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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 이제 비로소 레드제플린과 도어즈의 마력권에 들어있었던 나로서는 2시의 데이트 김기덕이나 같은 시간대의 김광환이 진행하던 팝송챠트에 항상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낮시간대에 가장 유명했던 이 DJ 두명은 아예 American Top 40의 케이시 케이슨까지 방송으로 불러내어 유행팝송을 틀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미 핑크 플로이드나 예스, 레드제플린 등의 정통 Rock그룹들은 챠트상에서 전멸해 버린 시대였다.   하드록은 챠트상에서 전멸해버렸지만 전설적인 팝스타들은 이시기를 기다렸다가 쏟아져 나온것 같았다.   일단 마이클잭슨이 가장 컸던것 같고 올리비아 뉴튼존의 피지컬이나 제이 게일스밴드의 센터포드도 10주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가장 지긋지긋한 기억은 Wham이었다.  Wham은 내가 워크맨이란걸 처음 장만하고나서 라디오에 매일 흘러나오던 영국 출신의 듀오였다.    이들은 찻잔속의 태풍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히트곡을 찍어내기 시작했는데 그해 겨울엔 하루에도 10번이상씩 Last Christmas를 들은적도 있을 정도였다.       아마 근처 여중생 여고생들이 본격적으로 난리를 치기 시작한 것도 Wham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지긋지긋하게 많이 들었던 곡은 Freedom이 아니었던가 싶고 Careless Whisper도 그에 못지 않았다.  기가막히게도 이 두곡은 가장 유명한 생리대이름이기도 했고 말이다. 

어쨋든 이들에 대해 짜증스러웠던 기억은 노래 자체보다는 주위 여학생들의 난리블루스에 기인한바가 크다.  특히 이들이 해체한다고 했을때 방송국에 전화해서 우는애가 있지를 않나 자살을 기도하지를 않나… 어쨋든 극성 그 자체였다.  

이 시기에 메탈리카가 등장한 것은 나로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세한 글은 예전에 올린 포스팅인 ‘메탈리카의 추억‘편을 참조하시라)    

사람의 귀라는 것은 참으로 기묘해서 시간이 가면 않좋던 것도 좋게 들릴때가 있고, 오래묵힌 장처럼 예전것이 더욱 구수하게 들릴때도 있다.  하여간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가 되자 유행팝송에는 거의 적응이 안되어 흘러간 팝송을 사모아서 일련의 MP3화일 군집을 만들어 CD로 구워서 차에서 듣기도 하고 iPod에도 넣어놓았다.

Wham을 흘러간 팝송으로 치부하기에는 약간 이른감이 없지 않으나 이들의 노래를 지금 들으니 또한 나쁘지 않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심지어 내 콜렉션에는 Aha나 Duran Duran 등도 버젓이 들어있다.   언제나 거의 Random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가끔 레드제플린이나 도어즈 후속곡으로 Freedom이나 Union of the Snake가 흘러나오는데 참으로 들을만 하였다 ~ 하하

오늘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Wham의 히트곡들을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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