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주가 지났습니다. 이번주는 여러모로 속을 좀 썩었는데 그에 따라 기분도 청룡열차처럼 들썩였습니다. 신촌 도어즈 같은데라도 가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이번 한주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자축하면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싶었는데 마음만 그랬고 실제로는 돼지갈비에 소주한잔을 걸치고 막 들어오는 길입니다.
이런 저런 복합적인 기분었던것 만큼 음악도 중구남방으로 여러가지가 듣고 싶더군요. ㅎㅎ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 여러곡을 나누겠습니다.
122675341.mp3
제가 만약 기타를 좀 칠줄 알고, 많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면 아마 이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노래 내용도 참 낭만적이라서 가끔 들으면 금방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Peter, Paul & Mary의 Puff (The Magic Dragon)죠.
정말 천진난만한 곡입니다.
105071962.mp3
기분이 격해져서 좀 거친말을 주고 받았을 때는 Pedro Aznar의 목소리로 기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이곡을 들을때마다 산들바람을 맞는 기분입니다.
페드로 아즈나는 팻 메스니 그룹에서 보컬과 다양한 악기를 다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국민 뮤지션입니다. 맨날 듣는 영어가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국적이죠 ?
400918195.mp3
꿀꿀할때는 구슬픈 곡도 좋습니다. Tom Waits의 곡이 바로 그렇죠. 나무로 되어있는 마루바닥을 가진 바에서 맥주한병을 들고 탐 웨이츠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면 딱 좋겠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사실 구슬픈 감정이 증폭되는거 같긴 하지만 뭐랄까 제가 지금 느끼는 애환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뭔가가 배출되는 기분도 느낀답니다.
31327195.mp3
청명한 가을밤에 차를 세워놓고 조명이 없는 곳에서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면서 듣는 Rick Wakeman의 Elgin Mansion도 정말 운치있습니다. 사실 Rick Wakeman의 곡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죠. 정말 맑고 청명한 곡입니다.
320860209.mp3
핑크 플로이드를 이끌었던 Roger Waters가 그룹을 탈퇴하고 만들었던 솔로 앨범은 여러장이 있습니다만 The Pros and Cons of Hitchhiking 앨범이 가장 돋보입니다. 이곡은 마치 “헤이 이제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거야”하고 저를 잡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도입부에 나오는 기타는 눈치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에릭 클랩튼이랍니다. 곡 전체의 사운드가 로저 워터스의 독집 앨범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에릭클랩튼의 스타일을 닮아있죠.
자 새로운 한주를 다시 준비해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