 그래서 가장 작은 소형차에 보험도 전혀 구입하지 않고 빌리죠. 이렇게 해서 3박4일 정도 빌리면 세금을 포함해도 140달러 정도면 뒤집어 씁니다.
이번 여행에서 사전에 기획한 단 한가지는 ‘비키니 아일랜드’라는 괌내 한국분이 운영하는 수상레저스포츠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나나보트, 스노클링, 낚시, 카누타기, 제트스키, 고래보기 투어를 한 패키지로 제공하죠.  괌 남쪽해안인데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때만 떠오르는 모래톱같은 섬이 해안가에서 3km지점에 있습니다.  거기까지 제트스키나 바나나 보트를 타고 가는거죠.
그러다보니 코스가 길고 이 두개 보트는 원없이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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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카약? 어쨋든 뭐 그런

점심도 제공하는데 소문대로 단순히 김치+밥+닭/돼지 바베큐의 간단한 구성인데도 맛이 있습니다.  시설은 그리 크고 좋은 편은 되지 못하나 하루종일 놀기에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패키지내에는 호텔에서 비키니아일랜드까지의 셔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PIC에서 40여분이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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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 이런건 항상 와이프가 자기가 운전한다고 고집을 피운다.

비키니 아일랜드까지 3km를 갈때는 바나나 보트를 타고 가고 올때는 제트스키를 타고 오는데요.  울 마님께서 손수 운전하시겠다고 하셔서 그러라고 전 뒤에 탔습니다만, 역시 최고속력으로 땡기지는 못하더군요 ㅎㅎ
오후에 점심을 먹고 제트스키를 한번 더 탈 기회가 있는데요. 이때서야 제가 한번 운전해봤습니다.  패키지는1인당 110달러 정도인데 적정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밥+셔틀+수상스포츠라는걸 감안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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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로 비키니아일랜드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구 스페인요새, 연기좋다

괌의 햇볕은 정말 강렬하더군요.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1-2시간만에 거의 익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을린 부작용이 만만찮으니 괌에 가실땐 선크림 제대로 바르시기 바랍니다.

뭐 처음부터 마음먹은대로 이번엔 정말 지대로 물속에서 보내다 왔습니다.
밤 11시까지 수영장을 개방하기 때문에 저는 밤에도 물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먹고마셨는데도 그에 비례하게 물속에서 첨벙거렸더니 한두시간만 지나면 또 출출해 지더군요.
마침 그때가 베이징 올림픽 기간이라 괌에 있을때 박태환이 400미터 자유형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그때문에 수영을 해야할 이유가 더 생겨버리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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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수영장. 밤에 수영하는것도 나름 참 재미나다.

자 사진이나 몇컷 더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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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아일랜드의 셔틀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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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신관 타워..방이 괜찮던걸? PDP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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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괌 여행기

  1. 효준, 효재아빠

    우리도 내년엔 한번 가봐야지.. 내년엔 우리 효재도 좀 장거리 뱅기 타도 될테니까..ㅎㅎ

    오늘 밤에 신시스템 오픈을 하는데…잠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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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준,효재아빠

      ..그동안 상황을 봐서는 이 정도 수준이면 나름 선방한 것 같애..그래도 끝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기는 하네..(갑자기 또 뒤통수만 맞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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