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http://www.demitrio.com/audio/158317730.mp3]
산울림의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가 나온지 딱 30년이 되었네요.   역시 진보적인 작품들은 시대가 지나도 더더욱 새롭게 들리나 봅니다.  이 노래를 처음들었던 국민학생 시절에도 매우 좋아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들어도 여전히 좋습니다.  아니 지금들으니 그 당시의 실험정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입부분의 도도한 베이스 기타의 전주를 시작으로 곧바로 도도한 연주대열에 가만히 올라서는 드럼비트가 몽환적으로 깔립니다.  뒤이어 등장하는 일렉트릭 기타는 무대 저멀리에서 일직선으로 흐르는 베이스와 드럼의 비트를 전후좌우로 휘감습니다.
김창완의 어눌한 보컬은 6분의 연주시간중 거의 중간이 지나서야 슬그머니 등장합니다. 이때는 일렉트릭 기타 역시 베이스, 드럼과 평행선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대곡이로군요.    그 당시 산울림은 영국-미국에서 넘쳐나던 수퍼그룹들의 음악을 충분히 듣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정도 사운드를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만들었다면 그건 정말 ‘천재’가 아닐수 없으니까요.   거의 싸이키델릭에 가까운 사운드이지만 그랜드펑크 레일로드와 같은 그룹 편재로서 그들의 대표곡 Inside Looking Out을 연상케하는 베이스와 반복적인 가락과 리듬으로 듣는이의 얼을 빼놓고 있습니다.
산울림 2집에는 이 곡외에도 불멸의 산울림 히트넘버인 ‘나 어떡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노래불러요’도 매우 좋죠.  ‘떠나는 우리님’은 마치 상여를 지고 부르는 노래가락과 흡사합니다.   국민학교때 이걸 흥얼거리고 다니다가 어머니한테 쥐어 터진 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정말 대단한 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70년대의 그룹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웬지 낭만적인 모드로 빠져든다고 할까요?   지금은 산울림에 이어서 조하문이 이끌던 마그마의 ‘해야’를 듣고 있는데 이 곡 역시 지금까지도 연세대의 주력 응원가중 하나로 쓰이면서 30년가까이 애창될만큼 완성도가 높은 곡입니다.
 오늘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만 소개하고 마치려고 했는데 지금 또 흘러나오기 시작한 ‘바윗돌’을 하나 더 소개해야겠습니다.
[audio:http://www.demitrio.com/audio/462180558.mp3]

 

저는 그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77년 MBC대학가요제 1회부터 계속 빠짐없이 놓치지 않고 생중계를 봐왔습니다.  그러나 딱 1983년 서강대 에밀레가 대상을 차지하는 순간까지였습니다.  아마 에밀레가 77년이나 78년에 등장했더라면 입상조차 못했을거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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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aniaDB.com

대학생들의 그 실험성과 패기들이 그때쯤 다 녹아 없어져버리고 있었죠.   1981년 대상곡인 정오차의 바윗돌은 우리식구 모두가 듣는 순간 ‘대상이다’라고 외칠만큼 독보적이었습니다.   특히 제 어머니가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죠.

이곡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오차가 소개될때 그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죽어간 그의 친구 무덤가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는 소개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대상을 받을 시점이 1981년 이었으니 당연히 전두환 정권하였죠.
매우 당연스럽게도(?) 이 곡은 대학가요제 대상수상곡임에도 불구하고 막바로 금지곡이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대학가요제 대상을 한번 받으면 메스컴의 뜨거운 조명과 함께 라디오에서는 수상곡들이 가사를 외우고도 남을만큼 흘러나오는것이 인지상정이었던 시대였지만 곧 사그러들어버리죠.
 이곡은 아직도 저의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제 아내도 매우 좋아해서 곧잘 따라부르죠. ^^   뭔가 서글픈 날에 부르기에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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