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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발송했다고 하는 3/6일의 SDK발표 초대장. 언제나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애플은 2월말 발표하기로 한 SDK대신 조용하게 MacBook과 MacBook Pro를 업데이트 하고 SDK발표를 3월 6일로 미뤘다.    이번 SDK발표는 사실 MacBook이나 MacBook Pro업데이트 소식보다 중요하다.  노트북라인업의 업데이트가 전반적으로 미미하기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iPhone과 iPod touch의 SDK는 향후 애플 모바일 사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SDK를 통해 iPhone과 iPod touch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오면 이제 이들의 쓰임새는 지금까지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iPod touch는 이제 진정 PDA에 더욱 가까워 질 것 같다.   잡스가 들으면 싫어하겠지만 유저들은 SDK를 Newton의 후계자로서의 왕관정도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들 두 기기는 소형컴퓨터에 해당하는 사양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Business용도로써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예를들어 영업사원이나 택배요원들이 사용하는 PDA를 iPhone이 잠식할 수도 있고 향후에 Flash등까지 지원하게 된다면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가동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을 것이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잡스가 SDK를 고려하면서 고민하는 점은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치하느냐 하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이 방법에 따라서 애플이 계속 채널을 독점할 수도있고 아예 풀어버릴 수도 있다.   여기에 세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1. iTunes를 고수하는 방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든 소프트웨어는 무조건 iTunes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  모든 소프트웨어는 유료든 무료든 ITMS에 등록되어 팔리게 되며 오프라인 판매는 없다.   잡스는 이들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유통경로 전체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잡스는 지난 맥월드 2008에서 선보인 5개 소프트웨어를 20달러에 판매했다.  굳이 이들을 유료로 판매한 것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유통경로에 대한 마지막 시험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에도 애플은 ITMS를 통해서 iPod에서 작동하는 간단한 게임등을 판매해 왔다. 

소프트웨어의 유통을 ITMS로만 제한할 경우, 애플은 향후에 새롭게 발생하는 iPod touch, iPhone의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겠다.  그러나 이 방법엔 문제가 많다.   한국과 같이 ITMS가 없는 국가들에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미 새로선보였던 5개의 소프트웨어들도 Jailbreak하지 않는한 정상적인 경로로는 설치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두번째 문제는 개발자들이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테스트를 수행해야할 개발자들에게 SDK는 iTunes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인스톨러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iTunes를 이용한다면 아마 iPhone 펌웨어를 수동으로 인스톨하듯이 특정화일을  iTunes내로 불러들여  설치하게끔 하던가,  좀더 배려를 한다면  iTunes 라이브러리에 새로운 곡을 리핑하여 import하는것과 같은 방법으로 소프트웨어화일을 iTunes로 드래그하여 화면 왼쪽 상단에 Software와 같은 새로운 항목을 통해 iPod touch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겠다.

그러나 이 방법은 사실상 ITMS를 독점적으로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애플은 소프트웨어 유통을 독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방법이 잡스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유통채널은 독점할 수 없겠지만 iTunes라는 소프트웨어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유통채널이 한군데로 쏠리기 때문에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할것 같다.  좋은점은 불법적인 소프트웨어의 유통을 ITMS로 어느정도 컨트롤 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고 나쁜점은 울며겨자먹기로 잡스와 계약해야 할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 또 다른 Sync 유틸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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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에 기본으로 탑재한 iSync와 같은 유틸리티를 확장하는 방법이나 또다른 sync유틸리티를 사용해서 소프트웨어를 적재하는 방법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일단 Mac OS상에서는 그렇다쳐고 Windows용 소프트웨어를 또 다시 개발, 배포해야하는 점도 귀찮은 노릇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채택된다면 MS의 Windows Mobile을 동기화 시키는 방법인 ActiveSync와 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지금까지 iTunes는 순수한 Media Player역할에서 시작하여 ITMS와 Sync등 모든 역할을 차례차례 떠맡고 있고 이에 따라 덩치도 불어나고 있으며 의존도 역시 심화되고 있다.

언제까지나 이 역할을 계속 iTunes에게만 집중시킬지 모르겠다.  사실 iTunes는 음악 플레이어로 시작했기 때문에 음악을 제외한 다른 기능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들어 동영상 플레이나 화일을 다루는 형태 등에서는 조금 더 세련된 인터페이스로의 진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잡스가 언젠가는 iTunes라는 소프트웨어의 활용전략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하게 될 것이다.  만약 iSync와 같은 유틸리티에게 전격적으로 Sync에 대한 책임을 모두 맡긴다면 iTunes가 환골탈태하는 시기도 바로 지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잡스는 iTunes를 iPhone등과 떼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여길것이다.  어차피 iSync와 같은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음악등을 싣기위해서는 또다시 iTunes를 불러내야할 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소한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내는 개발자들은 이 환경을 환영할지 모른다.  또한 많은 자율권이 부여된 것 같아서 더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3.  iPhone에서 직접 Installer를 사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가장 가능성 낮은 것은 jailbreak 결과로 나타난것과 같은 형태인 인스톨러를 제공하는 것이다.  iPhone상에서 직접 WiFi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하는 것을 의미한다.
iTunes를 거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인스톨 하는 것에 잡스가 찬성표를 던질것 같지는 않다. 
며칠전 업데이트된 펌웨어 1.1.4버전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 SDK까지를 대비한 버전이 아닐까 의심된다.   SDK를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배포에 대한 애플의 정책이 나오고나면 분명 펌웨어 역시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해 봤을 때 1.1.4가 며칠전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6일에 1.1.5가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jailbreak진영에서는 SDK의 배포에 대비해야 할 듯 하다.  SDK의 형태를 찬찬히 살펴보고 아마 SDK가 기대수준에 못미친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또다른 Jailbreak인터페이스가 SDK에 대응하여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은 애플이 선택할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쨋든 현재의 Installer 형태도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 같다.

SDK가 중요한 이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번 SDK가 중요한 이유는 그 패키지내에 포함될 설치에 대한 인터페이스 등이 iPhone/iPod touch에만 국한 되지 않고 앞으로 출시될 또다른 비밀병기들의 표준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게임기가 등장한다면 그 게임기 역시 iTunes와 SDK의 인터페이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touch의 발전된 형태인 타블렛 역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마 SDK가 나오고 난 뒤에는 iPhone과 iPod touch에 대한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애플은 이들 기기가 할수 있는 것을을 너무 많이 제한해 놓은 경향이 있다.

다른 맥들과 직접적으로 화일을 교환한다든가  .Mac서비스를 이용한다든가 무선으로 싱크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애플로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올해안에 1.1.5나 이런 버전보다는 더 큰 판올림 (가령 2.0으로)을 통해 대폭 업그레이드된 iPod touch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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