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변화의 예감

By | 20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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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의 500$미만의 넷북 Inspiron mini 9

가장 미국적인(?) 컴퓨터 제조사인 Dell의 최근 행보는 이제 예사롭지 않은 것이 되었다.  처음 한두개의 제품에 대해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꾸었을 때는 새로운 시도인가보다 하고 치부했었는데 Studio Desktop과 Inspiron mini 9을 보고 나서는 이제 Dell 의 제품들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Dell에 대해서는 작년초의 포스팅을 통해 (Dell 다시 강자로 부활할것 2007.2 )  그 위기상황과 마이클 델의 컴백으로 머지않아 다시 업계의 왕좌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변화하는 Dell에 대한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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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Hybrid Desktop

숫자상으로 Dell은 아직 갈길이 멀다.   작년초부터 지금까지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가다듬는 시기에 불과했고 본격적인 개혁은 사실상 지금부터다.   오늘만해도 Dell의 주가는 11%나 떨어졌고 대부분의 컴퓨터 제조/조립 공장들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내기도 했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면서 그랬던 것과 같은 제품군의 통폐합, 총정리도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중이다.
Dell이 여전히 3-4년전과 같이 거대 라이벌인 HP와 IBM 등을 상대로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에도 희망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계속해서 괜찮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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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의 주력 노트북으로 등장한 Studio 시리즈

마이클델이 일련의 개혁과 새로운 제품 라인업 구성과정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다른점을 들라면 기존 제품들은 일단 놔두고 새로운것을 낸다는 점이다.   잡스는 오자마자 너무하다 싶을만큼 제품군을 싸그리 정리하고 시작한바 있었다. 

작년초까지만 해도 내 생각은 잡스가 그랬던 것과 같이 제품라인업을 대폭 축소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예를들어 Inspiron(개인용/중저가)-XPS(개인용/고급)-Studio(개인용/세컨드PC)-Vostro(중소기업)-Optiplex(대기업)-Precision(워크스테이션) 으로 이어지는 6단계의 데스크탑 PC라인업만 해도 그렇다.    이들 제품라인업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것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울 법해서 예전과 같이 3단계정도로 단순화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마이클 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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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등 고사양을 위한 XPS Desktop 시리즈

아직은 변화가 진행형이지만 탱크같기만 했던 Dell 제품들이 이쁘게 이쁘게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고있자니 뭔가 변화의 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있는 것 같아 보기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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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Dell, 변화의 예감

  1. niceThink

    저도 요즘 델의 행보에 관심이 갑니다.
    이전의 델과는 판이한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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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그쵸 … 사양을 보지 않고도 ‘사고싶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델의 제품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예전 델은 꼭 사양과 가격을 봐야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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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mo

    뭐랄까 저도 델에서 디자인 점점 자신있게 변화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런 글을 읽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

    마치 에일리언 컴퓨터처럼 혁신적인 모습을 가지고 가는 대중적 컴퓨터로 재탄생하고 있는 모습 개인적으로 흐믓합니다. 그만큼 실용적인 산업디자인 델 내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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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Sutudio Hybrid Desktop이 나오던 첫날에 Dell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직원이 얘기하길 제가 그 제품을 첫번째로 주문한 한국고객이라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원래 약속과 다르게 보름이 넘도록 생산을 못하고 있었고 한달이 지나야 받을수 있을거라고 뒤늦게 연락을 주더군요.
      Dell이 예전같이 빠르게 돌아가던 시절로 돌아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주문도 막바로 취소했습니다.
      Dell의 위기는 서비스 문제에서 비롯되었는데 아직도 서비스는 정상궤도에 돌아오지 못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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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uncaffe

    2000년 초반, 델 래티튜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델 노트북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최근 발표한 Inspiron mini 9을 보고는 눈이 돌아갔습니다 ^^;

    말씀처럼 델의 행보가 예전과는 다르긴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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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mini 9 을 한국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조금 더 지켜볼 예정입니다. 사실 마음에 드는 모델은 우분투가 탑재된 349$로 시작하는 모델인데요. 우리나라에 리눅스를 탑재한 데스크탑이 들어올지는 모르겠습니다. Dell의 행보는 정말 환영할만한 것이지만 예전부터 그랬듯 뻘짓도 가끔 하긴 하더군요. 그 크리스탈 22인치 LCD모니터 같은 경우는 정말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의 디자인이었습니다 ^^

      어쨋든 mini 9, Studio Hybrid desktop은 정말 군침을 흘릴만한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견디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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