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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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의 페널티킥을 차마 못보고 부폰이 등을 돌린채 똥누는 폼으로 앉아있다.

유로2000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이탈리아는 5경기에서 단 두골만을 내주고 있었다.   칸나바로-네스타-말디니-잠브로타 등 지긋지긋한 수비라인 때문에 이탈리아가 펼치는 모든 경기는 재미가 없었다.  어떤팀이 이탈리아와 만나든 상관없었다.   사방이 꽉 막힌것과 같은 경기가 내내 지속이 되었다. 
결승전에 오른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단-앙리-아넬카-드레제게-윌토르등이 버티는 공격력은 2년전 월드컵우승당시의 전력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고 바르테즈, 리자라쥐, 블랑,비에라, 조르카예프,드사이, 튀랑, 뒤가리, 피레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들도 면면히 화려하기만 했다.   이때문에 프랑스정도라면 이탈리아의 자물쇠를 풀수 있을거라 여겨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프랑스가 연장전까지가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89분 동안은 계속해서 끌려다니기만 했고 이탈리아의 수비는 끝까지 견고해 보였다.   단 1분을 견디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치욕을 이탈리아가 잊을리 없었다.   

그들은 결국 2006년 월드컵에서 보기좋게 설욕을 했는데 사실 그것만으로 이탈리아가 그동안 프랑스에 당해온 구원을 청산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두번 당해온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승부에서는 이겼다고 하나 공식기록으로는 무승부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로서는 필드골로 승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따라서 오늘 새벽에 외나무다리에서 벌어진 이들의 혈투는 프랑스가 벌이는 지난 월드컵의 복수전이 아니었다.  이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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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 리베리의 부상교체

프랑스는 사실 오늘 경기에서 철저하게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리베리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것이 첫번째 단초를 제공했다.     그나마 가장 잘해주는 선수가 리베리였는데 말이다.  게다가 지단도 없는 현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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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발레실력, 이 환상적 트래핑 하나로 한골과 한명퇴장을 이끌어냈다.

위의 루카 토니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뒤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토니가 발끝으로 정확하게 몸앞으로 트래핑을 하자 뒤에서 달려들던 아비달이 백태클로 이를 저지해 버렸다.  결과적으로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당사자인 아비달은 퇴장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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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발레, 누가누가 더 잘하나

사실 이걸로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이탈리아 같았으면 야수같이 달려들어 철저하게 프랑스에 필드골을 퍼부어 응징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프랑스에 약간씩 끌려다니며 동점골의 빌미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또 한번 통탄할만한 일이 벌어지는데 후반전 들어 데로시의 프리킥을 수비벽에 서있던 앙리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골대에 넣고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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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탄하는 앙리...

지난 네덜란드전에서 한것과 거의 비슷한 식으로 앙리는 기가막히게 자신의 골문에 골을 넣었고 그것으로 경기는 2:0으로 기울게 되었다.   이탈리아가 잘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프랑스의 악재가 쌓이고쌓여서 자멸해버린 격이었다.

아마 이번 대회를 통해 프랑스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제 지난 10년을 호령해온 프랑스의 마지막 황금세대를 모두 내보내고 새로운 젋은피로 다시금 뢰블레 2세대 군단을 재조직해야 할 시점이다.  사실 도미니크 감독은 지난 2006년 월드컵 직후 이 작업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너무 미련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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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 부폰과 앙리의 키스...헐, 이게 웬 시츄에이션?

네덜란드, 져주기도 쉽지 않았다

같은 시간 벌어진 루마니아와 네덜란드의 마지막 조예선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여전한 화력을 뽐내면서 루마니아를 2:0으로 눌렀다.  지난번에 얘기한 대로 훈텔라르-헤셀링크-아펠라이 등 벤치를 거의 지켰던 공격수들 조차 거의 특A급 자원들이기 때문에 진다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일이라고 했었는데 역시 그랬다.

로벤과 페르시가 선발출장한 것으로 미루어 다음 8강전에서는 이들이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Super 조커로 등장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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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힌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가르고 표효하는 훈텔라르..


유로2008 8강전 예상

지난 유로2000의 8강을 보자 이탈리아/루마니아, 터어키/포르투갈, 스페인/프랑스, 네덜란드/유고슬라비아의 대진이었는데  이름만을 놓고 보자면 그리 흥미가 가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당시 루마니아에는 하지가 있었고,  유고슬라이바에는 밀로세비치와 미야토비치, 마테야 케즈만이 있었는데 예선전에서 슬로베니아에 3:0으로 뒤지고 있다가 3골을 만회한 경기도 그렇고 스페인과 7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 끝에 종료직전 멘디에타에게 테널티킥을 내주면서 무너진 경기등 예선3경기에서 경기마다 한명씩 퇴장을 당했음에도 불구,  끝까지 추격골을 터뜨리면서 이 대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이 되었었다.
(8강에서 네덜란드가 무참하게 6골을 몰아치며 끝장을 내버린다)

네덜란드는 베르캄프,야프 스탐, 필립 코쿠,반데사르, 오베르마스,젠덴 등등 98년 월드컵 당시의 공포의 라인업이 여전히 건재한 최강의 팀이었다.   포르투갈은 또 어떤가 피구, 루이코스타, 누누 고메즈 등 소위 포루투갈 황금세대 주역들이 그대로 살아있었던 팀이 아니던가.  당대 최강의 수비라인업이었던 이탈리아와 98년 웝드컵 우승멤버가 건재한 프랑스도 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물며 8강중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터어키에도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하칸 수크르가 버티고 있었다. 

