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ON이 이슈가 되고 있군요.   저도 며칠전 처음 들었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Wi-Fi환경을 공유해서 거대한 Wi-Fi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취지 인데요.    저도 뒤늦게 5,000원짜리 버펄로 AP를 살 수 있을까 해서 가봤지만 역시나 늦었고 그나마 2차분 물량 역시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모로 따져보아 FON은 가입안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손해보는 것은 대역폭을 조금 나눠쓴다는 거 외에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저는 기업이 아닌 네티즌이 힘을 모아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좋습니다 ^^

그렇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여러개가 있군요.  FON이 와이브로나 네스팟 등을 완전 대체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정한 서비스레벨을 약속하는 상용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Coverage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사용했던 씨티폰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가까운 특정지역에 접근해서 사용해야 겠죠.

또한 아직까지는 버팔로나 링크시스 등 특정 AP만 지원한다는 것도 확산의 걸림돌입니다.  또한 현재 제공되는 공유기 롬 소프트웨어 역시 많은 부분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ISP가 FON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대역폭을 이용해 남이 장사하는 셈이니까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래도 Coverage인데요.  상업지역과 주택가가 거의 확연하게 구분되는 만큼 ADSL을 사용하는 주택가가 아니면 서비스지역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것도 같습니다.   우리가 밖에서 인터넷을 필요로 할때는 대부분 상업지역에서겠죠.  그러니 그 문제도 FON에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PC방이나 스타벅스까페 같은 사업자들을 FON에 끌어들여야 겠지요. (아마 그렇게되면 원래의 취지가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폐단도 생겨나겠지요.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의 대역폭을 FON에 팔아먹는 경우도 생길겁니다.  개인적으로 손바닥만한 공유기를 이용하여 사무실에서 공유해 버리면 간단하니까요.  그렇게되면 봉이 김선달이 되는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FON의 취지만큼은 신선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현재의 무선랜의 한계를 뛰어넘는 네트워크 장비들이 나온다면 FON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선랜은 802.11 a/b/g 인데  최근엔 802.11n 초기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802.11n은 공식적으로 규격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하지만 그걸 가지고 벌써 제품을 내놓고 있는 중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왼쪽이 Belkin, 오른쪽이 링크시스 제품입니다.  이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대역폭과 Coverage입니다.  비공식적이지만 대역폭은 약 300Mbps, 커버리지는 기존 11g보다 최대 4배이상 이니 반경 2-300미터는 너끈히 커버할 것 같군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능들이 다수 추가되어 있습니다.  

가정용 AP로 반경 4-5백미터를 커버하고 충분한 네트웍 대역폭을 제공하면서 보안 및 QoS기능이 지원된다면 FON의 꿈은 허상이 아닐겁니다.  실제로도 FON은 가입자가 제공하는 AP를 제외한 커버리지가 약한 지역에 대해 스스로 망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얼마전 구글도 Wi-Fi를 구축하는데 발벗고 나섰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바야흐로 통신대전이 시작되겠군요. 기존 통신사들은 변신하지 않으면 망하는걸 피할 수 없을겁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은 그야말로 KT와 SKT등 한두개 대기업의 독무대인데요.  시장진입을 막기위한 법적, 제도적 그물을 이미 여러겹으로 쳐 놓아서 정말 건전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돈….만이 중요하죠.   정통부도 그들을 휘두르기에는 역부족인듯 합니다. 

FON..제발 초심을 잃지 말기를 바라며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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