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는 주로 음악CD를 사서 리핑을하여 MP3화일을 만듭니다.   간간히 애플의 ITMS를 통해 참을 수 없어 몇개의 화일을 지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물론 구하기 힘든 앨범 같은 경우는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CD로 갖춰놓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음악서비스 이용에는 대단히 인색했는데, 요즘 DRM이 사라지는 추세로 바뀌면서 제가 가진 아이팟에도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  장고끝에 제가 쓰는 엘지텔레콤의 musicON 서비스를 가입했습니다.

일단 한달에 5천원 40곡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택했죠.    마음이 뿌듯해져서 한동안 어떤 앨범들이 있는지 마구뒤지고 다녔었습니다…. 그. 런. 데

일단 노래한곡 들으시죠.  오늘의 주제와 관련있는 노래입니다.   산울림의 ‘노래불러요’인데요.   제가 산울림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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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저같이 6-70년대 영국,미국의 Rock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좌절 일색입니다.  화일들은 간간히 발견되나 5천원짜리 다운로드 서비스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에 500원씩 다시 요금을 내야 합니다. 
Jethro Tull이건 Bread건 Curved Air, Genesis 모두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서 일단 1차로 맛이 갔죠.

그래서 방향을 대대적으로 수정, 그나마 다운로드가 가능한 옛날 가요쪽을 노리기로 했죠.  산울림과 제가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김종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가요쪽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노래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저작권이 만료되어 들을 수 없다고 나오는 곡들도 많아서 짜증이 났습니다만…그것도 참아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게 웬걸요… 다운로드 받은 곡들의 태그가 잘못되거나 누락된 것이 태반이더군요.   좌절..좌절 … 그러나 다시 musicON의 기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호오…음악서비스 회사들이 왜 Gracenote와 계약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Gracenote에 대해 알고 싶으면 지난 포스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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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note의 서비스를 이용, 태그 자동으로 입력하기 기능

네, 불완전한 태그들을 그레이스노트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옳다구나’하고 곡들을 모두 드래그하여 위에나온 윈도우에서 ‘추천 검색결과 자동입력’기능을 클릭하고 자동으로 태그를 넣어주었죠.

그 결과 여러분이 듣고계신 산울림의 ‘노래불러요’의 태그를 아래와 같이 찾아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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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 아주 잘하는 짓이다

하핫 순식간에 ‘김일성원수께 드리는 노래’로 전락했군요. (그나마 철자도 감일성..으로 틀렸네요)      저는 아이리버-아이팟으로 MP3플레이어를 바꿔오면서 뮤직플레이어는 주로 MusicMatch와 아이튠만 사용했었는데요.  엘지텔레콤이 제공하는 MusicOn 프로그램은 정말 재앙이 따로없더군요.

이토록 불편한 관리소프트웨어는 처음봅니다.     물론 아티스트나 앨범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거의 없다시피 하죠.  아래 아이튠즈의 아티스트 소개를 좀 보시죠.  사실 아이튠즈로 제가 리핑한 곡을 듣다가도 가끔 아티스트에 대해 궁금할 때 이렇게 클릭한번 만으로 정보를 읽어보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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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의 아티스트소개 페이지. AMG를 통해 서비스받는다.

음악팬들이 알고싶어 하는 추가적인 정보들을 제대로 구축해 놓은 음악서비스사는 별로 없더군요.  사실 이런 서비스가 음악을 좀 더 많이 파는데 일조하기도 하는데 말이죠. 
최근 아이튠즈에 추가된 Genius SideBar는 음악듣는데 옆에서 계속 지름신을 부추기더군요.   예를들면 이런거죠.  ABBA의 Dancing Queen을 듣고 있으면 사이드바에 가만히 아래 그림과 같이 나타납니다.   네 제가 가지지 않은 ABBA의 곡들중 가장 인기있는 곡을 띄워놓죠.   저도 잘 모르고 있다가 ABBA의 노래중 I do, I do, I do, I do, I do와 Honey Honey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두곡을 사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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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 8에서 새롭게 선보인 Genius Sidebar


이런 기능은 사실 음악을 팔아먹는 입장에서는 아주 절묘한 유인도구입니다만 저는 아주 환영입니다.  제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이 녀석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가끔 라디오 등에서 잘 모르는 그룹의 곡이 나오면 그 그룹의 정보를 아이튠즈에서 찾아보곤 합니다.   그럼 아티스트의 자세한 정보와 함께 어떤 곡들이 팬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아래와 같이 다섯곡 정도를 넌지시 보여주죠.   이 노래를 찾아들으면 거의 정확하게 해당 그룹의 히트넘버를 듣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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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의 대표곡들을 알려준다.


뭐 이정도 서비스까지는 솔직히 엘지텔레콤에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태그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부분에서는 정말 실망스럽군요.  전용 뮤직플레이어 역시 UI나 기능면에서 정말 최악입니다.    다른 음악 서비스는 설마 이정도는 아니겠죠 ?
제가 원하는 사항은 정말 기본적인것 뿐인데 말이죠.  
아이튠즈가 왜 좋은 소프트웨어인지 오늘에서야 실감하네요.   Muscmatch가 야후로 넘어가고나서 어쩔 수 없이 아이튠즈로 갈아탄 다음에는 아이튠즈를 가지고 투덜댔었는데 오늘은 아주 황송해하고 있습니다. 

음반이 안팔리네, 음악화일이 안팔리네 말로만 떠들지 말고 기반인프라나 좀 제대로 갖추고나서 장사했스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CD를 사면 저는 CD안에 있는 해설지나 화보, 가사 등을 자세히 보는데요.  온라인음악 역시 이런 기본적인 정보들이 빠짐없이 갖춰지는게 급선무입니다.  태그같은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제발 그레이스노트 같은 외국기업에 엄청난돈이나 퍼주지 말고 차라리 그돈으로 공동으로 제대로 된 메타데이타나 구축 좀 하세요.   지난번에 문화뭐시기 진흥원 어쩌구에서 그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더니 역시 예상대로 서비스는 제대로 안되는 모양이군요.

하여간 오늘의 결론… 가요를 제외한 구닥다리 락음악 팬 여러분 … 뮤직온에는 가지마세요.  재앙입니다.  아이튠 정도의 서비스에 길들여진 분들도 역시 실망이 대단하실듯…
전 호기심이 생겨서 다음엔 다른 서비스에 한번 가입해서 어떤지 봐야겠습니다.

아 참… 국내의 음악서비스에 종사하는 여러분 !    미국의 AMG 같이 아티스트에 대한 해설이나 설명등 과 같은 메타데이타 서비스가 국내에 없어서 어쩔수 없다고 핑계대지 마시고 maniaDB 같은데 좀 가보세요.  네 ?

(아래 그림은 maniaDB의 산울림페이지를 시범삼아 캡쳐한 것이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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