그리스때문에 김이 빠졌던 2004년 대회를 건너뛰고 이번 유로 2008의 8강 매치업도 엄청나게 재미나게 생겼다.  아래 승부들을 예상은 해보지만 정말 어렵다… 누가 승리하더라도 결코 이변이 아니다


1. 포르투갈 vs 독일 

독일이 엄청 죽을 쑤고 있고 포르투갈이 피구가 버티고 있던 황금세대에 못지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고는 하나 독일은 독일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도 그정도의 경기력으로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이니 정말 토너먼트의 절대강자라 불리워질만 하다.
독일은 월드컵이나 유로대회에서 우승도 많이 했지만 준우승도 많이한 팀이다.  4강정도는 언제든 밥먹듯 했다.    포르투갈이 긴장할만 하다. 
솔직히 포르투갈로서는 정말로 운이 없다.  하필이면 8강에서 독일과 마딱뜨릴게 뭐람 ?
나는 개인적으로 독일의 승리를 점친다 (2:1 독일승리)

2. 크로아티아 vs 터키

터키는 좀 비정상적인 팀이라고 봐야한다.  체코전에서 보여지듯 그들의 체력이나 지구력등은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가끔씩은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버리는 것 같다. 
독일이 아니라 크로아티아가 올라온 점도 터키로서는 심리적으로 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다.  양팀 모두 한발 더 뛰는 스타일에다가 찰거머리 같은 면도 비슷하므로 경기가 미드필드 부근에서 지루하게 볼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세밀한 패스나 전체적인 조직력에서 크로아티아에 점수를 더 주고싶다.  (2:0 크로아티아 승리)

3. 네덜란드 vs 러시아(스웨덴)

히딩크의 러시아가 올라온다면 더욱 재미있어 지겠지만 누가 되었든 네덜란드의 공격력을 견디기는 힘들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까지 비축한 네덜란드가 아니던가.   유로2000 당시 8강에서 기적같은 승부를 펼치며 올라온 유고슬라비아를 6:1로 대파해 버렸던 그때의 네덜란드 같이 골러쉬를 벌이며 여유있게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3:1 네덜란드 승리)

4. 스페인 vs 이탈리아

스페인은 항상 운이 지지리도 없다.  언제나 큰 대회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추었다 평가받으면서도 번번히 탈락했던 스페인이 임자 제대로 만났다.  2006 월드컵 조예선에서 엄청난 골러쉬를 벌이며 여유있게 예선을 통과했던 스페인이 겨우 16강전에서 간신히 예선을 통과한 프랑스에게 3:1로 완패당한 것을 상기해 볼때 이번에도 스페인은 고전이 예상된다.
이탈리아가 예전의 이탈리아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다.  그들은 언제나 기본이상을 해주는 팀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창을 무디게 할 수 있는 아주 적합한 상대라 할 수 있다.
비야나 토레스 등의 스페인 공격진들도 제대로된 상대를 만나 그들을 격침시켜야 비로소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례를 보았을 때 이탈리아의 승리를 점친다. (1:0 이탈리아 승리)

4강예상 독일 vs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vs 네덜란드

4강승부와 우승팀 예상은 8강전이 끝난 다음에 또 해보도록 하자~

※ P.S – 이탈리아 안토니오 카사노의 빤스 세레모니 -.-

가투소나 토티만으로도 풍족한(?) 이탈리아 대표팀에 드뎌 카사노가 공식적으로 건수를 올렸다.  절레절레 … 이 장면은 못봤지만 혹시 도나도니 감독의 따귀는 안때렸는지 … 아 그건 가투소 몫인가 ? …토티까지 있었으면  상대선수 얼굴에 침까지 뱉었을 텐데…절레절레
사용자 삽입 이미지참고로…토티 상대선수에 침뱉는 장면 (덴마크전 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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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로 뱉는구나 또띠... -.-

2005-06 세리에A 더티플레이 타의추종을 불어하는 1위 또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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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인가? ...정말 제대로 밟는구나..반칙은 뭐든지 제대로하네..

자아…이왕 이렇게 된김에…가투소 시리즈…

2006년 월드컵..체코전…사실 사진보다 더 쎄게 했다…당하는 저 감독님은 리피감독..(이번에 도나도니가 개판칠때 신문에서 불러싸던 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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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이번대회에서 가투소가 좀 조용한거 같다..내가 못봤나?

아래는 16강전 호주.  이게 사실 더 민망했다.  히딩크 감독을 약올리러간 가투소…
진짜 히딩크앞에서 난리 부르스를 췄다.  나중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히딩크가 가투소의 가슴을 내지르며 모기쫓듯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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