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의 ABC

By | 2008-04-06

파워포인트블루스 여덟번째 이야기
챠트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원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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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5년간 매출추이분석 예재

상세한 표나 숫자 대신 챠트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숫자의 의미를 직감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챠트를 보는 순간 단 1초도 되지 않아 상황이 호전되었거나 그 반대임을 알아챈다. 
작성자에게 설명을 받아야만 챠트가 내포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경우라면 최악의 상황이다. 

그림1>에서 작성자는 챠트를 통해 세가지를 동시에 말하려 했다.

  • 1. 회사의 매출이 5년 연속 성장세이다
  • 2. 2007년 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 3. 식품군의 매출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레포트를 읽는 경영자는 저 챠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해설을 보고 나서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항상 바쁘기 때문에 단번에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거나 나중에 말로 물어보곤 한다.  
그러나 예재로 제시한 저 챠트는 그나마 매우 양호한 편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지금까지 자신들이 그려낸 챠트의 기억을 떠올려보라.  아마 스스로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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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보고서에 실제로 삽입된 챠트

예를 들어서 그림2>와 같이 말이다.  실제로 경쟁사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던 챠트인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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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월간 실적목표

그림3>도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담당자들끼리 자세히 공유될 참조데이타들이 아니라면 이런 챠트를 기획문서에 담는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다. 

그럼 잠시 눈을 돌려 남들은 어떻게 챠트를 사용하는지 살펴보자.  여기에 두가지의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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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Apple의 2008 맥월드 키노트

첫번째 예는 스티브 잡스인데 2008년 맥월드 키노트 장면이다.   이 챠트는 보는 이들이 오해할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 Mac에서 구동되는 OS의 81%가 Tiger이고 나머지 19%는 Leopard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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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Forrester社의 챠트

두번째 예는 가트너와 같이 IT리서치회사로 명성이 있는 Forrester社의 레포트에서 발췌한 챠트이다.   이 챠트 역시 단순하고 명확하다.   현재 매장과 본사간 네트워크 연결은 68%가 프레임릴레이를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이다.    추가적으로 현 사용자의 50%가 회선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사실과 그들중 30%가 2년이내에 계획을 잡고 있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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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포레스터의 또다른 챠트

포레스터사의 다른 챠트들을 봐도 거의 같은 형식이다.  가트너 역시 그렇다.  이들 두 회사의 레포트들은 전세계 IT기획자나 분석가들에게 널리 읽히기 때문에 의미전달이 단순하고 명확하다.

결국 좋은 챠트의 원칙은 간단하다.   화려함이나 컬러에 앞서 두가지의 원칙을 염두해두고 챠트를 구상하자.

  • 한두가지의 메시지만 전달하라
  • 주의를 분산시킬만한 것들은 과감히 생략하라

하나의 챠트에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시키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풀어 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필자 역시 이 때문에 곤욕을 치른적이 많다.   가령 보고하는 자리에서 임원들이 챠트의 엉뚱한 숫자에 대해 계속 질문을 퍼붓고 그에 대한 대답을 늘어놓다가 보고회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그럼 맨 처음에 제시했던 예재를 어떻게 개선시킬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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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처음에 제시했던 그 예재

위의 그림7>은 앞서도 말했듯 세가지 의미를 읽어달라고 작성된 것이다.   위의 두가지 원칙을 모두 따른 다면  챠트를 3개로 분리시키고 단순화 시키거나  위의 챠트를 집중력이 살도록 단순화만 시키는 두가지 방향이 있다.

첫번째 방법에 따른 다면 아래와 같이 3개의 챠트를 각각 그릴 수 있다.   게다가 필요없는 숫자와 요소들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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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가 직감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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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의 크기가 5년전과 다른것은 시장 자체도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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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를 보는 것이므로 2004~2006년의 숫자는 과감히 생략했다.


두번째 방법은 챠트를 하나로 유지하면서 단순화 시키기만 한것이다.  아직도 직감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단순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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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숫자와 도형등을 최대한으로 생략했다.

아마 필자라면 첫번째 방법을 더 선호할 것이다.   아무래도 하나의 챠트에 여러가지 의미를 복합적으로 두는 것은 오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위의 예재로 제시한 챠트들은 모두 파워포인트내의 챠트 그리기 기능을 이용한 것이고 추가적으로 도형과 숫자들을 써서 붙인것이다.   파워포인트내의 챠트 기능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단순하게 그리는 챠트라 하더라도 추가적인 수고는 늘 필요하다.

챠트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도구이다.  위에서 잘못된 예로 든 그림2>와 그림3>은 편의성을 위해 Excel에서 가져와서 그대로 붙인것으로서 오히려 작성시간과 노력이 덜들었다.

챠트는 또한 남들에게도 익숙한 형태로 작성되는 것이 좋다.  파이그래프나 막대, 선 그래프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아래 매킨지에서 자주  사용되는  챠트의  종류를 참조하라)

안철수연구소 원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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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thoughts on “Chart의 ABC

  1. 모노마토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한 화면에 너무 많으면 사람들은
    프리젠터의 말을 듣지 않고 화면에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화면에는 큰 도표와 큰 글씨를 주로 쓰고 설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하고 싶은 내용이 또 있다면 다음 화면에서 이야기 하고요..
    대충 알고 있는 내용을 이렇게 정리해서 보여주시니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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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감사합니다 모노마토님, 사실 저도 몇년전까지는 화려함에 치중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단순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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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혀 내용을 모르는 사람에게 한번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방법도 괜찮답니다. 그야말로 좋은 조언을 받을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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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정일

    그거군요~!

    말하려고 하는 한두가지를 주위를 산만하게 할만한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피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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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창호

    혹시 파워포인트 기획과 관련된 책 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님의 기술을 꼭 배우고 싶어요~~

    교육같은거 하시면 꼭 좀 공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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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창호님. 제 생각엔 아직 책을내거나 강의를 할 컨텐츠의 양과 질이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제 블로그를 통해서 착실하게 내용을 쌓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낸다거나 하면 꼭 공지하겠습니다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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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효준,효재아빠

    음..책 내는거..그거 괜찮네..
    선배의 내공이라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으네..

    나오면 난 꼭 사서 볼께..아니다..걍 싸인해서 하나 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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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itrio

      아직 내용이 책을 낼만큼 쌓인것도 아니라….아직은 곤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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